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에서 한국 요리를 많이 못먹다가 오사카 이사가고 한참 한국 식당 많이 다녔었는데, 부리야 치카치킨은 일본에서 처음으로 가본 치킨집이었다.
지금 남자친구랑 첫 데이트를 한 가게이기도 했고, 그냥 한국 식당에서 먹어본 치킨과는 달리 진짜 BBQ 치킨처럼 크리스피하게 맛있는 제대로 한국 치킨이라 너무 감격했었다.
오랜만에 다시 가 본 부리야 치카치킨. 이번에는 미리 온라인에서 주문을 하고 갔는데, 3000엔 치킨코스를 선택하면 두부 샐러드, 치킨, 치즈볼, 치즈 떡볶이, 디저트로 케이크를 먹을 수 있다.
음료는 원 드링크이거나 노미호다이로 선택 가능하고 노미호다이는 1,280엔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 코스도 괜찮았고, 코로나 대책을 잘 하고 있다는 예약 사이트의 안내를 보고 다녀온 거였는데 만족했다.
식사시간은 두시간 제로 운영되고 있고, 코스로 예약하지 않아도 주말에는 두시간 제로 운영된다고 설명을 들었다.
오랜만의 난바. 부리야는 원래 난바에 있는 데가 본점이고, 나 오사카 살 때 신사이바시에도 가게가 생겨서 자주 갔었다. 신사이바시는 치킨 전문 가게라기 보다는 주점 같은 느낌이라 치킨도 먹고 보쌈이나 다른 메뉴들도 먹었었는데 전체적으로 다 괜찮았다.
난바는 치킨 전문이라는 느낌이고, 처음에 갔을 때도 그렇고 몇 번 가보면 일본인 손님이 더 많은 느낌이다. 일본의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느낌.
네명이서 가서 치킨을 네가지 맛을 고를 수 있었는데 후라이드와 간장, 양념과 마그마 치킨을 시켰다. 정말 맛있었고 좋았는데 주변에서 맛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확실이 달라지기는 했다.
그래도 양념들이 다 맛있고, 치킨도 맛있어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허니간장 치킨이 제일 맛있었고, 마그마 치킨은 저번에 먹었을 때는 정말 매웠던 기억인데 이번에는 그냥 매콤한 정도였다.
치킨 말고 떡볶이도 진짜 맛있고 샐러드랑 치킨무도 짱 맛있었는데, 나이를 먹어가면서 배가 금방차서 진짜 반 넘게 다 남겼다. 치킨은 남은 거 싸갔지만 다른 음식들 배불러서 남긴게 너무 아까웠다. 케이크도 맛있었는데 딱 한입먹고 다 남기고... ㅠㅠ
메뉴 중에 다 먹은 건 유일하게 치즈볼 ! 치즈가 쫙쫙 늘어나고 새콤한 요거트 소스에 찍어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감탄하면서 치즈볼은 열심히 다 먹었다.
뒤늦게 자리에 참석한 친구에게 받은 숙취해소 드링크 해차리제 ヘパリーゼ. 배가 부르니까 쏘주로 달렸는데 진로이즈백 한 다섯병 정도 마신 듯.
늘 생각하지만 고베에도 한국 치킨 가게가 생기면 정말 좋겠다. 한국인이라 한국치킨이 맛있지 카라아게는 논노... 오랜만에 난바가서 즐겁게 한국치킨 식사:) 2차는 간단하게 카츠오로! 즐거운 시간이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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