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본

내 마음은 언제나 후쿠오카 1일째

인귀 2021. 5. 30. 10:00

신칸센 티켓

갑자기 시간이 생겨서 후쿠오카에 다녀 와야겠다 마음 먹고 정말 바로 티켓을 구매했다.

https://www.nta.co.jp/jr/shinkansen/kodama/index2.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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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신칸센 티켓 값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후쿠오카에 갈 때는 언제나 제일 싼 티켓을 검색해서 산다.

 

오래 걸리기는 하지만 그것이 돈의 값어치인 것을.

티켓을 구매하고 JR 신칸센 티켓 판매기에서 받아서 정말 하루 만에 후쿠오카에 가게 되었다.

 

코로나고 긴급사태... 장마... 걱정은 많았다.

그런데 벌써 1년 이상 후쿠오카에 가지 못했고,

시간이 있을 때 가야 한다는 걸 너무 알아서 그냥 갔다.

 

 

신칸센

후쿠오카에 가는 날 아침에는 비가 내렸다. 

후쿠오카에 도착했을 때부터는 다행히 그쳤지만.

 

원래 신코베역은 걸어서 가는데 비도 내리고 짐도 무겁고 전철을 타고 갔다.

산노미야에서 지하철로 갈아타야 하는데 거리가 좀 있어서 바로 눈 앞에서 지하철을 놓쳐서

그 순간은 살짝 식겁했다. 

 

그래도 4분 뒤에 금방 지하철이 와서 슝 타고 숑 갔다.

 

 

신칸센

아침 7시 48분. 이른 시간에 신칸센을 타고 후쿠오카로 달렸다.

갈 때는 그래도 2시간 반 정도라서 괜찮았다. 올 때가 5시간이라.........휴

 

신칸센은 사람이 정말 적었다. 

평일이라 그럴 것이고 코로나도 영향이 있겠지.

 

그래도 마스크 잘 끼고 개인 방역 잘 하면서 후쿠오카로 향했다.

 

 

후쿠오카 치쿠시구치

후쿠오카에 도착해서 일단 짐을 맡기려고 호텔로 향했다.

하카타. 너무 좋다.

 

후쿠오카는 일본에서 내 고향이다.

처음 오사카로 전근가서 후쿠오카에 돌아 왔을 때는

신칸센에서 하카타역을 보자마자 눈물을 흘리기도 했었다.

 

오버 ㅋㅋㅋ

근데 진짜 이번에도 그렇고 언제나 후쿠오카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힐링되고 행복하다.

아직도 내가 후쿠오카에 살고 있는 것 같은 이상한 기분이 든다.

 

 

후쿠오카

매일 봤던 후쿠오카의 풍경들을 그냥 이유 없이 찍어두었다.

많이는 안 변해서 그게 기뻤다.

 

치쿠시구치에 크게 있던 빠칭코 가게가 없어지는 것 까지는 봤었는데

지금 보니 마츠요시가 되어 있었다. 

 

요카타이나 내가 후쿠오카 살기 전 언니랑 여행왔을 때 묵었던 호텔, 요도바시, 역 뒤 가게들은 거의 그대로.

그냥 후쿠오카에서 걸어 다니는 것 만으로도 좋다.

 

어제도 후쿠오카에 있었던 것 같았다.

 

 

하카타 옥상정원

하카타 살 때도 한번도 안가본 옥상정원에 시간이 남아서 들렸다.

이벤트 같은 건 다 중지 상태였지만

정원 자체는 예쁘고 휴식 공간도 많아서 좋았다.

 

 

하카타 옥상정원

한큐 백화점 엘리베이터에서 옥상층을 누르면 올 수 있다.

하카타 관광 치면 들리면 좋은 곳으로 나오기는 하는데 와 볼 기회가 없었다.

 

 

하카타 옥상정원

꽃이랑 나무랑도 있었는데

갑자기 무가 있길래 귀여웠다. 

무를 갖다가 심어 놓은 것 처럼 생겼다 ㅋㅋ

 

 

하카타 옥상정원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구경했다.

바닥에 우리나라가 보이는 지도가 있길래 찍었는데

후쿠오카는 정말 우리나라랑 가깝다.

부산도 가깝고 서울 갈 때도 비행기타면 50분 걸렸었다.

 

 

하카타 옥상정원

날이 흐렸음에도 불구하고 바다까지 보였다. 

모모치 쪽 방향으로.

날이 맑은 날은 정말 좋겠다 싶었다.

일단 무료로 전망을 볼 수 있으니 최고다.

개인적으로 후쿠오카 타워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을 그렇게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서

여기서 공짜로 보는 게 훨씬 만족스러웠다.

 

 

하카타 옥상정원

아이들이 탈 수 있는 기차가 있었다.

귀여워라~

 

 

하카타역

하카타역에서 가장 명물이라고 볼 수 있는 크로와상집.

관광객들이 많았을 때는 줄도 늘 길었는데 지금은 한산했다.

지나갈 때마다 냄새가 정말 너무 좋다.

하나 먹고 싶었지만 이것 저것 먹으면 배 터질 거 같아서 참았다.

뭇짱 만주도 먹고 싶었지만 참았다.

 

11드럭스토어. 정겹다.

후쿠오카에 살 때는 후쿠오카에만 있는 체인점들에 대한 개념이 없었어서

지역이 달라지고 나서 후쿠오카 체인들을 보는 게 반가워졌다.

 

 

하카타역

점심 먹기 전에 하카타역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귀여운 샌드 오니기리.

우리나라 접는 김밥이랑 비슷하게 생겼다.

 

우메가에모치 진짜 좋아하는데 배 부를까봐 못 사먹었다.

저 쌀의 고소하고 달달한 맛 ... 

후쿠오카는 맛있는 게 너무 많다 너무 너무 너무

 

 

오오야마

정말 오랜만에 모츠나베가 먹고 싶어서 점심에는 친구와 모츠나베를 먹었다.

그런데 모츠나베 가게가 정말 거의 다 영업 시간이 바뀌어서 점심을 안하거나 휴업 중이어서

원래는 오오이시를 정말 좋아하는데 오오이시 뿐 아니라 다른 데도 다 닫아서

오오야마는 전 날까지 쉬다가 전날 부터 문을 열었다길래 갔다.

 

오오야마도 3대 모츠나베라고 유명한 곳인데 나는 오오이시나 라쿠텐치가 더 좋다.

오미야게 세트 같은 것도 팔고 있었는데 구매는 안했다.

 

 

오오야마

정식이 조금 저렴하게 판매하길래 정식으로 시켜 먹었고 

된장맛으로 추천받아서 된장 맛으로 골랐는데 미즈타키로 시킬 걸 그랬다. 

옛날에 오오야마도 되게 맛있게 먹었었는데 이번에 먹을 때는 그 정도는 아니었다.

오랜만에 먹는건데 아숩...

곱창이 너무 적고 국물이 조금 짜서... 원래 짜지만 ㅋㅋ

그래도 오오야마는 일인용 나베를 팔아서 좋다.

내가 후쿠오카 떠나는 날 마지막으로 먹은 음식이

오오야마의 1인용 모츠나베였다. 

 

 

긴급사태

긴급사태가 6월까지 연장이 됐다.

하카타역도 광고판에서 계속 긴급사태에 대한 주의 사항이 나오고 있었다.

무서워라...

칸사이보다 훨씬 방역을 잘 지키나보다 했는데

후쿠오카 사는 친구한테 들어보니 그렇지도 않다고 한다.

역시 ...

코로나가 너무 길어졌다. 

그냥 개인 방역을 잘 하면서 살 수 밖에 없다. 

 

 

AIMAI

내가 좋아하는 미노시마에 인스타 갬성 카페가 생겼다길래 가보았다.

진짜 한국 인스타 갬성 카페 그대로 옮겨 놓은 느낌을 받았다. 

인테리어도 그렇고 밖에서 보면 간판도 없고 분위기도 그렇고.

한국 노래가 계속 흘러 나오는데 갬성 터지는 노래 선곡도 훌륭했다.

예뻐서 인기가 많아 평소에는 줄이 엄청 길다고 하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적었다.

다들 이쁘고 멋진 젊은 손님들만 많았다. 후쿠오카 핫 플레이스.

 

 

AIMAI

AIMAI는 사진 맛집이라고 맛은 별로라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커피는 사실 별로 맛이 없었다.

그런데 디저트는 정말 맛있었다. 

버터가 들어간 모나카가 짭짤한 버터맛에 팥앙금이 합쳐져서 맛있었다.

녹차 케이크도 달달하고 맛있었다.

 

 

AIMAI

친구와 인스타 갬성을 살리기 위해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많이 찍어서 한장 건지는 나의 사진 똥손 실력ㅋㅋ

 

 

AIMAI

예쁘다. 

정말 예쁜 카페 AIMAI

 

 

AIMAI

아기자기하고 지금 후쿠오카에서 정말 인기 많은 카페 같았다.

 

 

캐널시티

카페 갔다가 캐널 시티에 갔다.

오랜만에 가니까 왜 이렇게 풀들이 휑 해보이는건지...

 

 

캐널시티

후쿠오카 살 때 영화보러 항상 갔었던 캐널시티의 영화관.

라멘 스튜디어 쪽으로 가면 있다. 

시간이 있어서 영화 보고 싶어서 영화를 보러 갔다. 

크루에라!

 

 

크루엘라

크루엘라 그냥 괜찮을거라고는 생각하고 본 거 였는데

오. 생각보다 더 재밌었다.

일단 영상 보는 재미가 있어서 눈이 즐거웠고 스토리도 재밌었다.

엠마 스톤 특유의 오버스러운 표정 연기가 디즈니 영화에서 되게 잘 어울리는 느낌을 받았다.

 

 

캐널시티

원래 면세점있던 자리에 니토리가 생겼다. 

아무래도 면세점 사업은 코로나로 장사가 안되다보니 거의 문을 닫는 것 같다.

 

분수쇼는 아직도 하고 있어서 기뻤다.

미노시마 살 때 캐널시티 할 거 없어도 와서 분수쇼만 보고 가고 그랬었는데.

 

캐널시티 옆에 있던 야키니쿠 가게. 

너무 고기가 먹고 싶어서 혼자서 가본 적 있었는데

지금 보니 없어졌다. 우에스토도 있었는데... 없다. 힝

 

 

테츠나베

영화 보고 저녁 먹을까 하고 근처에 유명 맛집인 철판 교자를 먹기 위해서

테츠나베 鉄なべ 라는 가게에 갔는데 윽...뭔 들어가면 사진 촬영 금지라는 포스터가 쫙 붙어 있어서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금지라고 하니까 사진을 찍고 싶지도 않았지만 분위기가 좀... 굳이...?

그냥 교자 1인분만 시키니까 적다고 하셨는데도 딱히 많이 먹기 싫어서 그냥 교자 1인분만 먹었다.

맛이 없지는 않았는데 그냥 한국 고향만두 같은 맛이라 

그렇게 자존심 세울 정도인가 싶었다. 

한번쯤은 가보고 싶었는데 두번은 안갈 것 같다.

 

 

나카스 상점가

그렇지. 후쿠오카에 오면 우동을 먹어야지.

일본인들은 후쿠오카하면 라멘을 생각하지만 나는 우동이 너무 좋다.

후쿠오카 우동 최고.

다 좋지만 니꾸니꾸 우동 또 먹으러 갔다. 

니꾸니꾸우동 너무 좋다.

 

 

니꾸니꾸 우동

고추가루가 진짜 매워서 조심하면서 넣어가지고

잘 섞어서 먹는데 니꾸니꾸 우동 국물 맛은 진짜 세계 최고다.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나카강

매일 진짜 나카강 해 지는 거 보면서

감동하고 나카강 산책하느라 미노시마에서 나카스까지 걸어가고 그랬었는데.

역시 예쁘다 나카강.

 

 

나카강

나카스 야타이가 다 없어져있었다.

처음에는 관광객이 없어서 그런건가 했는데 

술 판매가 안돼서 그렇다고 들었다. 

야타이 정말 분위기 좋은데.

 

 

하카타역

하카타역 마루이 앞에 있는 하트 우체통이

후쿠오카 사람들한테는 모두가 아는 약속의 장소 같은 느낌이라고 들었다.

이 앞에서 약속 기다리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하트 모양 귀여운 우체통이 실제로 우체통이라 편지를 넣어도 된다.

 

 

슈퍼

너무 늦게 다니지 않기 위해 바로 호텔로 돌아갔는데

호텔 앞 슈퍼에서 물만 사가지고 들어 갔다.

2리터 짜리 물 하나는 꼭 사두는 게 좋은 듯.

 

 

호텔 CEN

내가 묵은 호텔은 하카타 역에서 도보로 7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다.

새로 지은 것처럼 안에도 진짜 깔끔하고 잘 되어 있었다.

 

 

호텔 CEN

호텔 예약할 때 관광객이 없어서 그러지 어디든지 지금

호텔이 굉장히 비어 있고 저렴하지만 여기는 2박에 5000엔이라 선택했다.

 

진짜 저렴하다고 생각했는데 체크인할 때 

후쿠오카에서는 숙박 세금이라는 법이 생겨서 따로 돈을 내야 한다고 해서... ㅠㅠ

총 2박에 6천엔이 됐는데 그래도 저렴하다고 생각했다.

 

하카타역에서도 가깝고 정말 깔끔하고 좋다.

 

 

호텔 CEN

호텔 컨디션은 이런 느낌으로 정말 깔끔한 비즈니스 호텔같은 느낌이었다.

비즈니스 호텔 중에서도 너무 작은 사이즈이거나 오래 돼서 낡은 곳들도 있는데

나는 다 만족했다.

 

대신 저렴한 플랜이라서 숙박 기간 동안 청소는 안해주는 거였는데

나는 오히려 그게 방에 아무도 안들어와서 좋았다.

 

이렇게 후쿠오카에서 1일이 끝났다.

뭔가 정리하지 않고 시간 흐름대로 포스팅을 했는데

그러다보니 사진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갔다.

 

어쨋든 이렇게 후쿠오카 1일차 정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