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행복/외식

오사카,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

인귀 2020. 9. 27. 17:10

청담동에서 회사 다녔을 때, 지나가면서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가 오픈하는 걸 봤었다. 신문 지면에도 나왔었고, 신기하다 싶어서 메뉴판을 봤다가 기절하는 줄 알았다. 샐러드 하나에 약 4만원 정도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야말로 깜놀.

그렇게 머릿 속에 임펙트가 강하게 남았던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 작년 생일에 퇴사를 하면서 나를 위한 선물로 혼자 맛있고 걸 멋있는 데서 먹어야지 하고 생각하다가 "그래 울프강에 가자!" 하고 다녀왔었다.


 

울프강

 

오사카 우메다에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가 있다. 오사카 살 때는 난바 쪽에 거주했으니까 우메다 쪽은 갈 일이 거의 없어서 구글맵 꼼꼼히 보면서 길 잃어버리지 않고 울프강을 찾아갔다.

그러다가 멀리서 울프강이 보이는데 눈이 부실 정도였다. 스스로 비싼 곳에 간다는 인식과 뭔가 내가 그렇게 생각해서겠지만 멀리서부터 가게에 걸어가는 내내 혼자 신나서 싱글벙글 웃음이 나왔다.

*일본 울프강 오사카 울프강 주소 참고*
일본 〒530-0001 Osaka, Kita Ward, Umeda, 3 Chome−1−3 ルクア イーレ 10F

 

울프강

처음 한국에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가 생겼을 때 내 기억으로는 런치 메뉴가 없었는데, 지금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를 검색해보니 런치 메뉴가 존재한다. 가격은 86,000원.

나는 이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일본에 거주한다면, 혹은 일본에 올 기회가 있어서 무언가 특별한 게 먹고싶다면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를 꼭 가야한다고 생각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비싼데, 같은 브랜드 레스토랑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울프강

나는 미리 코스 예약을 하고 시간에 맞춰 갔다. 오사카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 예약 방법은 온라인 예약이다. 아래의 울프강 홈페이지 사이트에서 예약 가능하다.

*오사카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 예약*
http://wolfgangssteakhouse.jp/en/

 

Wolfgang's Steakhouse JAPAN

ウルフギャング・ステーキハウス公式サイト

wolfgangssteakhouse.jp


언어가 영어와 일본어 제공되기 때문에 일본어를 못해도 영어로 선택하고 예약 가능하다. 먼저 일본의 6개의 점포 중 갈 곳으로 선택한 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하면 된다.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 메뉴

오사카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 런치 코스 메뉴는 위와 같다. 울프강을 5500엔이라는 가격에 먹을 수 있다니 너무 좋았다. 나는 추가 금액을 지불하더라도 티본 스테이크로 고르고 싶었는데, 두명 이상부터 주문 가능 한 메뉴라서 포기했다.

또 먼저 울프강에 들어가면 직원이 예약 여부 확인 후 가게 안으로 안내 해주시는데, 의자를 빼서 앉도록 도와주시고 바로 자리에서 디너냅킨을 준비해주셔서 대접받는 느낌을 받으며 또 한번 신이 났다.


울프강 샐러드

울프강의 유명한 메뉴인 울프강 샐러드. 유명하다고 해서 먹어보고 싶었는데 역시 너무 맛있었다. 샐러드 양도 많은 편이고, 간도 딱 좋고 게다가 이쁘게 생겨서 사진 찍기에도 좋다.


울프강

퇴사와 생일을 자축하며 모에 샹똥도 한 잔 주문. 레스토랑에 혼자 가는 사람이 없을 뿐더러 내가 갔을 때에 울프강 레스토랑 내부에 사람이 많지 않았어서 살짝 부끄러워질 뻔 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식사하는 내내 신이 나있었다.

내 테이블의 주변에는 젊은 엄마들의 모임인지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내부 인테리어도 고급스러워서 그들이 내 눈에는 부자 어머님들 같아 보였다.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

식전빵도 냠냠 먹고, 사진도 찍어가면서 식사를 즐기는데 직원분들이 식사 안내나 서비스를 참 친절하게 해주셔서 좋았다.

그때는 내가 후쿠오카 은행의 체크카드 デビットカード 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결제 도와주시면서도 후쿠오카에서 왔냐고 물어봐주시거나 중간중간 식사에 대해 꼼꼼히 챙겨주셨다.


울프강 스테이크

따란. 스테이크가 나오는데 서로인 스테이크, 크기가 굉장히 크다. 게다가 얼마나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한지 고기 맛을 감탄하면서 먹었다.

원래 소고기를 느끼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반 이상 먹을 때는 좀 김치가 먹고싶어졌지만, 그래도 너무 맛있어서 많은 양인데 다 먹었다.


울프강 스테이크

 포스팅 하면서 보니 다시 꼭 가고 싶어지는 비주얼. 맨날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가끔 기분 내고 싶을 때 맛있는 거 먹고 싶을 때 가면 너무 좋다.

올해가 가기 전에 한번 꼭 또 가야겠다:) 크리스마스에 갈까 ? 고민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