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행복/외식

일본에서 인기, 한국 치즈핫도그 아리랑핫도그

인귀 2020. 11. 24. 00:42

일본에서 줄 서서 먹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한국 먹거리, 치즈 핫도그. 코로나의 여파와 시간에 흐름에 따라 인기가 식기는 했지만 열정적인 인기는 아니어도 꾸준한 인기가 이어져서 지금은 특별한 먹거리가 아니라 쉽게 만나볼 수 있는 간식거리로 자리잡아 가는 것 같다. 

 

나는 한국에서 명랑 핫도그를 너무 좋아해서 명랑핫도그 한참 인기 있다가 점점 점포수가 줄어들 때 (지금은 모르겠다) 속상해 할 정도로 치즈 핫도그 중에서도 명랑핫도그를 좋아하는데 일본에서는 명랑핫도그를 먹을 수 없고, 명랑 핫도그만큼은 아니지만 치즈 핫도그 먹고 싶어서 몇번 사먹은 적이 있다. 

 

 

치즈 핫도그

처음 일본에서 치즈 핫도그를 접했던 건 후쿠오카에 유명한 축제에 놀러 갔을 때 한참 한국 치즈 핫도그가 유행했을 때였다. 그때도 그 후년에도 축제 祭り 에서 흔하게 치즈 핫도그를 볼 수 있게 되었는데, 처음에 먹었던 치즈핫도그는 놀랍게도 안에 분홍소시지가 들어 있었다. 그래서 되게 맛이 없었다.

 

이걸 한국 치즈핫도그라고 알고 먹을 일본인들이 안타까웠다. 처음에는 축제에서도 퀄리티 낮은 치즈 핫도그들을 많이 팔더니 일본인들도 그게 진짜가 아니라는 걸 알았는지 점점 갈수록 제대로 튀겨낸 치즈 핫도그가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치즈핫도그

간식으로 냉동 치즈핫도그를 전자렌지에 돌려 먹었다. 까르디 KARDI 에서 판매하는 살사 치즈 소스랑 케찹이랑 같이 먹으니 냉동도 훌륭한 간식이 되었다. 아무래도 전자렌지에 돌리면 바삭바삭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집에서 먹는 간식으로는 훌륭했다. 

 

한국에서는 치즈 핫도그 냉동으로 많이 팔던데 먹어보진 못했지만 전자렌지에 돌려서 먹는 건 비슷한 퀄리티일 듯. 이건 안에 소시지 안들어 있고 치즈만 들어 있는 치즈 핫도그. 맛있게 먹었당.

 

 

아리랑핫도그

코리안 타운이나 축제 등에서 치즈 핫도그 파는 곳 말고 좀 근처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브랜드는 아리랑 핫도그 인 것 같다. 원래 오사카에서도 봤었는데 고베에는 마루이에 작년쯤 생긴 듯. 항상 손님도 있는 편이고 즉석에서 주문하면 튀겨주는 게 한국이랑 비슷하다. 

 

오히려 한국에서는 아리랑 핫도그를 본 적이 없었는데 검색해보니 한국에서도 점포가 많은 브랜드였다. 난 명랑 핫도그파라서 몰랐다 :) 그냥 백화점이나 길거리에서 한글을 볼 수 있고 한국 먹거리를 파는 게 넘 좋다. 

 

 

아리랑핫도그

맨날 지나다니면서 아리랑 핫도그 한번 사먹어야지 하다가 처음으로 사먹어봤는데, 역시 내 입에는 명랑 핫도그가 더 맛있지만 그래도 방금 튀긴 핫도그라 나쁘지 않았다. 안에 치즈가 쫙쫙 늘어나는 핫도그는 치즈만 들어 있어서 소시지와 체다 치즈가 들어 있는 핫도그를 선택.

 

소스도 여러가지 있는데 모두 다 뿌려 먹는 게 맛있따고 써이따. 나는 설탕 먼저 뿌리고 치즈와 칠리 소스를 뿌려서 먹었다. 고베 마루이에 있는 아리랑 핫도그는 서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앞에 있어서 거기서 먹고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어서 좋다. 바삭바삭 맛있다.

 

요즘은 한국문화가 일본에 빠르게 유행으로 퍼지는데 한국인들이 치즈볼 많이 먹어서 아리랑 핫도그에서도 치즈볼 판매하고 있고, 한국 식당이나 코리안 타운 등에서도 치즈볼을 쉽게 볼 수 있다. 치즈볼도 사먹어보고싶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