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베 일상

코베에서 내가 좋아하는 동네, 스마 須磨

인귀 2020. 3. 18. 21:31

스마 須磨는 고베시 서쪽에 위치한 구의 하나로 회사 사람에게 들으니 지역에서는 부자 동네로 브랜드 가치가 높은 지역이라고 했다.

그래서가 아니라 난 스마 須磨가 원래 좋았다. 번화한 산노미야 三宮, 모토마치 元町 와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아서 위치적으로도 좋고, 자연을 풍부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다.


스마데라 공원 須磨寺公園

마음이 힘들 때 절에 가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고베에서 절에 가려고 찾아보다가 스마데라 須磨寺 를 알게 됐다.

전철에서 내려 절에 가는 작은 상점 골목이 어찌나 아기자기하고 예쁜지... 나는 처음 스마에 갔을 때 부터 스마를 좋아하게 됐다.


스마데라 須磨寺


처음에 스마데라만 보러 갔을 때는 산 공기와 향 냄새에 마음이 편안해 져서 마음의 짐을 내려 놓는 기분으로 힐링하고 왔다. 맘이 편안해 지는 것 만으로도 혼자서 눈물을 펑펑 흘려버리기도 했다.

두번째로 스마데라에 갔을 때는 좀 더 마음 편할 때 가서, 앉아서 쉬기도 하고, 일본 느낌 물씬 나는 카페에 가서 케이크와 커피도 마셨다. 그저 그런 맛도 따뜻하게 느껴지는 스마라는 공간.


스마리큐공원에서 바라 본 스마 해변

스마는 산도 있고, 바다도 있는 곳이라 볼 거리, 즐길 거리가 정말 많은데 아직 가보지는 못했지만 관광지로 유명한 곳들은 스마 수족관 神戸市立須磨海浜水族園 스마 해수욕장 須磨海水浴場 이다.

나는 날씨가 스마리큐공원 須磨離宮公園에 다녀왔는데 공원인데 입장료 (15세 이상은 400엔,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200엔) 가 있어서 의문이 들었는데 직접 가보니 정말 멋진 곳이었다.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았다.

 

스마리큐공원 須磨離宮公園


나들이 하는 사람들이 너무 행복해 보여서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고 풍경도 너무 예뻐서 진짜 좋다. 공원 내부가 정말 넓어서 곳곳에 볼 거리를 찾아 다니는 것도 큰 재미.

분수가 뿜어져 나오는 데 애기들이 뛰어놀고 난리. 귀여웠다. 시기별로 피는 꽃이 달라 지도를 따라 구경을 하러 갔는데 내가 갔을 때는 동백꽃이 조금 피어 있었다. 


스마리큐공원 미끄럼틀


스마리큐공원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엄청 긴 미끄럼틀. 아이들은 너무 신이나는지 그 높은 계단을 미끄럼틀을 다시 타겠다는 의지로 몇 번이고 오르고 있었다. 

어른인 나는 조금 겁이나서... 망설이다가 ... 안내 문구에 어른은 속도가 너무 빠를 수 있다고 해서 긴장됐는데 ... 무사히 탔다. 같이 간 남자친구는 속도가 무서운 지 발로 속도 조절을 하면서 내려갔다.  


스마리큐공원 須磨離宮公園


스마리큐공원 내부에는 멋진 외관을 자랑하는 레스토랑이 있는데, 이 곳이 바로 가든 파르타주 스마리큐 ガーデンパタジェ須磨離宮. 

이 곳은 처음에 고베 지역 신문에서 봤었는데 인기가 많다고 들어서 혹시 몰라 미리 전화 예약을 하고 갔다. 샐러드 바는 뷔페식으로 갖춰져 있고 메인 메뉴를 주문하면 되는데 가격은 모두 1000~2000엔 사이 인 듯하다. 


주말엔 나가서 먹는 런치, 좋아요

 

멀리 있는 메뉴는 치킨 난반 1,430엔. 양도 많고 맛도 좋았다. 보통 회사 다니면서 점심 때 먹는 정식집의 치킨 난반과는 또 다른 느낌. 

로스트 연어 1,650엔. 기대한 만큼은 아니지만 맛은 괜찮았고, 건강한 맛이 좋았다. 사진도 예뻐서 만족. 주말에 나가서 먹는 런치는 역시 좋다.

 

 

역시 고베는 좋아. 스마 좋아. 돈이 많으면 스마로 이사가고 싶지만 집 값이 비싸다고 하니 포기를 해야겠다 :) 그래도 놀러 가야지. 스마 리큐 공원도 또 가고, 스마데라도 가고, 다음엔 해변가에도 가보고 싶다. 스마 須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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