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본

아시야 芦屋 에서 뚱카롱/점심먹기/카페/토요코영빈관 가기

인귀 2021. 2. 14. 00:46

아시야 芦屋 는 효고현에 있는 시로 고베에서 오사카 가는 방향에 위치해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부자 동네로, 타 지역에 사는 사람들로부터 아시야에 살고 싶다~ 라는 이야기를 몇 번 들은 적이 있다. 

 

 

아시야

항상 오사카를 갈 때 지나가면서 본 아시야의 풍경은 조용하고 아무것도 없는 느낌이었다. 날씨가 좋고 살 것도 있어서 아시야에 외출. 

 

낮에 18도까지 올라가서 따뜻하고 기분 좋은 맑은 날이었다. 

 

집에서 한신 타고 갔는데 전철로 약 2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아시야

정말 조용한 동네. 우치데 역에서 내려서 보면 바로 상점가가 있는데 정말 깨끗하고 조용하다. 

 

 

꽃집

상점가에서 보인 귀여운 꽃집. 컬러풀한 꽃들이 예쁘다. 

 

조용한 상점가거리를 구경하면서 점심부터 먹으러 맛집을 찾아 걸어 갔다.

 

 

이치에

아시야 맛집을 검색했을 때 일본 정식이 맛있어 보이길래 간 이치에 いちえ 라는 식당. 인기 맛집이라 일부러 조금 이른 시간인 11시에 갔는데도 거의 만석이었다.

 

로컬 식당인데다가 딱 들어가면 분위기가 다들 단골로 보이는 분위기에, 아저씨 고객분들만 계셔서 당황스러웠다. 

 

나는 혼밥은 잘하긴 하는데 그런 느낌과는 다르게 이 식당은 여자 혼자 점심 먹으러 가기에는 용기가 필요한 곳이었다. 

그냥 맛집인 줄 알고 간 거라서 혼자서는 또 가고 싶지는 않다. 

 

 

이치에

바로 옆에 앉은 남성분이랑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마음이 너무 불편한 상태에서 주문할 때 메뉴판 보기가 어렵고 당황스러워서 100엔 추가하고 어쩌고 그러길래 생각 없이 제대로 듣지도 않고 주문했더니 미소시루가 사케카스 미소시루 酒粕 라고 내가 싫어하는 술 찌꺼기 들어간 게 나왔는데 한 입 먹고 도저히 못 먹겠어서 다 남겼다. 

 

나중에 계산할 때 직원분이 입에 안맞으셨냐고 해서 내가 잘못듣고 주문했다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

 

메뉴판도 뭘 시켜야 될지 모르겠길래 그냥 직원분께 회 정식 달라고 해서 시켜먹었다. 회가 다 너무 싱싱하고 맛있었다. 다른 생선 요리들도 직접 앞에서 다 요리하고 계셔서 여러가지 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랑 같이 가서 먹는다면 또 가고 싶다. 구운 생선 요리 시켜서 먹어보고 싶다.

 

 

신호등

배불리 점심을 먹고 살살 걸어서 카페로 가는 중. 신호등. 

 

왜 인지 이유는 모르겠는데 이상한 각도로 사진을 찍어 보았다.

 

 

아시야

아시야에는 번화가 같은 느낌은 없지만 주택가 곳곳에 예쁜 가게들이 많았다. 어느 가게에도 사람들이 많아 보이고, 분위기가 좋아 보였다.

 

날씨 참 좋다. 산책하기 좋은 곳.

 

 

그림자

엽서 보낼 게 있어서 안까먹기 위해서 걷는 내내 손에 엽서를 들고 있었다.

 

 

아시야

길을 걷는데 JR 전철 지나가는 터널 밑을 지나가면 전철의 바퀴달린 밑부분이 보여서 무서웠다. 

 

한신, JR, 한큐 모두 다 도보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카페

아시야의 카페 중에서 골라서 가 본 아시야 에비안 커피숍 芦屋エビアンコーヒーショップ 이라는 카페. 

 

커피 콩에 고집이 있는 듯하고 주문을 망설이자 직원분이 친절하게 메뉴를 설명해주셔서 좋았다. 

 

shop.ashiya-evian-coffee-shop.com/

 

芦屋エビアンコーヒーショップ オンラインストア 通販/ASHIYA EVIAN COFFEE SHOP

兵庫県芦屋市の珈琲坊主・珈琲職人の芦屋エビアンコーヒーショップの公式オンラインストア。世界各地の良質なコーヒー豆を焙煎から抽出までこだわり、豊かなコーヒーライフをご提供し

shop.ashiya-evian-coffee-shop.com

홈페이지를 보니 온라인으로 커피도 판매하고, 지점은 없는 것 같은데 관리를 잘 하는 것 같다. 

 

 

커피

조금 걷다보니 더워져서 아이스 카페라떼를 주문. 커피는 산미가 없는 게 좋다고 하니 진한 맛으로 해주셨다. 

 

앉아서 쉬면서 커피를 마셨는데 콩을 사러 오는 손님들도 많고 조건이 까다로운 커피 주문을 잘 맞춰 주기도 하는 게 고집이 있는 카페 같았다. 

 

맛있는 커피였다.

 

 

PANTIME

카페 바로 앞에 판타임 PANTIME 이라는 유명한 빵 가게가 있는데 주차 요원분이 관리하시는 걸 보면 손님이 정말 많은 듯 하다.

 

나는 이번에는 사지 않았는데 지금 구글에서 사진을 보면서 조금 후회중. 빵 사올 걸.

 

여기 말고도 아시야에 빵 가게 들이 여러 군데 평이 좋은데가 있었는데 이 곳이 제일 붐벼 보였다.

 

 

다이마루

걷다가 발견한 다이마루. 이렇게 작고 귀여운 백화점이라니.

 

 

큐이큐이

좀 더 걸어서 JR 아시야역 근처의 내 원래 목적지인 큐이큐이에 갔다. 이 곳은 효고현에서 유일한 뚱카롱을 판매하는 가게이다. 

 

딱 외관은 어딘가 부족한 느낌의 귀여운 카페. 내가 갔을 때는 나밖에 손님이 없었다. 

 

홈페이지는 하단을 참고.

 

cuicuiashiya.jp/

 

CUICUI(キュイキュイ)芦屋

投稿: 2020年5月25日 平素よりカフェCUICUIをご利用いただきまして、厚く御礼申し上げます。お客様、従業員の安全を最優先に考え、し […] 投稿: 2020年5月7日 いつもCUICUIをご利用いただき、誠

cuicuiashiya.jp

 

뚱카롱

내가 한국을 떠난 이후에 뚱카롱이 유행을 해서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었다. 귀여운 디자인.

 

한국 뚱카롱 사진을 비교해보면 훨씬 작아보이긴 했지만 일본에서 뚱카롱을 먹을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기뻤다.

 

직원분께 물어보니 직접 만드시는 거라고 하고 오픈한 건 작년이라고 했다. 

 

남편 줄 것과 친구 줄 것 두 박스를 구매, 한개당 380엔이고 한 박스에 6개입으로 두 박스를 사니 거의 5천엔이었다.

 

 

아시야역

뚱카롱 구매하고 다시 산책 모드. 

JR 아시야 역. 

 

 

아시야

길을 걷다가 발견한 앙증맞은 사이즈의 우체통.

귀여워.

 

 

요도코 영빈관

아시야에 온 김에 아시야의 볼거리 중 하나인 요도코 영빈관 ヨドコウ迎賓館 에 방문했다. 

 

좀 언덕길을 가야 해서 살짝 더워졌지만 풍경이 예뻐서 걷기 좋았다. 

 

 

요도코 영빈관

요도코 영빈관은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전혀 몰라서 그냥 무작정 갔다...

 

그런데 운이 좋게 사람이 지금 별로 없어서 입장이 가능하다고 해서 입장료 500엔을 내고 입장할 수 있었다. 

 

 

요도코 영빈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라는 유명한 분이 건축한 건물로 유명하고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된 요도쿄 영빈관.

 

안에서 사진은 자유롭게 찍을 수 있고 구경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요도코 영빈관

시설은 4층까지 있고 이곳 저곳을 조용히 구경했다. 

 

영빈관은 외국에서 오는 손님을 대접하는 별장같은 느낌의 장소라고 한다. 

 

 

요도코 영빈관

언덕을 올라와 롯코산 쪽에 건물이 있어서 아시야시의 예쁜 풍경을 볼 수 있다.

 

예전에는 이런 집들이 없는 풍경이었겠지?

이 곳이 지어졌을 때 이 창문을 통해 보인 풍경이 궁금하다.

 

 

요도코 영빈관

제일 꼭대기로 올라가면 식당 같은 곳이 있고 야외로도 나갈 수 있다.

 

날씨가 좋아서 멀리 바다까지 보였다.

 

 

요도코 영빈관

건물이나 건축에 대해 전혀 지식이 없지만 보기만해도 건물이 참 멋지다는 건 알겠다.

 

건물 자체도 멋있고, 자연과의 조화도 훌륭하다. 

 

 

요도코 영빈관

요도코 영빈관은 콘크리트 건물인데 다다미도 있고, 흙벽도 있다. 

 

건축가가 일본 건물에서 영감을 받은 부분이 많다고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 

 

 

요도코 영빈관

전체 건물의 모습을 작게 보여주고 있었다.

 

가볍게 구경을 마치고 집으로 가기 위해 JR 아시야 역으로 갔다.

 

 

아시야

사진 촬영이 안돼서 사진은 없는데 영빈관에서 일본 전통 인형 전시회도 하고 있다. 원래 코로나 전에는 설명도 하고 그랬다는데 지금은 사람이 붐비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역에 광고가 있길래 사진을 찍어 보았다.

 

 

아시야역

이제 다시 집으로. 

 

토요일인데 다들 학교를 갔다 왔는지 아시야역에 학생들이 많이 보였다. 

 

 

뚱카롱

남편 발렌타인 데이 선물로 뚱카롱을 준비했다. 한입씩 뺏어 먹었는데 달달하고 쫀득해서 맛있었다.

 

즐거웠던 아시야시 여행:) 가까우니 또 가도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