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행복/외식

고베 한국요리가게 <전주> 산노미야 맛집

인귀 2021. 1. 31. 00:59

일본인 친구와 만나서 삼겹살 먹으러 가는 날.

 

 

산노미야

산노미야는 정말 신기하다. 산노미야에서 모토마치 쪽으로 가면 중화거리가 있고, 산노미야에서 산쪽으로 가면 이국적인 느낌의 이진칸이 있다.

 

그런데 산노미야 역에서 고베역쪽 방향으로 틀면 한국 요리 가게들이 많이 있다. 나는 많이 다녀보지는 못햇지만 이 쪽 길을 걸으면서 한국 요리 가게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전주

친구가 가자고 해서 가게 된 산노미야의 한국요리 가게 전주 라는 곳. 평점도 높고, 예약을 미리 하면 합석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하는 걸 보니 인기가 많은 가게인가보다. 

 

이쪽 길은 와보지를 않아서 처음 가보는 가게였지만 기대를 하고 갔다. 긴급사태선언으로 가게는 8시까지만 운영하기 때문에 친구와 가게 오픈 시간인 5시에 예약을 하고 만났다. 

 

 

산노미야 맛집

가게 안은 그렇게 넓지 않은 편인데 직원분들이 굉장히 많으시다. 좌식 의자도 있고, 테이블 석도 있는데 테이블석은 그냥 옆자리에 바로 합석하는 시스템이다. 

 

나와 친구가 가장 먼저 가게에 왔는데 들어오는 손님들을 보면 다들 일본의 젊은 분들이셨다. 역시 한국 음식, 인기가 있구나. 기뻤다. 

 

 

삼쏘

삼겹살 2인분을 주문했는데 양이 많았다. 상추랑 깻잎도 많이 주고, 만족스러웠다. 김치는 따로 주문해야한다. 밑반찬은 오뎅볶음과 부추무침. 

 

음료를 뭘 마실까 하다가 삼겹살에는 소주가 제격이지 싶어서 딱 한병만 시켜서 친구와 나눠 마셨다. 처음처럼을 마시고 싶었는데 처음처럼이 떨어져서 참이슬 프레쉬를 주문.

 

처음처럼은 어딜가도 항상 찾기가 힘들다. 아쉽다. 처음처럼 힘내라고.

 

 

삼겹살

마늘에 삼겹살에 김치까지 완벽하다. 친구가 김치 올리자고 해서 올렸다. 역시 이 조합, 너무 맛있다. 내가 한국인이니까 삼겹살 인생 33년이라고 고기굽기를 자처했다. 

 

삼겹살은 굽는 것도 먹는 것도 즐겁다.

 

 

김밥

김밥이 한 600엔 정도였나? 기억이 잘 안나는데 하나 시켜서 친구와 나눠 먹었다. 고기집가서 타베호다이 먹은 것만큼 배가 불렀다. 둘이서 고기에 술도 마셨는데 한사람당 2500엔 정도 냈으니까 가격대도 적당한 것 같아서 만족스러웠다.

 

 

한국느낌 뿜뿜

계산을 마치면 요쿠르트와 사탕을 주시는데, 이게 한국 요리의 완벽한 마무리지 싶었다. ㅋㅋ 한국 요리는 역시 정이지. 한국에 살때는 이런 서비스들이 당연하지만 외국에서는 이런 것들도 고맙고 정스럽다. 

 

배부르다는 말을 23456번 정도 하면서 나와서 운동삼아 조금 돌아다니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오랜만의 외식, 맛있었다:) 나중에 또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