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행복/집밥

집에서 만드는 여러 가지 파스타

인귀 2020. 8. 27. 11:30

코로나가 시작된 직후에는 어디도 파스타 면이 동나서 매대가 텅 비어있을 정도였다. 지금은 나아지긴 했지만 파스타는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고, 면이 유통기한이 길어서 비상식으로 인기가 많은 것 같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집에서 만들어 먹었던 여러 가지 파스타 사진들.


까르보나라

남자 친구가 만들어 준 까르보나라. 나는 순서로 따지면 오일파스타를 제일 좋아하고, 그 다음에 토마토 파스타 마지막으로 크림 파스타를 좋아한다.

크림 파스타도 맛있긴 하지만 어렸을 때 빠네에 들어간 까르보나라가 대유행을 하면서 크림 파스타를 너무 많이 먹어서인지 조금 질렸다.

그리고 크림 파스타는 은근히 맛있는 맛을 내기가 되게 어렵다. 너무 우유 맛만 나기도 쉽고 꾸덕한 크림 맛을 연출 하는 게 까다로운 것 같다.


새우 명란 크림 파스타

이건 내가 만든 새우 명란 크림파스타. 두꺼운면으로 만들어서인지 소스맛이 깊게 스며 들지 않아서 별로 맛이 없었다. 그리고 조금만 먹어도 배가 빵빵해진다.

명란젓이 집에 있는 일이 많이 없어서 명란젓을 밥이랑만 먹기 아까워 이런 저런 요리에 활용했었는데, 검색해보면 요리대료로서의 명란젓은 파스타에 많이 사용하는 듯.


오일파스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오일파스타. 오일파스타는 만드는 법도 간단한데 맛을 내기도 정말 쉽다.

내가 좋아하는 오일 파스타 만드는 법
1. 면은 8분 정도 삶기
2. 올리브 오일을 두른 팬에 마늘을 노릇하게 굽다가 면을 넣고, 소금간을 해 볶아준다.
3. 살짝 면수를 넣어도 좋다.


오일파스타

그냥 마늘만 넣어도 맛있는 알리오 올리오로 먹기도 하고, 베이컨이 있으면 마늘을 볶는 과정에 함께 넣어 먹으면 된다. 구운 마늘의 풍미가 오일에 담겨 면을 감싸면, 그 맛이 그렇게 좋다.


토마토 파스타

토마토 파스타는 만들 때 소스는 시판용을 이용하고, 소시지나 베이컨을 꼭 넣는 것 같다. 소스와 어우러져 간단하게 맛있는 파스타가 완성된다.

이 날은 치즈가 있어서 위에 뿌려 주었는데 모짜렐라 치즈 얹지 않고 그냥 먹어도 맛있다. 어떤 토마토 소스를 쓰더라도 생 방울토마토 같은 걸 사서 잘라서 넣어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소시지가 듬뿍 들어간 토마토 파스타

집에서 만드는 파스타는 사진 찍으려고 테코레이션 하지 않는 이상 이런 느낌인 것 같다.

토마토 소스는 시판용으로 아무거나 사용하더라도 소시지는 안에 육즙이 터지는 좀 맛있는 걸로 넣으면 좋다.


아웃백 흉내

혼자 고급스럽게 먹어본다고 소고기 사서 같이 먹으려고 만든 투움바 파스타. 투움바 파스타 만드는 방법은 인터넷에 많이 나와 있어서 열심히 따라서 만들어 봤는데, 절대 맛이 없지는 않지만 아웃백 투움바 맛은 아니었다.

역시 투움바 파스타는 아웃백에서 먹어야 하나 보다. 이거 만들려고 두꺼운 파스타 면을 처음 사봤는데, 역시 소스 맛이 깊게 스며들기 어려운 것 같다.


미트 소스 파스타

엄청난 양의 미트소스 파스타. 미트 소스는 시판용을 구매했고, 갈은 돼지고기를 듬뿍 넣어서 만들었는데 뭔가 토마토 소스의 새콤함도 아닌 것이, 애매한 맛이 나서 엄청 맛있지는 않았다.

신사이바시에 되게 맛있는 미트소스 생면 파스타 가게 있는데, 역시 미트소스 파스타도 사먹는 걸로 해야겠다.

간단하지만 맛있는 파스타들 :) 내 입에 으뜸은 역시 오일 파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