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본

일본소도시 아카시 明石 1일 여행 나들이

인귀 2021. 3. 27. 10:00

아카시 明石 는 효고현의 시로 고베와 히메지 중간에 위치한 곳이다. 볼거리도 많고 고베와도 가까우니 고베 여행을 왔다면 들리면 좋을 것 같다. 

 

박물관 등 볼거리가 많지만 나는 하루 코스로 짧게 짜봤다. 

 

아카시 1일 여행코스

아카시성 明石城(산노미야역에서 도카이도산요본선/신쾌속히메지)-우노타나(해산물이 유명한 시장)-아카시야키 맛집-大蔵海岸公園-이쁜 카페

 

 

아카시 여행

바다가 보고 싶고, 고베 살기 시작했을 때부터 아카시 한번 가보고 싶었어서 날씨 제일 좋은 날 골라서 아카시에 다녀왔다. 쾌속선은 한번 놓치면 15분 정도 기다려야 하니까 시간 맞춰서 열심히 걸었다.

 

그런데 JR 타는 곳이 공사중이었고, 내가 막판에 타는 곳을 헷갈려서 몇초씩 지체했는데 그 몇초씩이 모여 내가 타야 할 전철이 문 닫고 떠나는 모습을 눈 앞에서 봐야 했다 ^___^

 

후... 

 

 

아카시 여행

쾌속선을 타면 고베에서 아카시는 15분이면 도착한다. 진짜 접근성이 좋다. 만약 고베에 회사를 다닌다면 아카시에 살고 출퇴근 해도 좋을 것 같다. 아카시는 필요한 건 다 있고 바다나 공원이 잘 되어 있으니까 살기 좋을 것 같다.

 

전철타고 본 아카시 대교, 거의 다왔다.

 

 

아카시 여행

아카시역 도착! 날씨가 정말x12345 좋아서 전철에서 내리자마자 신이 났다. 이렇게 맑은 날씨라니, 행복하다. 

 

 

아카시 여행

아카시역은 JR도 있고 산요선?도 있는 것 같다. 엄청 번화하지는 않았지만 있을 건 있는 알찬 느낌. 

 

 

아카시 여행

역에서 내려서 어렵지 않게 아키시성으로 갈 수 있다. 한 5분만 걸으면 된다. 

도착하자마자 예쁜 카페가 있어서 사진 찰칵. 너무 예쁘다. 

 

날은 따뜻한데 시원한 바람이 많이 불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아카시 여행

아카시성의 모습. 잘은 모르지만 다른 곳과 다른 점이라면 성이 작은 사이즈로 두개가 있다는 것? 그리고 히메지처럼 성이 흰색이다. 

 

아카시성은 일본의 벚꽃 명소 100선 중 하나라고 한다. 성곽 근처는 벚꽃 예쁜 곳이 많다. 오사카성도 그렇고. 히메지성이 짱이다, 진짜 이쁨. 진짜.

진짜임.

 

 

아카시 여행

아직 꽃이 필랑 말랑.

꽃이 피면 정말 예쁠 것 같다.

날씨가 너무너무 좋아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아카시 여행

아카시성을 둘러싼 아카시공원에는 날이 좋아서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다들 돗자리를 깔고 여유로워 보여서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았다. 

 

길을 걷는데 공이 날라와서 내가 주워서 애기 줬다. 애기가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했는데 그냥 시크하게 주고 내 갈길 갔다. 왜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그랬다. 

 

 

아카시 여행

공원을 걷다보면 큰 연못이 나오는데 여기서 오리배를 타고 있었다. 이걸 보자마자 어! 동백꽃 필 무렵 생각나~ 하면서 신나하고 있는데 바로 눈 앞에 동백꽃이 보였다. 

 

 

아카시 여행

연못 바로 앞에 있던 동백꽃 나무에 동백꽃이 예쁘게 달려 있었다. 옹산호 생각나 ㅋㅋ

 

 

아카시 여행

아..... 사진 많이 찍길 잘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보기만 해도 너무 예쁘고 기분 좋다.

 

공원에서 해가 잘 드는 쪽은 벚꽃이 많이 폈는데 반대편은 이렇게 벚꽃 한송이 두송이씩 피기 시작하고 있었다. 

 

 

아카시 여행

여기 벚꽃 피면 정말 예쁠 것 같다. 신나서 공원 길을 따라 걸었다. 

음악도 듣지 않고, 그냥 하늘을 보면서 걸었다.

 

 

아카시 여행

이 벚꽃 나무 신기하다. 뭔가 벼락맞은것처럼 나무가 갈라져서 안이 비어있다.

설명이 안쓰여져 있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신기해서 사진 찍었다. 

 

나뭇가지도 길게 늘어져있는데 예쁘면서도 특이했다. 

 

 

아카시 여행

공원에 작은 새부터 큰 새까지 많은 동물들이 있었는데, 얘가 혼자 서가지고 바람 쐬고 있는 게 너무 예뻤다. 

여유로워 보여. 

 

 

아카시 여행

아카시성공원을 한바퀴 둘러보고 나가려는데 야구장이 있었다. 

야구를 하나? 

가이드가 설명해줬으면 좋겠다. 지나가면서 봐도 모르는 게 많다.

 

 

아카시 여행

아카시성에서 역을 지나 여기도 한 오분 정도만 걸으면 우노타나 魚の棚 라는 상점가가 나오는데 여기가 정말 재밌었다. 이름부터 생선 서랍~ 너무 귀엽다.

 

해산물로 유명한 시장이고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어서 볼거리가 많았다. 100개 넘는 점포가 있다고 한다. 

 

 

아카시 여행

문어를 많이 팔고, 해산물 종류도 많고 반찬류도 많고, 정말 볼거리가 많았다. 거의 전부 해산물을 파는 가게였다. 신기하고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시장 구경이 세상에서 제일 재밌다.

 

아카시의 명물인 타마고야키 玉子焼 가게들도 많이 보인다. 

타마고야키는 보통 우리가 계란후라이 할 때 쓰는 한자 卵焼き 랑 다른 한자를 사용한다. 발음이 똑같아서 타지역에서는 다들 그냥 아카시야키라고 부른다. 

 

 

아카시 여행

상점가에서 발견한 모리타니쇼텐!!! 여기를 찾아 온 건 아니었는데 보자마자 생각이 났다. 예전에 모토마치에 있는 모리타니쇼텐 알아보다가 아카시에도 점포가 있다고 본 적이 있었다. 

 

여기는 평일이라 그런건지 원래 그런건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 모토마치는 늘 사람들이 줄 서 있는데 말이다.

 

 

아카시 여행

아카시에는 명물인 아카시야키 맛집이 정말 많지만 나는 서치해보다가 제일 맛있다는 평이 많고 유명하다는 키무라야 きむらや 에 찾아갔다. 상점가에서 살짝 떨어져 있는데 멀지는 않다. 

 

간판부터가 맛집의 향기가 풍풍 난다. 

 

 

아카시 여행

타마고야키는 1인분에 20개이고 900엔이다. 둘이서 하나만 시켜도 된다고 한다. 다른 메뉴로는 오뎅이 있다. 

나처럼 혼자 온 사람을 위해 포장도 되는데 3시간 내에 먹어야 한다고 안내를 하고 있다. 나도 10개만 먹고 10개는 포장했다. 국물까지 잘 포장해주신다.

 

 

아카시 여행

평일 그것도 3시쯤인 애매한 시간에 갔고, 여러 가게들을 지났을 때 사람들이 없길래 당연히 여기도 그럴줄 알고 당당하게 들어갔는데 잠시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밖에 나와서 앉아서 기다렸다. 

 

아마 주말이나 점심 시간에 가면 대기가 더 많을 것 같다.

 

 

아카시 여행

가게 안은 사인들도 많고 사람들도 많다. 자리에 앉으면 바로 1인분 구우면 될까요?하고 물어봐주신다. 바쁜데도 일하시는분들이 정말 친절하시고, 테이블을 다 신경쓰시는 게 느껴져서 좋았다. 

 

진짜. 또 가고 싶을정도로. 좋았다. 계산하고 나갈때 완전완전 맛있었다고 하니까 계산하신 이모님이 환하게 웃으시면서 인사하시고 그런 게 되게 기분 좋았다. 

 

음식이 두배로 맛있어지는 기분.

 

 

아카시 여행

사실 아카시야키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일단 음식이 나와서 사진부터 찍고 다른 사람들 어떻게 먹는지 힐끔힐끔 쳐다보면서 따라 먹었다.

 

처음에는 그냥 그대로 하나 먹어봤는데 되게 담백한 계란맛 많이 나는 빵인데 문어 들어간 맛ㅋㅋㅋ이었다. 조금 대만 카스테라 같은 맛이 났다. 

 

옆 테이블을 보니 소스를 뿌려 먹길래 나도 쏘스를 뿌려 먹어보았다. 2배로 맛있어졌다. 그리고 옆 테이블 사람들이 장국에 아카시야키를 푹 담가 먹길래 나도 따라 먹었다. 3배로 맛있어졌다.

 

특별하다기보단 ... 그냥 맛있다. 이유는 나도 몰라, 맛있다.

 

 

아카시 여행

아카시야키를 먹고 신나게 걸어서 오쿠라 해변 공원 大蔵海岸公園 으로 향했다. 이걸 보려고 아카시에 왔다 ! 진짜 보자마자 감탄이 나왔다ㅠㅠ

 

파란 하늘에 바다가 너무 예쁘잖아...

행복해. 이걸 직접 볼때는 되게 행복했는데 이걸 사진으로 보는 지금은 왜 눈물이 날 것 같지?

되게되게... 진짜 좋았다. 

 

바다가 보고 싶어서 왔다.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 고베에도 바다가 있지만, 그냥... 

 

아카시대교는 왜 볼 때 마다 예쁠까?

 

 

아카시 여행

바다 보고 카페 가서 쉬려고 했는데 정말 피곤하고 힘들어서 카페고 뭐고 그냥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나이 먹으니 여행을 할 때 체력이 중요하다. 

 

하도 걸어서 오늘 19000보 걸었다. 다리 뽀가지는 줄 알았다. 

 

다시 돌아온 아카시역에서 사진 좀 찍었다. 아카시역은 진짜 있을 거 다 있고 스벅도 있고, KFC도 있고 근처도 발달되어 있고 편리할 것 같다. 

 

 

아카시 여행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전철 시간 딱 맞춰서 잘 탔다. 15분, 2정거장 이니까 금방이다. 

여행 가서 좀만 좋으면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카시 살고 싶다~ 대신 아카시역 바로 근처 맨션에서 ㅋㅋ

 

하루 아카시 여행 좋았다.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