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베 일상

전철, 혼잣말, 사장놀이, 떡볶이

인귀 2021. 4. 11. 10:00

전철

한국에서는 버스도 익숙하게 잘 타고 전철이나 지하철도 노선표 보고 잘 다녔었다. 오사카와 고베는 JR도 있고 한큐나 한신, 지하철도 있어서 인터넷이나 어플로 경로를 검색해도 결과가 가지각색으로 나와서 나에게는 혼돈의 카오스다.

가장 합리적인 경로는 환승이 적으면서 비용도 싸고 빠른 건데 그 길을 찾기가 쉽지 않다. 지금은 적응 중이다.

오사카 가는 전철에서 책을 굳이 읽겠다고 챙겨와서 읽다가 멀미를 했다. ㅋㅋ


오사카

오사카 살 때 맨날 걸어 다녔던 곳. 언니랑 오사카 여행 갔을 때도 걸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있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한산한 모습이다. 확실히 사람이 적다.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어딜 가거나 무얼 하거나 하면 혼잣말을 많이 한다. 가끔 사람들 앞에서도 혼잣말을 하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어서 놀랍다. 

 

 

스타벅스

친구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어서 들린 스타벅스. 티바나를 샀는데 종류가 많지 않아서 한참 고민했다.

시음하라고 주신 드립커피를 원샷 때리고 신나게 친구들을 만나러 갔다.


오사카

뭔가 날이 우중충하다. 요즘은 흐린 날과 맑은 날이 왔다 갔다 해서 감이 안온다. 조금씩 그리고 확실하게 더워지고 있는데 가끔은 또 쌀쌀하다.

이 날은 외투를 입지 않아도 너무 더웠다.


사장 놀이

사장 자리에 앉아서 기운을 받아 보았다. 나도 일이 잘 풀리고 좋은 일이 많이 생기고 싶었다.

계속 3000억 보내다는 어설픈 사장 연기를 해 보았다. 누가 봐도 사원 같아 보였다.


떡볶이

갑분떡. 요즘 떡볶이 맛있게 만드는 비법 아닌 비법을 알게 되었는데 물의 양이었다. 육수로 끓이지 않아도 되니까 물 양을 좀 적게 해서 만드는 게 파는 떡볶이 맛이 나고 맛있다.

코코이치에서 후라이드 치킨 샐러드를 사와서 같이 먹고, 막걸리도 마셨다. 떡볶이와 막걸리는 조합이 참 좋다.

왜냐하면 쌀떡과 쌀로 만든 막걸리의 결이 같기 때문이다. 나의 개똥철학이다. 사실은 그냥 이유없이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