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행복/집밥

일본에서, 짜장밥

인귀 2020. 3. 1. 23:32

짜장면은 정말 한국음식이다. 한국식 중화요리를 너무 좋아해서 한국에 돌아갈 때 마다 반드시 먹는 음식이 짜장면이다. 일본에서 맛보는 중화요리는 한국에서보다는 좀 더 본격적인 중국식의 맛이다. 일본식 중화요리집에서 ジャージャー麵을 시켜먹어 본 적이 있는데 전혀 짜장면과는 다른 맛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건 한국식 중화요리! 짜장면, 짬뽕, 탕수육이 내 입엔 제일 맛있다. 한국인들이 너무 좋아하는 짜장면이 주변 일본인들 의견으로 별로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우선은 검정색 소스의 비주얼이 눈에 익지 않아 별로라고 한다. 또 맛을 보면 짜거나 맵거나 한 면 요리가 아니라 갑자기 단 맛이 나기 때문에 맛있다는 인식이 적다고 했다. 

 

그런데 일본인 친구가 자꾸 한국에 갈 때마다 짜장면을 먹다보니 이제는 맛있게 느껴져 먹고 싶다고 하니 아마 익숙치 않은 맛이라서 그러지 않을까 싶다. 나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짜장면 먹는 장면만 봐도 침이 고이고 먹고 싶어진다.

 

 

짜장밥과 샐러드, 된장국

춘장만 구할 수 있다면 정말 간단하게 짜장 소스를 만들 수 있다. 재료도 딱히 정해놓지 않고, 우선 기본적으로는 양파를 넣고 그 외에는 아무거나 넣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양파와 돼지고기와 브로콜리, 당근을 넣고 간단하게 볶다가 춘장을 넣고 조금 더 볶아서 짜장 소스를 만들었다. 

 

이 때 전분을 이용하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 물을 넣지 않고 야채에서 나오는 수분으로만 짜장 소스를 만들었다. 춘장 소스는 조금만 넣어도 짠맛이 강하기 때문에 소스를 넣을 때는 맛을 보면서 조절하는 것이 좋을 듯.

 

 

짜장밥에 계란후라이... ♥

볶음밥도 잘게 썬 야채들을 아무거나 넣으면 되는데 그냥 밥도 괜찮지만 왠지 중국 요리집에서 먹는 것처럼 볶은밥에 짜장 소스를 얹어 먹으면 제대로 된 짜장밥 느낌이 물씬.

 

볶은밥 위에 짜장 소스를 얹고, 계란 후라이까지 올렸다. 마침 집에 오이도 있어서 오이도 채 썰어서 올려보았다. 제대로 된 중국집 볶음밥 까지는 아니지만 비슷한 맛이 나서 외국에서 즐기는 정도로는 좋았다.

 

춘장을 구하기 힘들다면 간단하게 볶음밥을 만들어서 3분 짜장을 올려 먹어도 충분히 맛있을 것 같다.

짜장면도 먹고 싶다. 짜장면은 한국에서 먹거나 오사카 가서 한국식 중국요리집 가야하니까 짜장밥으로 만족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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