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본

도쿠시마 여행 오쓰카국제미술관/나루토해협/아와지시마

인귀 2021. 6. 10. 10:00

도쿠시마 여행

도쿠시마 여행은 관광 코스를 검색해보면 역 근처 보다는 멀리 관광을 하러 돌아 다녀야 하는 느낌인데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볼거리가 나루토 해협과 그 바로 옆에 있는 오오츠카국제미술관 大塚国際美術館 이다.

 

도쿠시마현 사이트에서 볼거리 제일 먼저 나오기도 하고 미술관을 보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오츠카국제미술관에 다녀 왔다. 

 

요금은 어른 1인 3,300엔으로 조금 비싸기는 하다. 

 

도쿠시마 여행

처음에 고베에서 도쿠시마 가는 버스에서 도쿠시마 입구부터 오오츠카 공장 같은데가 있길래 무슨 연관이 있는건가 하고 찾아봤더니 회사도 있기는 있지만 본사가 있는건 아니고 창업자의 아버지가 도쿠시마 출신이라는 인연이 있다고 한다. 

 

오쓰카국제미술관은 정말 넓다. 가장 큰 특징이다. 

감상 코스가 4km로 하루 종일 볼 수 있다고 하며 면적으로만 보면 부지가 66,630㎡ 이나 된다.

 

시코쿠가 긴급사태에 포함되지 않은 도시이기도 하지만 미술관이 워낙 넓어서 소셜 디스턴스를 유지하기 어렵지 않은 환경이기에 코로나 시국에도 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했다.

 

또다른 특징으로는 모두 가품이기 때문에 전 세계의 작품들을 쉽게 한 곳에서 볼 수 있고 보존이 용이하다. 

게다가 가품이라서 원하는대로 사진 촬영도 할 수 있다. 가품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했다. 

 

 

도쿠시마 여행

가품이라서 따로 음성 안내는 안샀고 그냥 가장 간단하게 볼 수 있는 모델 코스로 2시간 정도 구경을 했다.

굉장히 넓어서 간단하게만 봐도 시간이 금방 가고 또 관광지로 아예 개발한 미술관이라 그런지 한국어 지원도 잘 되어 있는 편이었다. 

 

진짜 크기가 큰 작품들에서 주는 압도감이 있어서 

가품인 걸 알아도 보는 재미가 있었다. 

 

 

도쿠시마 여행

오오츠카국제미술관에 있는 미술 작품들은 모두 도판 명화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명화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도판 명화는 실물 크기의 명화를 그대로 재현하면서 색채등을 충실하게 복원한 특수 기술을 사용한다고 한다. 

팜플렛을 보니 원화를 인쇄해서 굽고 터치로 수정하는 것 같은데 그것도 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쿠시마 여행

내가 좋아하는 반고흐의 그림들이 있어서 반가웠다. 

처음 층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보냈는데 처음 본 B3층이 고대 중세 그림이라서 크기가 정말 크고 볼거리가 많지만 내가 좋아하는 그림들은 아니었다. 

 

근대와 현대로 넘어가는 그림들이 익숙하고 좋아하는 그림들이 있어서

더 재밌게 구경할 수 있었다. 

 

 

도쿠시마 여행

미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한번쯤 본 적이 있던 것 같은 그림들도 많이 있고

정말 크기가 커서 가품이라고 해도 보는 재미와 사진 찍는 재미가 있어서 

도쿠시마 여행에 가면 들려보면 좋을 곳 같다. 

 

 

도쿠시마 여행

진짜 너무 크다...

대신에 휴식 공간도 많고 정원도 있어서 천천히 구경하기 좋다.

또 나는 이용하지 않았지만 식사를 할 수 있는 카페가 있었다.

 

여기서 파는 모네의 연꽃 파르페가 너무 아이디어가 좋다고 생각했다. 

예쁘다. 

 

버스를 타고도 갈 수 있는데 자동차를 타고 가면 무료 주차장도 이용할 수 있고

주차장에서 미술관까지 걸어도 갈 수 있지만 셔틀 버스도 수시로 운영하고 있어서 너무 편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도쿠시마 여행

오쓰카국제미술관 구경을 마치고 밥을 먹으러 갔다. 근처에 몇몇 식당들이 있는 것 같았는데 가장 평이 좋아보이는 우즈미자야 渦見茶屋 라는 식당에 갔다. 

구글맵 주소 〒772-0053 徳島県鳴門市鳴門町土佐泊浦福池65-68

 

식당에 앉으면 오나루토대교가 보이는 멋진 곳인데 가게 안은 일본 오래된 식당의 소박한 느낌이 든다.

가게 아주머니가 정말 친절하셔서 좋았다. 

 

 

도쿠시마 여행

도미밥 鯛めし 과 미소시루 세트를 주문했다. 950엔.

도미밥은 도미살이 섞인 밥이었는데 심심하면서도 참 맛있었다. 

근데 더 맛있는 건 정말 소박해보이는 미역이 들어간 미소시루였다. 

 

나루토해협에 미역 양식장이 있어서 미역도 또 유명한데,

신선해서 그런건지 뭔지 진짜 너무너무 맛있었다. 비린맛이 전혀 안나고 미역 자체가 정말 맛있었다. 

미소시루를 한그릇 뚝딱 해버렸다. 

 

 

도쿠시마 여행

밥을 먹고 식당 옆에 전망대가 있어서 구경을 했다. 

바로 오나루토대교가 보이고 바다가 보인다. 

날이 조금 흐렸지만 비가 안내려서 움직이기 편하고 날이 선선해서 좋았다. 

 

 

도쿠시마 여행

바로 나루토 소용돌이를 보러 갔다. 

나루토 소용돌이는 그날그날 볼 수 있는 시간대가 정해져 있으니 미리 알고 가면 좋다. 

 

도쿠시마 여행을 알아보면 볼거리로 가장 유명한 걸로 묶여 나오는 게

오쓰카국제미술관과 바로 옆에 있는 나루토 해협과 소용돌이이다. 

 

 

도쿠시마 여행

도대체 어떻게 소용돌이가 생기는건지 궁금했는데

지형이 움푹 파져 있어서 그 구간을 간조와 만조일 때 물이 지나가면서 

소용돌이가 생기는 모양이다. 

 

나루토해협의 소용돌이는 최대 직경 20cm 이상으로 세계 최대의 소용돌이라고 한다. 

 

 

도쿠시마 여행

입장료 410엔으로 입장료를 내고 다리를 걸어 들어가 

소용돌이를 보러 간다. 

 

 

도쿠시마 여행

다리 위에는 자동차가 달리고 있고

다리 아래는 바다가 흐르고 있는데 투명한 창으로 그걸 볼 수 있게 해놨다.

 

나는 소용돌이가 생기는 시간보다 살짝 일찍가서 커다란 소용돌이를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잔잔했던 바다가 소용돌이가 생기기 시작하는 모습,

작은 소용돌이들을 봤다. 

 

정말 신기했다. 

잔잔했던 바다에서 점점 작은 소용돌이들이 만들어 지기 시작한다. 

 

 

도쿠시마 여행

겁쟁이라서 소심하게 발을 얹었다. 

 

 

도쿠시마 여행

일본은 여행지에 가면 그렇게 꼭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있다.

도쿠시마는 고구마도 유명하기 때문에 고구마가 들어간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었다. 

 

그냥 아이스도 여러가지 팔고 있었는데 

스다치나 고구마 등 특산물을 이용해 만든 것들이라 맛이 궁금했다. 

 

 

도쿠시마 여행

소프트 아이스크림 밑에 고구마가 있어서 아이스크림이랑 같이 먹으면 되게 맛있었다. 

 

 

아와지시마

나루토해협을 보고 고베로 돌아오는 길에 아와지시마에 들려 효고현립공원 아와지하나사지키 兵庫県立公園あわじ花さじき 를 보러 갔다. 

 

정말 꼭 후쿠오카의 노코노지마에 간 기분이었다. 

후쿠오카 살 때 친구들이 놀러오면 일반 관광지도 갔다가 한번은 꼭 내가 나만의 추천 명소로 데려 갔던 노코노시마.

 

노코노시마처럼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꽃들이 펼쳐져 있다. 정말 멋졌다. 

원래 5-6월이 가장 꽃이 예쁘다고 했는데 지금 꽃을 다 뽑은 상태인지 깨끗해서 꽃이 많지는 않았다. 

 

 

아와지시마

아와지시마는 양파가 유명해서 양파도 팔고 있고 관련된 오미야게들도 많았다. 

양파 센베이를 사고 타마네기 센베이를 골랐는데 바보같이 타코 네기 센베이를 집어 들었다. ㅋㅋ

 

그래 놓고서 타코 네기 센베이 먹고 와 양파 맛 맛있다고 했다 ㅋㅋ 혀가 미각을 잃었나보다.

타코 네기 센베이도 맛있었다 많이 짜지도 않고!

 

 

아와지시마

아와지시마의 우유가 들어간 라떼라고 해서 400엔이나 주고 

아이스 라떼를 구매했는데 편의점 커피처럼 기계에서 뽑아 먹는거라서 오잉...했더니

맛이 최악이었다. 정말.

너무 맛없었다. 아이고 돈 아까워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알차게 돌아다닌 여행이었다.

도쿠시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