먹는 행복/집밥

여름에는 열무비빔밥, 열무비빔국수

인귀 2020. 8. 19. 23:30

여름이면 먹고 싶어지는 열무김치. 오사카 코리아타운에 가서 구경하다가 열무김치 まびき葉 를 발견하고 구매했다. 우리가 먹는 열무김치보다는 줄기가 얇고, 양념도 한국 스타일이 아닐까봐 걱정했는데 역시 요리에 사용하니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열무김치

사진은 흐리게 나왔지만 이정도 양의 한봉지를 500엔에 구입했다. 500엔 단위로 판매하고, 이쿠노 코리아타운에 김치가게들 중 판매하는 김치 종류가 많아서 손님들도 많았다.



열무김치

살짝 향이 수퍼 마켓에서 판매하는 일본식 김치 같아서 걱정했는데 나쁘지 않았다. 더운 여름에는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열무 김치가 최고.



열무 비빔밥
열무 비빔밥

열무 비빔밥 만드는 법은 너무 간단하다. 먼저 보리밥이어야 제대로 맛이 나올 것 같아서 물에 불린 보리를 넣고 보리밥을 만들었다.

여기에 계란 후라이 하나, 열무김치와 고추장, 참기름만 넣고 비벼 먹으니 꿀맛이었다. 보통의 비빔밥과 달리 열무 비빔밥은 김가루나 깨, 나물 등 다른 부재료들을 안넣고 열무의 맛을 살려주는 게 제일 맛있는 것 같다.

한국에서 칼국수나 수제비 맛있는 가게에 가면 조금 나오는 열무 비빔밥 맛과 비슷했다. 정말 맛있는 한 그릇.



열무 비빔국수

열무 김치를 충분히 즐기기 위해 열무 비빔국수도 만들어 먹었다. 열무 비빔국수와 함께 마신 아사히에서 나온 SLAT 이러는 술이 진짜 맛있었다.

자몽 알갱이가 그대로 들어가 있고, 달콤함도 기분 좋은 정도라서 너무 맛있게 먹었다. 앞으로도 자주 먹을 예정.



열무 비빔국수

열무 비빔국수도 열무 비빔밥과 마찬가지로 재료를 많이 안넣고 만들었다.

열무 비빔국수 만들기
1. 소면 1인분 분량을 3분 정도 삶아 찬 물에 헹군 뒤 물기를 빼서 준비한다.
2. 열무 김치를 먹기 좋게 잘라둔다.
3. 안넣어도 되지만 양파 슬라이스, 상추 같은 야채를 조금 넣어준다.
4. 고추장 반스푼, 매실청 반스푼, 간장 반스푼, 참기름을 넣어 그대로 비벼 주다가 간을 보고 설탕이나 간장으로 간을 맞춰주었다.


여름 별미 열무 비빔밥과 열무 비빔국수.
요새 너무 더운데 이제 말복도 지났고, 8월도 말일을 향해 달려 가고 있으니 가을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