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행복/집밥

밥도둑, 삼겹살 김치말이찜

인귀 2020. 12. 19. 14:19

김치찜을 몇 번 해봤는데 할 때마다 너무 맛있게 먹고 있다! 포기김치와 돼지고기를 오랜 시간 졸이기만 한다면 왠만하면 맛있게 만들어지는 것 같아 너무 좋은 김치찜!

또 먹고싶어져서 김치찜을 만드는데 새롭게 만들어보고 싶다 생각해서 이번에는 삼겹살로 김치말이찜으로 도전 !


삼겹살 김치말이

두께있고 긴 사이즈의 삼겹살을 사와서 반으로 자르고 김치를 돌돌 말아줬다. 이 과정이 생각보다 재밌어서 신나서 말아주었다.

김치가 삼겹살보다 길어야 말이가 풀어지지 않으니 김치 사이즈에 맞춰서 김치 위에 삼겹살을 올려 놓고 꽁꽁 싸면서 돌돌 말아준다.


삼겹살 김치말이찜

삼겹살 김치말이찜 만들기
1. 멸치 육수를 내주는데 끓는 물 3컵 정도에다가 멸치 다섯 여섯 마리 정도 넣고 15분 정도 끓여주고 멸치를 건저냈다.
2. 육수에 대파 반개 정도를 넣고 설탕 한스푼, 김치국물과 위에서 만들어 둔 김치말이 (삼겹살, 김치) 를 차곡차곡 넣고 끓인다.
3. 김치말이찜이 끓기 시작하면 다진마늘, 고추가루 한스푼씩을 넣고 약불로 줄여서 한시간이상 졸여준다.


삼겹살 김치말이찜

평소에 김치말이찜을 만들때는 돼지고기 등심을 사용했는데 삼겹살을 이용하니 등심보다는 살짝 돼지고기 냄새가 났다. 흠... 따로 후추나 맛살을 넣지 않아서 그런가 !?

그래도 살짝 냄새가 났을 뿐 이번에 한시간 반 이상을 졸였더니 살짝만 건드려도 김치와 돼지고기가 으스러질 정도로 제대로 조리가 됐다.


한상차림

삼겹살 김치말이찜으로 완성한 한상차림. 한 냄비 끓여서 저렇게 먹고 저 그릇에 똑같이 한 번 더 차릴 수 있는 많은 양이 나왔다.

삼겹살도 김치도 너무 양념이 잘 베고 맛있어서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남편이 오랜만에 밥을 두공기 먹어버렸다 :)

김치찜 가게에 가면 늘 계란말이를 같이 파니까 곁들인 계란찜과 야채 먹으려고 샐러드도 내놓고 두부도 구웠다. 낫또는 내가 좋아해서 먹으려고 간장 없이 낫또만.


한상차림

남편이 센스있게 퇴근길에 화이트 와인이랑 당근을 사다줘서 같이 먹었다. 시코쿠 당근이 엄청 크고 달아서 씻어서 껍질만 깎아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와인까지 곁들여서 최고.

한국 음식이 역시 최고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