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행복/집밥

집에서 메리크리스마스 딸기산타/파스타/연어아보카도/핫치킨/스테이크샐러드

인귀 2020. 12. 26. 09:00

매년 크리스마스에는 케이크도 먹고 그랬는데 늘 케이크가 남아서 골치이고 해서 올해는 케이크 없는 크리스마스 홈파티를 준비해보았다.


크리스마스 홈파티

진짜 간단한 메뉴들로만 준비해서 크게 힘들지 않았던 이번 크리스마스 홈파티 메뉴들. 딸기 산타부터 새우 파스타, 스테이크 샐러드, 연어 아보카도, 핫치킨, 크림치즈와 빵 그리고 샴페인.

만들어 놓고 나서 보면 뿌듯하고 근사해보이지만 다 쉬운 메뉴들이라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작년에는 양념치킨 만든다고 치킨 만드느라 진땀을 뺐는데 맛있기는 했지만 올해는 요리에 너무 힘 주지 않기로 했다.

크리스마스 장식도 다른 건 짐 되는 게 싫어서 안사고 다이소에서 백엔 짜리 종이 트리만 샀는데 귀엽고 마음에 들었다.


딸기산타

나는 똥손이라 귀여운 데코레이션과는 거리가 먼데 인터넷에서 본 딸기 산타는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도전해봤다.

만들고 혼자 너무 기뻐서 깡총깡총 뛰었다. 넘 귀여워.

딸기에는 슬픈 사연이 있는데 평소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가격을 비교해서 물건을 구매하는데, 시장에 갔을 때 딸기가 750엔이길래 이 정도면 슈퍼보다 저렴하겠다 하고 샀는데 시장 갔다가 슈퍼에 갔더니 딸기 특가 하는 날이라 400엔에 팔고 있었다.

너무 속상했지만 딸기가 크고 정말 달고 맛있어서 또 만족스러웠다. 모자부분을 적당히 잘라서 중간에 생크림만 채워 넣어주면 되고, 생크림은 슈퍼에서 라꾸라꾸 200엔짜리 짤주머니 든 걸로 구매했다. 눈은 초코 생크림.


새우 파스타

파스타는 늘 양조절에 실패해서 많이 만들어 버리는 게 흠이다. 이번에도 파스타 먹느라 배 터져 죽는 줄 알았다. 다음에는 양 조절 잘 해야지 다짐.

파스타는 그냥 시판용 토마토 소스에 내장 빼서 씻어서 준비한 새우를 넣고 면 8분 삶아 넣고 볶아서 간단하게 준비했다. 맛 없을 수 없는 맛, 새우도 듬뿍이고 파슬리 장식으로 마무리했다.


스테이크 샐러드

스테이크 샐러드 너무 맛있다. 고기와 풀의 조합은 역시 최고. 샐러드에는 콘슬로 소스를 뿌렸고 소고기는 스테이크용을 구입해서 소금으로 간을 해 속까지 잘 익혀준 후 잘라서 준비했다.

스테이크가 식은 후에도 풍미가 남아있고 계속 맛있어서 샐러드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꽤 많은 양이었는데 다 먹었다.


연어 아보카도

연어는 횟감용을 사서 직접 썰었고 아보카도는 일자로 써는게 어려워서 깍뚝썰기 했는데 모양이 나쁘지 않았다.

연어와 아보카도를 초밥용 간장에 콕 찍어 먹으면 부드럽고 기름기가 많아서 정말 맛있었다. 간장 소스에 참기름이 조금 들어갔는데 그것도 잘 어울렸다.


크리스마스 홈파티

핫치킨는 원래 크리스마스니까 치킨을 살까 하다가 시장에 갔다가 들린 업무슈퍼에서 저렴하게 냉동 핫치킨이 팔길래 구매해서 튀겨서 준비 한 것이다. 별 기대 없이 먹어봤는데 너겟이 아니라 치킨이고 튀김옷도 매콤해서 다음에 또 사먹을 의향있다.

빵은 바게트 슈퍼에서 산 빵이고 크림치즈는 필라델피아 크림치즈를 네 조각으로 잘라 놓았다. 콩 통조림과 화이트와인은 원래 집에 있던 걸 내놓았는데 정말 그럴싸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서 너무 좋았다.


크리스마스 홈파티

사진을 정말 잘 못찍어서 아쉽다. 뭔가 예쁘고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역시 사진 찍는 건 어렵다.

하나같이 메뉴들이 다 너무 맛있어서 과식을 해서 먹고 나서 한참 괴로워했다. 준비한 요리들 양이 엄청 났는데 두 명이서 다 먹어 버렸다.

행복한 메리 크리스마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