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행복/집밥

감자로 요리하기, 카레/닭도리탕/메밀수제비

인귀 2020. 12. 17. 08:30

감자를 한 번 사면 감자에 싹 나기 전에 요리해야 하니까 이것 저것 만들어 먹게 된다 :) 

감자 사서 이것 저것 요리하기 시리즈.

 

 

카레

감자를 큼지막하게 썰어서 넣은 카레를 만들어서 먹었다. 열심히 안만들고 그냥 휘뚜루마뚜루 대충 만든 카레. 카레는 업무슈퍼에서 하우스의 코쿠마루 매운맛 고형 카레를 사서 만들었는데, 엄청 맛있지는 않고 그냥 보통맛.

 

소고기는 카레용으로 160 그램 정도를 준비. 먼저 소고기를 살짝 익혀주고 거기에 양파와 감자를 넣어 볶다가 물을 500그램 정도 부어주었다. 그리고 고체 카레를 넣고 감자가 익을 때 까지 끓여서 완성. 

 

 

카레

큼지막한 감자가 많이 들어간 카레. 그냥 한끼 식사로 아무생각 없이 먹기 좋다. 게다가 집에 지금 배추김치가 있어서 김치랑 카레랑 먹으니까 진짜 잘 어울리고 맛있었다. 

 

원래 한국 카레가 김치랑 잘 어울리고 일본 카레는 맛이 진해서 안어울리는데, 이번에 고체카레가루를 잘못 샀는지 맛이 연해서 김치랑 먹으니 딱 맛있었다. 

 

 

닭도리탕

닭이 있어서 닭도리탕을 한다? 노노... 닭은 언제라도 사서 요리해 먹을 수 있다. 나에게는 감자가 있을 때 만드는 감자 없애려고 만드는 요리가 닭도리탕. 그냥 간단하게 만들어 먹고 싶어서 백종원 레시피를 참고해서 만들었다. 

 

닭도리탕 간단 레시피.

1. 내 마음대로 닭가슴살 200그램 정도를 준비, 잘라서 물에 깨끗하게 씻어서 맛술에 대충 20분 정도 담궈두었다. 

2. 다시 물에 씻은 닭고기를 냄비에 넣고 물을 고기가 잠길만큼 넣고 설탕 한큰술을 넣고 끓인다.

3. 감자, 양파, 버섯, 파 손질하기.

4. 닭고기가 살짝 익으면 거품을 거두고 감자와 다진마늘 한스푼을 넣어 익힌다.

5. 양파와 버섯, 파를 넣고, 국간장 한스푼반, 고추가루 한스푼반을 넣어주고 끓인다.

 

 

닭도리탕

레시피 대충 따라한 건데도 진짜 닭도리탕맛도 제대로 나고 맛있었다. 살짝 달큰한 맛이 많이 나긴 했지만, 충분히 맛있게 먹었다. 밥에 감자를 으깨서 국물이랑 비벼 먹으니, 진짜 맛있는 닭도리탕 한 상. 당근이나 다른 야채들을 더 넣어도 되는데 집에 있는 야채들만 활용해서 만들었다. 

 

닭고기도 닭날개를 살까 말까 고민했는데 그냥 딱 한끼만 먹으려면 닭가슴살만 사서 만들어도 충분히 배불리 먹을 수 있고 양도 많이 나온다. 

 

 

계란말이와 소주

닭도리탕에 반주로 소주. 낮에 소주를 한 잔 마셨더니 너무 써서 인생 쓴 맛을 다 봤다 ㅋㅋ 혼술할 때는 달달한 술이나 맥주로 가야지 소주는 안되겠다 ㅋㅋ

 

닭도리탕이랑 잘 어울릴 것 같아서 계란말이도 만들었는데, 계란말이는 안에 치즈를 넣어서 풍미를 더해주었다. 냠냠 너무 맛있는 한끼 식사.

 

 

메밀 감자수제비

나는 감자는 물에 들어간 게 제일 맛있는 것 같다. 그래서 감자가 있으면 수제비를 잘 만들어 먹는 듯. 이번에는 조금 특이하게 수제비 반죽을 밀가루 반, 메밀가루 반으로 만들었다. 확실히 거무튀튀한 색감이 예쁘지는 않게 만들어지기는 하는데 밀가루만 넣은 반죽에 비해 특별히 맛이 없거나 하지도 않고, 나름대로 충분히 쫄깃하다. 게다가 밀가루 수제비에 비해서 소화가 잘되니 너무 좋다. 

 

밀가루음식, 라면 빵 같은 걸 너무 좋아하는데 확실히 해가 갈수록 소화가 잘 안된다는 걸 몸소 느끼고 있다. 메밀가루는 전 부쳐 먹을 때도 그렇고, 밀가루랑 같이 섞어서 활용하기 좋은 것 같다. 

 

 

메밀 감자 수제비

반죽은 메밀가루와 밀가루를 섞어서 만들고, 육수는 멸치 육수로. 나는 멸치육수를 진짜 간단하게 만들어서 그냥 끓는 물에 멸치 3마리 정도 넣고 10분 정도 끓여준다. 여기에 감자를 넣고 끓이다가 수제비 떠 넣고 간은 다진마늘과 소금으로 해 주었다. 김치를 같이 곁들어 먹기 때문에 간은 심심하게 해주었다. 

 

감자 요리 이것 저것 해 먹으니 너무 맛있다 :) 감자 자체도 탄수화물인데 왜 때문에 밥이랑 잘 어울리는 건지 ... 넘 맛있는 감자의 세상. 

다음 번엔 다른 감자 요리에도 도전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