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본

후쿠오카 그냥 먹으러 돌아다니기 힐링/수다

인귀 2021. 6. 1. 10:00

후쿠오카 여행

후쿠오카 둘째날은 친구와 점심에 만나기로 했는데

꼭 먹고 싶은 츠케멘 가게가 있어서 아침에 10시 반에 오픈한다길래 ㅋㅋㅋ

문 열자마자 바로 입장~

 

후쿠오카는 먹고 싶은 음식이 너무 많아서 

늘 과식 해버리지만 그래도 다 먹어 버리기로 하고 

열심히 먹었다. 

 

멘야 카네토라 麺や兼虎 라는 가게는 원래 텐진에서 늘 줄서는 맛집인데

최근에 하카타역에도 생긴 모양이다.

친구에게 추천을 받아 먹으러 갔다. 

 

 

후쿠오카 여행

점심 때는 줄을 서야 한다는데 나는 바로 입장.

긴급사태라 맛집들도 문을 닫는 곳이 많아서 제약이 많았는데

다행히 먹을 수 있었다.

 

먼저 입장하고 자판기에서 식권을 구매한다.

그리고 안내 받은 자리에 앉아서 식권을 주면

면의 양과 맵기를 물어보셔서 내가 원하는 걸 말했다.

 

앞에 생선이 들어간 소스 같은 것도 보이고

짜면 스프를 넣을 수 있도록 자리에 마련되어 있는 것도 보였다.

 

인테리어가 굉장히 깔끔하고 서비스도 친절하고 좋았다. 

 

 

후쿠오카 여행

원래 츠케멘을 선호하지는 않는데 유명하다고 하면 꼭 먹어보고 싶어진다.

멘야 카네토라는 다른 메뉴들도 맛있지만

유명하기로는 카라카라 츠케멘이라는 메뉴가 유명하다.

 

기본 베이스는 멸치의 진한 스프 맛이고 

짜다고 많이 들었는데 나는 어차피 면을 찍어만 먹는거라 괜찮았다.

 

 

후쿠오카 여행

아침이라 면은 가장 적은 200그램을 선택했다.

 

또 하도 맵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나는 원래 무조건 매운 걸 좋아하지만 아침이라 걱정돼서

그냥 기본 2단계로 시켰더니 맛이 영 밍밍했다.

 

직원분이 내가 맵기를 고민하니까 한번 먹어보고 맵기가 부족하면

추가해주신다고 했었어서 3단계로 다시 조정해주셔서 먹었더니

매콤하니 맛있었다.

 

여기 맛집인 이유가 확실히 알겠다!

맵기도 맛도 면의 탱탱함도 고기도 다 너무 맛있었다.

아침부터 무리해서 먹으러 가길 정말 잘했다.

 

 

후쿠오카 여행

하카타역에서 호텔이 걸어서 7분 정도 거리여서

아침으로 츠케멘을 먹고 ㅋㅋㅋ

다시 호텔 와서 쉬다가 약속 시간에 맞춰서 하카타역으로 나갔다.

 

 

후쿠오카 여행

친구와 하카타역에서 버스를 타고 나카스 카와바타로 갔다.

후쿠오카는 버스가 정말 발달되어 있고 저렴하다. 

하카타와 텐진 이쪽을 돌아다니는 버스는 가격이 100엔이라 너무 좋다.

그만큼 전철은 많이 없는 편이기는 한데 

버스가 저렴하고 편해서 후쿠오카 살 때는 버스 많이 탔다.

반면 오사카 오고 코베에서 살면서도 한 번도 버스 타 본 적이 없다.

 

점심은 나카스 카와바타에서 더 바다 쪽으로 걸어가면 있는

패닉버거 パニックバーガー 라는 곳에 갔다.

 

구글맵 위치는 아래와 같다.

10-4 Susakimachi, Hakata Ward, Fukuoka, 812-0028

 

 

후쿠오카 여행

친구가 비건식을 하고 있어서 비건 버거를 먹으러 간 곳이었는데

위치가 살짝 애매해서 그렇지 정말 좋은 가게였다.

 

사장님 설명으로는 빵을 직접 만드시는데 빵도 우유, 설탕, 고기, 밀가루,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았다고 한다.

패티도 물론 고기가 아니다. 나는 칠리 소스를 먹었는데 소스도 만드신다고 한다.

 

정말 맛있었다. 아마 모르고 먹으면 비건 버거라는 생각이 전혀 안 들 것 같다.

그냥 맛있는 수제버거 맛이었다. 

집 근처에 있으면 건강 생각해서 자주 먹고 싶은 곳이었다.

 

 

후쿠오카 여행

점심 먹고 소화 시킬 겸 구경도 하러 텐진역으로 걸어 갔다. 다이묘까지.

카페는 도트 dot. 라고 커피 맛이 정말 좋다고 후기가 있고, 내부도 넓직하고 쾌적해 보이는 곳으로 갔다.

 

전 날에 비가 그치고 살짝 더워지려고 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는데 정말 맛있었다.

 

신 맛이 없는 콩을 선택했더니 향긋하고 살짝 씁쓸한 딱 좋아하는 맛이었다.

앉아서 쉬면서 수다 타임을 즐겼다. 

 

 

후쿠오카 여행

텐진역에 있는 비오로 건물은 정말 예쁘다.

원래 여기에 설빙 있었는데 일본 지금 설빙 사업을 철수 해서 이제 매장이 없다. 또르르. 

후쿠오카에 텐진이랑 하카타에 있어서 좋았었는데 아쉽다.

오사카는 짝퉁 설빙이 벌써부터 줄을 설 정도던데 

한번도 설빙이 생긴 적은 없었다.

갑자기 호미빙이 생겨서 가서 먹어봤는데 한국에서 먹을 때보다 맛있는지도 모르겠고 비싸더디 금방 없어졌다.

 

 

후쿠오카 여행

후쿠오카에서 영화보면 항상 나오는 안경건물 광고로 유명한 건물인데

이제 곧 철거 된다고 한다. 

작년에 후쿠오카 갔을 때는 텐진코어가 44년만에 없어진다고 폐점 세일하고 사람들도 진짜 많았는데

이쪽에 건물들을 다 새롭게 해서 쇼핑 센터를 만들 계획인 것 같다.

 

 

후쿠오카 여행

길가에 결혼식장 건물들이 예뻐서 사진을 찍었다.

후쿠오카 살 때는 텐진이 복잡해서 잘 안나왔었는데

여기 저기 예쁜 가게들이나 건물들이 참 많은 것 같다.

 

 

후쿠오카 여행

방금 커피를 마셨는데 바로 디저트를 먹으러 갔다.

아주 먹는 걸로 빡빡한 스케줄이었다.

 

여기는 카이탁 스퀘어 가든이라고 쇼핑몰 건물에 있는 GOLDEN BROWN FUKUOKA 라는 가게였다.

원래 버거 가게로 평점도 되게 좋은 곳 같다.

우리는 디저트만 시켰다. 

녹차 푸딩!

 

인스타에서 보고 예뻐서 먹으러 갔는데

푸딩 자체는 녹차 맛이 정말 진한 쓴 맛이 강하고 같이 나오는 꿀을 뿌려서 먹으면 달달하고 정말 맛있다.

 

후쿠오카 여행

먹기만 하고 수다만 떨었는데 저녁 먹을 시간이 돼서

친구가 강력 추천한 구루메 후케츠 グルメ風月 에 갔다. 

도착했을 때가 7시 40분 쯤이었는데 8시까지만 영업 한다고 해서 당황스러웠지만

꼭 먹어보고 싶어서 들어가서 주문을 했다.

비프 버터 야키를 추천 받아서 주문했다.

 

 

후쿠오카 여행

여기가 친구 말로는 정말 어릴 때부터 먹은 맛집인데

점포가 이제 거의 없어서 후쿠오카에도 텐진 솔라리아에서만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딱 메뉴가 나오면 튀지 않게 테이블 냅킨으로 가리고 있으라고 하고

점원분이 소스를 부어주신다.

 

양파맛과 짭짤하면서 살짝 시큰한 맛있는 소스가 고기와 어우러져서 

밥이랑 먹으면 정말 맛있고 면과도 잘 어울려서 자꾸 먹게 되는 맛이다. 

 

집 근처에 있으면 자주 가고 싶은데 아쉽다.

 

 

후쿠오카 여행

정말 배가 터질 것 처럼 많이 먹고 버스를 타고 하카타로 돌아 갔다.

후쿠오카에서 버스를 타면 그리운 기분이 든다고 친구한테 말했는데

친구가 이해하지 못했다 ㅋㅋ

아마 나는 처음 일본에 왔을 때의 생활이 인상적이었나보다.

 

 

후쿠오카 여행

밤의 하카타역은 예쁘다.

매년 크리스마스 행사할 때도 이 때마다 돌아와야지 하는데

그게 말처럼 잘 안된다.

 

 

후쿠오카 여행

후쿠오카 여행 마지막 날. 

날씨가 정말 좋았다.

파란 하늘이 끝내주는 봄 날씨.

 

친구 부부 차를 타고 이토시마 糸島 에 갔다.

바다를 보면 좋았겠지만

내 신칸센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점심만 먹으러 갔다.

 

 

후쿠오카 여행

친구 부부가 강력 추천해준 고항야 이타루 ゴハンヤ イタル 라는 레스토랑에 갔다.

주소는 1454 Hon, Itoshima, Fukuoka 819-1151

 

11시 오픈이라 맞춰서 갔는데 벌써 사람이 있었고 우리도 초반에 들어간 편인데 우리 뒤에 줄이 길었다.

 

여기는 원래 말을 키우던 낡은 건물, 100년도 더 됐다고 한다.

그걸 개조해서 예쁘게 레스토랑과 기념품 샵으로 만든 건데 

정원도 넓고 운치가 있어서 좋았다.

 

이토시마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라 우리나라에서 서울 사람들이 제주도로 이주하듯

도쿄나 도시 사람들이 이토시마에 와서 예쁜 가게를 차리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후쿠오카 여행

오픈 전에 시간이 남아서 기념품샵 구경을 했다. 

이토시마는 소금을 만드는 곳이 있어서 소금 기념품이 많았고 소금 관련된 상품들도 많았다.

 

그래서 이토시마의 푸딩 가게들이 많은데 다들 소금 푸딩이다.

나는 고등어?가 신기하길래 한번 사봤고 

고기 먹을 때 찍어 먹을 허브 솔트를 하나 구매했다.

 

 

후쿠오카 여행

안에 안내 받아 들어가니 이런 느낌이었는데

정말 예쁘다.

계절 마다 오고 싶을 정도다.

 

 

후쿠오카 여행

한쪽켠에 소금과 올리브 오일이 놓여 있는데 

샐러드가 나오면 이걸 덜어서 소스 없이 소금과 오일을 뿌려 먹는 거다.

 

소금도 종류별로 있고, 오일과 조화가 잘 돼서 샐러드도 맛있었다.

 

 

후쿠오카 여행

나는 오늘의 이타루 정식을 주문했다.

100엔 추가해서 주먹밥을 먹었는데 와...

진짜 이렇게 맛있다고?

그냥 소금 주먹밥인데 안에 아무것도 안들었다.

소금의 간도 적절하고 밥은 탱탱하고 달고 

진짜 맛있어서 배가 불렀는데 두개 다 먹었다.

 

반찬으로 나온 갓 무침도 깨소금으로 무쳐서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마랑 버무려서 먹는 생선회 반찬도 맛있었고

오늘의 정식 메뉴가 돈까스 였는데 바삭하고 고기 식감도 좋고 

진짜 다 맛있어서 감탄했다.

 

 

후쿠오카 여행

이건 소금으로 덮어 구운 생선인데 소금을 떼가지고 먹으면

아주 부드러운 생선 맛을 느낄 수 있다.

정말 담백하고 생선도 크고 양이 많다.

가장 비싼 메뉴였는데 양도 너무 많고 맛도 훌륭해서 

꼭 먹어야 할 메뉴 같았다.

 

일단 비주얼이 크~~

 

 

후쿠오카 여행

정말 맛있게 점심을 먹고 나왔다.

 

소금 푸딩을 감사하게도 선물로 받아서 

집에 와서 기본맛, 캐러맬맛, 검은깨맛을 먹었다.

 

나는 검은깨 맛이 제일 맛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검은깨도 맛있긴한데 소금과의 조화가 괜찮은 정도였다.

 

캐러맬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푸딩에 캐러맬 소스 뿌리고 소금 뿌려 먹는데

진짜 따봉이 절로 나왔다. 엄청 맛있다.

 

기본 맛도 정말 맛있다.

 

 

후쿠오카 여행

신칸센 시간 때문에 멀리는 못가서 정원에서 조금 구경하다가

다시 차를 타고 하카타로 돌아갔다.

 

 

후쿠오카 여행

딱 열차 시간 맞게 도착해서 신칸센을 탔다.

후쿠오카 올 때는 히카리 타서 그나마 2시간 반 걸렸는데

코다마 타면 다섯시간이 걸린다 ^^

오우...

 

생각만해도 답답했는데 일단은 사람이 거의 없어서

의자 뒤로 하고 계속 잠만 잤다. 

 

아니 저렴한 티켓이니까 5시간 걸려도 어쩔 수 없다지만 

역에만 가면 10분 15분씩 정차하는 게 너무 답답했다.

 

 

후쿠오카 여행

그래도 달리고 달려서 고베로 향했다.

하도 오미야게를 많이 샀더니 짐이 무거워서

택시를 타려고 했는데 역에 도착하니까

남편이 마중 나와 있었다.

처음에 생각도 못하고 이상한 사람인 줄 알고 피해 갔는데 ㅋㅋ

고맙게도 남편이었다.

 

행복한 후쿠오카 여행은 마무리까지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