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에서 회사 다녔을 때, 지나가면서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가 오픈하는 걸 봤었다. 신문 지면에도 나왔었고, 신기하다 싶어서 메뉴판을 봤다가 기절하는 줄 알았다. 샐러드 하나에 약 4만원 정도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야말로 깜놀.
그렇게 머릿 속에 임펙트가 강하게 남았던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 작년 생일에 퇴사를 하면서 나를 위한 선물로 혼자 맛있고 걸 멋있는 데서 먹어야지 하고 생각하다가 "그래 울프강에 가자!" 하고 다녀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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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우메다에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가 있다. 오사카 살 때는 난바 쪽에 거주했으니까 우메다 쪽은 갈 일이 거의 없어서 구글맵 꼼꼼히 보면서 길 잃어버리지 않고 울프강을 찾아갔다.
그러다가 멀리서 울프강이 보이는데 눈이 부실 정도였다. 스스로 비싼 곳에 간다는 인식과 뭔가 내가 그렇게 생각해서겠지만 멀리서부터 가게에 걸어가는 내내 혼자 신나서 싱글벙글 웃음이 나왔다.
*일본 울프강 오사카 울프강 주소 참고*
일본 〒530-0001 Osaka, Kita Ward, Umeda, 3 Chome−1−3 ルクア イーレ 10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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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한국에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가 생겼을 때 내 기억으로는 런치 메뉴가 없었는데, 지금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를 검색해보니 런치 메뉴가 존재한다. 가격은 86,000원.
나는 이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일본에 거주한다면, 혹은 일본에 올 기회가 있어서 무언가 특별한 게 먹고싶다면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를 꼭 가야한다고 생각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비싼데, 같은 브랜드 레스토랑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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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리 코스 예약을 하고 시간에 맞춰 갔다. 오사카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 예약 방법은 온라인 예약이다. 아래의 울프강 홈페이지 사이트에서 예약 가능하다.
*오사카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 예약*
http://wolfgangssteakhouse.jp/en/
Wolfgang's Steakhouse JAPAN
ウルフギャング・ステーキハウス公式サイト
wolfgangssteakhouse.jp
언어가 영어와 일본어 제공되기 때문에 일본어를 못해도 영어로 선택하고 예약 가능하다. 먼저 일본의 6개의 점포 중 갈 곳으로 선택한 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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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 런치 코스 메뉴는 위와 같다. 울프강을 5500엔이라는 가격에 먹을 수 있다니 너무 좋았다. 나는 추가 금액을 지불하더라도 티본 스테이크로 고르고 싶었는데, 두명 이상부터 주문 가능 한 메뉴라서 포기했다.
또 먼저 울프강에 들어가면 직원이 예약 여부 확인 후 가게 안으로 안내 해주시는데, 의자를 빼서 앉도록 도와주시고 바로 자리에서 디너냅킨을 준비해주셔서 대접받는 느낌을 받으며 또 한번 신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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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강의 유명한 메뉴인 울프강 샐러드. 유명하다고 해서 먹어보고 싶었는데 역시 너무 맛있었다. 샐러드 양도 많은 편이고, 간도 딱 좋고 게다가 이쁘게 생겨서 사진 찍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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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와 생일을 자축하며 모에 샹똥도 한 잔 주문. 레스토랑에 혼자 가는 사람이 없을 뿐더러 내가 갔을 때에 울프강 레스토랑 내부에 사람이 많지 않았어서 살짝 부끄러워질 뻔 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식사하는 내내 신이 나있었다.
내 테이블의 주변에는 젊은 엄마들의 모임인지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내부 인테리어도 고급스러워서 그들이 내 눈에는 부자 어머님들 같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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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전빵도 냠냠 먹고, 사진도 찍어가면서 식사를 즐기는데 직원분들이 식사 안내나 서비스를 참 친절하게 해주셔서 좋았다.
그때는 내가 후쿠오카 은행의 체크카드 デビットカード 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결제 도와주시면서도 후쿠오카에서 왔냐고 물어봐주시거나 중간중간 식사에 대해 꼼꼼히 챙겨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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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란. 스테이크가 나오는데 서로인 스테이크, 크기가 굉장히 크다. 게다가 얼마나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한지 고기 맛을 감탄하면서 먹었다.
원래 소고기를 느끼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반 이상 먹을 때는 좀 김치가 먹고싶어졌지만, 그래도 너무 맛있어서 많은 양인데 다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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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하면서 보니 다시 꼭 가고 싶어지는 비주얼. 맨날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가끔 기분 내고 싶을 때 맛있는 거 먹고 싶을 때 가면 너무 좋다.
올해가 가기 전에 한번 꼭 또 가야겠다:) 크리스마스에 갈까 ? 고민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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