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베 일상

오사카 런던 내셔널 갤러리전 관람과 키티하마 모토커피.

인귀 2020. 11. 11. 23:15

런던 내셔널 갤러리전이 도쿄에 이어 오사카에서 개최를 시작했다. 전세계에서 해외로 나가 전시회를 하는게 처음이라고 해서 (호주, 일본) 꼭 보고 싶었던 전시회.

 

 

홈페이지

코로나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시회를 하는 것 자체가 무리일 수 있지만, 나름 방역을 위해서 전시회는 날짜 뿐 아니라 시간을 지정해서 입장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놓고 있다.

 

그래서 예약을 하려면 날짜와 시간대를 선택한 후 티켓을 예매해야 한다. 코로나 예방을 위해 현장 판매로 티켓은 판매하지 않고 있어서 홈페이지를 통해 반드시 예약을 하고 티켓을 미리 구매하고 가야 한다. 

 

하단의 페이지에서 티켓 구매 가능!

 

l-tike.com/event/mevent/?mid=511004

 

티켓 구매

런던 내셔널 갤러리전 티켓을 홈페이지에서 예약한 후, 로손에 가서 LOPPI 기계에 메일로 온 예약 정보를 입력하면 사진에서 보이는 것 처럼 영수증 같은 게 나오는데, 그걸 계산대에 가서 계산을 마치면 티켓을 준다.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런던 내셔널 갤러리전은 11월 3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된다. 

 

 

런던 내셔널 갤러리전

나는 사람이 적을 때 가고 싶어서 일부러 화요일로 정해서 전시회를 보러 다녀왔다. 런던 내셔널 갤러리전은 오사카에 위치한 국립국제미술관에서 열리는데, 고베에서 가려면 전철타고 오사카역에 간 다음에 니시 우메다 역으로 가서 전철을 한번 갈아타야 한다.

 

늦지 않으려고 시간을 넉넉히 잡고 왔는데, 오사카역에서 니시 우메다 역을 못찾아서 한참 헤매느라 정한 시간보다 2분정도 좀 늦게 도착했다. 구글맵에서 보면 2분 거리라고 하는데, 길을 헤매고 삥삥 돌다가 2분 거리를 20분 동안 헤매는 바람에 정신 없이 찾아 가야만 했다.

 

 

런던 내셔널 갤러리전

역에서 내린다음에도 좀 걸어서 가야 하는데, 늦지 않으려고 서둘러서 갔다. 그 와중에도 도착해서 신나서 사진으로 남기기. 이 때 내가 정말 정신이 없어서 전시회 입장하기 전에 화장실에 들렸는데, 그 때 화장실 안에 티켓도 두고 나와서 다시 다른 사람이 들어간 화장실에서 티켓 찾으러 가느라고 혼을 뺐다.

 

 

런던 내셔널 갤러리전

그렇게 열심히 런던 내셔널 갤러리전를 보러 오사카의 국립국제미술관에 갔는데, 엄청난 인파에 놀랐다. 줄이 얼마나 긴지, 놀이공원인 줄 알았다. 일부러 평일 낮으로 예약하고 왔는데, 역시 인기 있는 전시회구나 싶었다. 주말에 오면 더 심할 거라고 위로하면서 끝에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렸다. 

 

사진으로는 못찍었지만, 전시 입장하고 나서 전시회 초반에 진짜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작품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점점 나아지기는 했지만, 오랜만에 사람 많은 전시회에 와서 놀랐다.

 

 

런던 내셔널 갤러리전

세련돼 보이는 포스터가 맘에 든다. 런던 내셔널 갤러리전. 

 

 

런던 내셔널 갤러리전

입장하고 나서는 나는 무조건 전시회를 볼 때 음성가이드를 구매하기 때문에 음성 가이드 먼저 구매했다. 600엔이었고, 이용하는 사람들은 전체 인원의 3분의 1 정도 인 듯 보였다.

 

음성가이드를 들어야 그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좋다. 음성 가이드는 한국어 지원은 안되고, 일본어로 들어야 한다. 

 

 

런던 내셔널 갤러리전

전시회는 내가 생각한 것 보다 훨씬 재밌었다. 너무 좋아서, 감동했다. 그림들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그림 수는 그렇게 많은 전시회는 아니었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감명깊게 즐길 수 있었다. 

 

그림에 대한 지식이 없는 나이지만, 너무 좋아서 원래 전시회 가도 굿즈 잘 안사는데, 미니 도감도 구매했다. 미니 도감은 1400엔 정도. 

 

 

런던 내셔널 갤러리전

나라 별로 구역이 나눠져 있어서, 즐겁게 관람 했는데 특히 머릿속에 남아 있는 그림은 <시돈스 부인>. 영국의 초상화가인 토머스 게인즈버러의 작품, 이탈리아 화가 카날레토의 <베네치아>, 그리고 내가 제일 기대했던 반 고흐의 <해바라기>.

 

반고흐의 해바라기는 총 12점이 있었는데, 이번 전시회에 있는 건 4번째로 그려진 작품이라고 설명하고 있었다. 

 

 

키타하마

런던 내셔널 갤러리전를 관람하고, 너무 신나서 방방 떠 있다가 예전부터 가고 싶었는데 늘 사람이 많아서 못가봤던 키타하마의 모토커피에 가자 하고 키타하마로 갔다.

 

오사카 국립국제미술관에서 걸어서 약 20분 정도 걸렸는데, 길 자체는 직진으로 쭉 걸어가기만 하면 돼서 쉽게 찾았다. 걸어가면서 키타하마 근처에 왔을 때 너무 예뻐서 사진.

 

 

키타하마

역시 오사카는 키타하마가 예쁘다:)

 

 

모토커피

키타하마에는 유명한 커피숍들이 밀집해 있는데, 그 중 모토커피에 한 번 가보고 싶었었다. 작은 가게인데 3층까지 있고, 늘 사람이 많아서 몇 번 찾아갔다가 커피를 못마시고 다른 가게를 가야만 했었다. 게다가 6시까지라는 다소 짧은 영업시간 때문에 더 못가본 것도 있다.

 

평일 오후라서 사람이 없을까해서 찾아갔는데, 지하에 딱 한 자리가 있다고 해서 들어갈 수 있었다. 

 

 

모토커피

모토커피에 들어가서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자 물과 물티슈, 일회용 마스크 케이스를 줬다. 여기서 마스크 케이스를 처음 봤는데 이후에 동키호테에서 마스크 케이스를 파는 걸 봤다. 요즘 마스크를 당연히 착용해야 하고, 실내에 들어가서 음식을 먹을 때는 마스크를 벗다보니, 케이스 안에 넣을 수 있도록 하는 듯.

 

 

모토커피

주문한 라떼가 나왔다. 조금 당황스럽게도 커피잔의 손잡이가 없어서, 숭늉 마시듯 구수하게 마셔야 했다. 라떼 자체는 부드럽고 깊은 우유맛이 좋았다. 내부 인테리어도 참 따뜻한 느낌. 

 

 

모토커피

나는 지하 밖에 자리가 없어서, 멋진 풍경을 보지는 못했지만 4층에 화장실 가다 찍은 사진. 원래 2,3층은 창가 자리가 강이 보여서 진짜 예쁘다. 저 여성분들은 모르는 분들이지만 뒷모습이어서 사진 게재... ㅎㅎ

 

이런 따뜻한 느낌으로 카페가 예쁘다. 모토커피, 왜 인기있는지 알겠다 :)

오랜만에 오사카 가서 전시회도 보고, 가고 싶었던 모토커피도 가보고. 즐거운 하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