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행복/집밥

집에서 호떡 만들어 먹기 망했다~

인귀 2021. 12. 21. 11:00

호떡믹스

동키호테에서 철 지난 제품들을 갑자기 엄청 저렴하게 팔 때가 있는데 운좋으면 한국 식품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한번은 호떡 믹스를 100엔 정도에 팔길래 하나 업어 왔다. 

 

호떡 좋아~~~

 

호떡 믹스 저번에 남편이 만들어 준 적 있었는데 되게 맛있고 한국 호떡 맛 그대로 났었어서 기대하면서 나도 만들어 먹어봤다. 

 

 

호떡

반죽 만드는 건 어차피 키트로 다 나와 있기 때문에 굉장히 간단하다. 근데 반죽을 떼 내가지고 설탕을 넣는게 좀 어려웠다. 반죽에 맞게 설탕이 들어있는 건데 호떡을 다 만들고 나서 봐도 설탕이 한 10분의 1도 줄어들지 않았다...

 

오잉... 설탕이 이렇게 많이 남아도 되나...?

 

그리고 호떡 반죽이 굽다가 터질까봐 설탕을 아주 조금씩만 넣게 되고 치즈를 추가하고 싶어서 치즈를 조금 넣었는데 이때부터 살짝 망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모양이 조금 엉망인 느낌.

 

 

호떡

한국에서 항상 겨울에 호떡 사먹으면서 본 건 있어가지고 한쪽 면을 구운 다음에 뒤집어서 뒤집개로 꾹 눌러줬다. 

뭔가 조금씩 터지고 그래도 이때까지는 맛있겠지~ 기대하면서 만들었다. 

 

 

호떡

따란 이렇게 호떡을 완성했다!

 

호떡 모양은 그래도 나쁘지 않았는데 딱 한입 먹었을 때 ... 으윽... 망했다. 완전 망해버렸다. 

 

호떡에 꿀이 전혀 없고 호떡 빵맛만 나는데 그것도 심지어 맛이 없고 퍽퍽하기만 했다. 

차라리 쫄깃하고 그랬으면 더 먹었을텐데 참고 조금 먹어보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다 버려야만했다

 

ㅠㅠ

 

호떡만들기 왕왕 대왕 실패~~~

길에서 호떡을 사먹을 수 있는 한국 놀러가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