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교토에 요즘 한국 식당이 많이 생기는 추세라고 알려줬는데 그 중에서도 인기라는 낙곱새를 주 메뉴로 판매한다는 핫한 한국 식당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다. 교토역에서 걸어서 약 5~10분 정도에 위치해 있는 한국식당 남(나무) ナム 라는 식당으로, 미리 예약하고 시간 맞춰서 갔는데 갔을 때부터 사람들이 줄이 있었고 예약을 꼭 하고 가는 게 좋을 듯.
한국 포장마차를 그대로 가져온 것 같은 분위기의 한국식당 남. 일본에서 한국 문화, 한국 요리가 정말 인기가 많아서, 특히 젊은 층들이 너무 좋아해서 이런 제대로 한국 스러운 분위기가 핫한 것 같다.
친구 말로는 이 식당이 생기고 바로 인기가 많아져서 2호점도 생기고, 오사카 츠루하시에도 점포가 생긴다고 한다. 직접 갔을 때도 손님이 정말 많았고 이용 시간도 정해져있었다.
한국요리, 한국 가게 인기 있는거 너무 좋아!
교토 한국식당 남의 주 메뉴는 낙곱새이지만 그 외에도 김밥, 떡볶이 같은 분식류도 많이 팔고 치킨이나 부침개 같은 메뉴들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특히 낙곱새는 1인분에 999엔이라서, 일본에서 낙곱새를 먹을 수 있다는 것으로도 좋은데 저렴한 가격이라 그거 먹으려고 친구들과 함께 다녀왔다.
겉으로 봤을 때도 한국 포장마차 느낌 뿜뿜이었는데, 예약해서 안으로 들어가니 제일 안쪽은 아예 한국 포장마차 그대로 파란 비닐로 인테리어를 해놓고, 너무 신기했다.
"여기 한국 아니야?"
기뻐서 술이 술술 들어간다. 근데 막상 주변에 앉아 있는 손님들은 대부분 일본인이었다.
낙곱새 메뉴는 1인분에 999엔이라 4명이서 가서 4인분 시켰다. 한국인들이 일본 여행 올 때 도쿄나 오사카에 많이 가는것처럼 일본인들도 서울이나 부산에 여행을 많이 가는데, 특히 부산은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많이 간다고 들었다. 부산 여행을 가면 먹어야 하는 음식으로 책이나 인터넷에 소개되어 있어서 한국 여행을 다녀온 일본인들은 낙곱새를 잘 알고 있다고 들은 적이 있다.
나는 부산여행 좋아해서 낙곱새 먹어본적도 있고, 알고 있었지만 별로 관심없는 한국인이 오히려 낙곱새를 모르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었다. 원래부터 부산에서 유명한 식당에서 유래된 음식이니 그럴 수 있을 듯.
그런 낙곱새를 일본에서 먹을 수 있다니 신기하다.
주문한 낙곱새가 나왔다. 4인분을 시켰는데, 설명에 의하면 전골 그릇이 2인분까지만 들어가서 우선 2인분이 나오고 이걸 다 먹으면 나머지 2인분을 준비해주는 식으로 음식이 나온다.
사진 속 보이는 낙곱새가 2인분이다. 매운 정도를 선택할 수 있는데, 매콤하게 선택해서 청양고추가 많이 들어간 모습. 낙지랑 곱창이랑 새우가 예쁘게 들어가 있다.
나는 소주랑 먹으려고 밥을 안시켰는데, 친구들은 다들 국물 맛이 밥이랑 잘 어울릴 것 같다고 밥 시켜서 국물에 비벼 먹었다. 맛은 부산에서 먹었던 낙곱새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매콤하고, 좋았다.
오사카는 원래 한국 식당이 많았고, 교토에도 요새 한국 식당이 핫하다는데 고베는 감감무소식이다. 한국 식당은 대부분 옛날 스타일이고, 삼겹살 집이 대부분이라 아쉽다. 고베에도 맛있는 한국 식당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무제한 메뉴 노미호다이 飲み放題 도 있는데, 그냥 병으로 시켜 마셨다. 내가 진로이즈백을 안마셔봐서, 진로이즈백으로 주문해서 먹었는데, 그냥 소주 맛인데 디자인이 예뻐서 인기가 많은 것 같다.
다른 메뉴도 시켜 먹자하고, 부침개 종류 중에서 뭐 먹지 하고 보다가 집에서 먹기 힘든 감자전을 시켜 먹었는데, 감자전이 약간 내가 생각한 거랑은 달랐다. 나는 감자를 갈아서 부친 감자전을 생각했는데 부추전 비슷한 느낌으로 나왔다.
미니 치킨이 저렴하게 팔길래 주문해보았다. 반은 양념치킨 맛이고, 반은 허니 머스타드 소스 맛인데 저렴한데 술 안주로 먹기 나쁘지 않았다. 맥주랑 먹기에도 좋다:)
참고용 메뉴. 포장마차처럼 여러 메뉴가 있고, 주로 분식류가 많다. 한번 쯤 가보면 좋을 한국 포장마차식 한국식당:)
아래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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