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행복/외식

고베 산노미야 예쁜카페, tea room mahisa

인귀 2021. 1. 7. 16:19

12월부터 시작한 언어 봉사활동을 같이 하는 일본인 친구와 함께 산노미야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둘 다 오랜만에 예쁜 카페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친구가 알아봐 준 tea room mahisa 라는 카페에 가게 되었다.

 

처음에 카페 주소를 봤을 때 내가 늘 지나다니던 거리여서 이 길에 카페가 있었나? 싶었는데 직접 가보니 가게도 지하에 있고 간판도 작아서 알고 가지 않으면 모를 법한 곳이었다. 

 

구글에서 검색해보니 고베에 세 군데 가게가 있는 것 같다. 내가 간 곳은 산노미야에 위치한 곳으로 위치는 아래를 참고.

<tea room mahisa 산노미야 주소> Hyogo, Kobe, Chuo Ward, Shimoyamatedori, 2 Chome−1−12 エイコービルB1

 

 

산노미야 카페

다른 지점은 그렇지도 않은 것 같던데 산노미야의 tea room mahisa는 아는 사람만 들어가는 느낌이 난다. 있는 지도 몰랐던 위치에, 매번 다니던 스타벅스 바로 옆 지하에 간판을 발견하고 내려 가는데 놀랍게도 가게 안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코로나로 한 테이블에는 2명 이상 앉지 못하게 되어 있었는데 그렇기에는 테이블 간 간격이 넓지 않다. 

 

하나의 자리가 남아 있어서 친구와 자리를 잡았는데 안락한 느낌이 따뜻한 느낌을 자아냈다. 인테리어가 다 나무색이어서 더 그런 것 같다. 코로나 끝나면 또 가고 싶은 카페. 

 

 

산노미야 카페

홍차를 전문적으로 하는 카페인데 종류가 많아서 친구와 한참을 고민하다가 나는 결국 사장님께 추천을 해 달라고 했다. 친구는 홍차를 주문했고, 나는 밀크티를 주문했다. 디저트도 유명하다고 해서 고민하다가 나는 애플 파이, 친구는 세가지 디저트를 모두 맛볼 수 있는 메뉴를 주문했다. 

 

처음에 차 잎을 거르면서 찻잔에 홍차를 따라야 하는데 그걸 모르고 부어서 찻잎이 둥둥 떠다녔다. ㅋㅋ. 이래서는 우유를 넣을 수가 없다며 다시 차를 덜고 따라야 했다. 

 

 

산노미야 카페

나는 신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사장님이 홍차와 어울린다고 추천해주셔서 시킨 애플 파이. 진짜 차랑 같이 마시니까 그 맛이 잘 어우러져서 좋았다. 작은 공간에서 따뜻한 티와 디저트를 즐기며, 둘이 수다 떨다보니 2시간이 훌쩍 넘어 있어서 깜짝 놀랐다. 

 

도대체 얼마만에 카페를 간 건지, 프랜차이즈 카페도 안간지 정말 오래 됐지만 예쁘고 분위기 좋은 카페는 정말 정말 오랜만이다. 

 

 

산노미야 카페

홍차와 디저트, 분위기 모든 게 좋았던 산노미야의 카페. 엄청 달콤하거나 자극적이거나 한 메뉴가 하나도 없는데 그래서 더 좋은 그런 가게인 듯 하다. 나중에 또 가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