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행복/집밥

집에서 고기 꾸워먹기 메뉴, 삼겹살 ? 소고기 ?

인귀 2020. 12. 22. 13:38

혼자 살 때는 불판도 없었고 집에서 고기 구워먹을 생각을 못했었는데 야키니꾸 가게를 가도 그저그런 고기를 배만 부르고 별로 맛도 없을 때가 많아 최근에는 고기가 구워먹고 싶으면 집에서 먹는 일이 많다. 

 

집에서 고기 구워 먹는다 하면 나는 돼지고기를 좋아하니까 무조건 삼겹살이 떠오른다. 보통 다른 사람들은 소고기를 구워먹으려나?

 

 

삼겹살

삼겹살은 슈퍼마켓에서 살 때도 있고 정육접에서 살 때도 있는데 보통은 귀찮으니까 슈퍼마켓에서 팩에 든 걸 산다. 일본의 슈퍼마켓의 삼겹살은 엄청 얇은 것, 얇은 것, 야키니쿠용으로 두꺼운 것, 블록 ブロック 라고 해서 통삼겹살 이렇게 파는데 그 때 그 때 사는 게 다르지만 이 날은 통 삼겹살을 사와서 내가 칼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랐다. 

 

통삼겹살이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하기도 하고 양도 많아서 통삼겹살을 구매해서 직접 잘라서 먹을 준비. 야채도 같이 먹으려고 마늘도 사와서 깠고, 양파와 버섯도 준비했다. 

 

 

삼겹살 한상

삼겹살 먹을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된장찌개. 귀찮아도 양파라도 넣고 된장찌개를 끓여서 준비했다. 두부가 있으면 좋았을텐데 깜빡하고 두부를 못 넣었다. 김치도 일본 슈퍼에서 산 김치라서 슬프지만 얼추 삼겹살 구워먹기 준비 완료.

 

상추는 얇은 상추 サンチュ 라고 쓰인 것도 파는 데 양이 적어서 가끔은 상추도 사먹지만 이 날은 꽃상추 サニーレタス 를 구매해서 씻어서 쌈까지 준비했다. 

 

 

삼겹살 구워먹기

한국에 살 때 집에서 삼겹살 구워 먹으면 상추나 깻잎 같이 먹는 날도 있지만 귀찮으면 그냥 고기만 구워 먹어도 전혀 상관 없었었는데 지금은 야채쌈과 함께가 아니면 고기를 안 먹는 것 같다. 

 

마늘이랑 버섯, 구운 양파가 얼마나 맛있는지 모른다. 상추쌈에다가 고기랑 같이 먹고 밥이랑 먹고 된장찌개까지 딱 먹어주면 금상첨화.

 

 

삼겹살

노릇노릇 구워지는 삼겹살. 돼지고기를 제일 좋아하는 나는 삼겹살이 그 어떤 비싼 고기보다 맛있다. 기름도 고소하고 쫄깃쫄깃 맛있는 삼겹살. 

 

 

상추쌈

일본 슈퍼에서는 깐 마늘 찾기가 어려워서 마늘을 사와서 까기가 귀찮아서 잘 먹지 않는데 이 날은 마늘 구운게 너무 먹고 싶어서 삼겹살과 같이 즐겼다. 마늘 구우면 진짜 고소하고 맛있다. 

 

나는 다진 마늘도 요리할 때 정말 많이 이용하고 마늘 맛이 안나면 한국 음식 맛이 안나는 것 같다. 마늘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한국인. 

 

 

소고기

정말 가끔, 원기회복을 하려고 할 때 소고기를 구워먹는데 이 날은 제대로 먹으려고 정육점에 가서 소고기를 종류별로 사왔다. 가장 아래에 보이는 소고기가 2점에 오백엔 이었나 ? 지금 기억이 잘 안나지만 가장 비싼 고기였다. 

 

그래도 야키니쿠 가게에서 사 먹는 것 보다는 저렴하다. 또 그 위에 양념된 고기는 정육점에서 야키니쿠용 고기로 판매하는 양념 고기인데 밖에서 사 먹는 것 보다 맛있었다. 한국 갈비맛이 비슷하게 났다. 

 

 

소고기

왼쪽에 팩에 든 소고기는 남편이 히레(?) 부위가 먹고 싶다고 했는데 정육점에 없어서 슈퍼에서 산 부위와 그냥 슈퍼에서 파는 야키니쿠용 소고기. 

 

소고기랑 같이 구워먹으려고 준비한 표고버섯이랑 양파. 진짜 이렇게 준비해서 구워먹으면 야키니쿠 가게 가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고 또 질 좋은 고기를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콩나물국

소고기 구워먹는 것과는 상관없이 전 날에 술을 마셔서 끓인 콩나물국. 집에 청양고추가 있어서 같이 넣어서 끓였더니 국물이 시원하고 얼큰해서 맛있었다. 

 

 

소고기 구워먹기

슈퍼에서 산 가장 저렴한 야키니쿠용 소고기부터 구워먹었는데, 히레 부위가 안심 (?) 인가 그런데 정말 부드럽고 살살 녹는 게 맛있었다. 자주 즐기지는 않지만 오랜만에 소고기를 구워 먹으니 또 고소한 맛이 좋았다. 

 

 

소고기

이건 제일 비싼 소고기, 진짜 구워서 먹는데 씹히지도 않을 정도로 육질이 부드럽고 정말 맛있다. 마지막에 먹었더니 배가 너무 불러가지고 한점밖에 못먹었는데 입에서 녹고 너무너무 맛있었다. 

 

집에서 고기 구워먹을 때 삼겹살 많이 먹긴 하는데 진짜 가끔은 소고기도 괜찮은 듯. 한국이었으면 마트에서 오리고기도 사다가 구워먹고 싶은데 일본에서 오리고기도 파는 지 찾아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