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본

벳푸 호텔 추천 <스기노이 호텔 杉乃井ホテル>

인귀 2022. 1. 9. 11:03

스기노이 호텔

벳부는 유명한 관광지라서 수많은 온천 시설, 숙박 시설, 호텔, 여관 등등 많지만 스기노이 호텔은 그 중에서도 리조트가 함께 있어서 좋은 곳이라고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물론 제일 좋은 호텔은 아니겠지만 연말연시에는 사람이 몰려서 숙박비가 엄청 비싸진다. 어느 정도면 몰라도 평소 같으면 절대 가지 않겠지만 이번 벳부 여행은 남편의 추억 여행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있어서 스기노이 호텔에 꼭 가고 싶었다. 

 

벳부 여행을 계획하면서 남편이 10년 만에 가는 추억여행이라 이것 저것 준비했는데, 10년 전에 남편이 스기노이 호텔 뷔페에서 2년 넘게 일했었기 때문에 꼭 가고 싶었다. 

 

 

스기노이 호텔

1박에 무려 10만엔 정도 하는 가격이었는데 평소 같으면 절대 안가겠지만... 덜컥 예약을 해버렸다!

뷔페만 예약하려고 했더니 스기노이호텔 뷔페는 숙박객 위주로 운영되고 연말연시는 숙박객이 너무 많아서 예약이 불가하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예약도 안돼서 방을 찾고 찾다가 겨우겨우 예약을 할 수 있었다. 

 

 

스기노이 호텔

호텔에 도착하고 창 밖에 보이는 풍경을 보자 스기노이 호텔에 오길 잘했다 싶었다. 너무 예쁘다!!!

 

10만엔이지만 두 사람 숙박비니까 1인당 5만엔이고, 숙박에 석식과 조식 포함인 것 + 온천 비용, 온천 풀 이용 한다고 생각하면 이정도면 연말에 합리적이라며 머릿속으로 엄청 마인드 컨트롤 했다 ㅋㅋㅋ

 

 

스기노이 호텔

스기노이 호텔 체크인 시간이 4시라서 4시 조금 넘는 시간에 도착했을 때 체크인 기다리는 사람이 엄청 많았다. 

 

딱 호텔에 도착해서 차에서 내리면 이름을 물어보고 예약자 이름을 말하면 담당해주시는 남자분이 체크인 하는 카운터까지 데려다 주시고 예약자만 남고 일행은 로비에서 기다릴 수 있도록 해주신다. 

 

서비스 제대로 받는 기분이라 기뻤다 :) 

이런 데 잘 안오니까... 그냥 좋은거지 뭐!!!

 

체크인 할 때도 그냥 딱 체크인만 하는 게 아니라 진짜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석식, 조식 먹는 거랑 리조트 이용하는 거 다 자세히 말씀해주신다. 또 고베에서 왔다고 하니까 멀리서 왔다면서 계기가 있냐고 물어봐주셔서 남편 추억여행이라고, 학생 때 아르바이트 했던 곳이라고 하니까 엄청 좋아하시면서 여행 잘 하시라고 따뜻한 말 많이 해주셨다. 

 

 

스기노이 호텔

아주 아쉽게도 뷰는 산쪽이라 엉망이었다. 

내가 예약할 때는 방이 남아 있질 않아서 어쩔 수 없었다. 

 

방에 딱 들어가면 정말 넓고, 남편 말로는 오릭스가 인수하고 나서 현대식으로 싹 바뀌어서 더 시설이 좋아졌다고 했다. 침대도 크고 룸도 넓고 안쪽에 따로 앉아서 쉴 수 있는 다다미방도 있다. 

 

 

스기노이 호텔

욕실도 화장실도 따로 있고 정말 넓다. 화장실 변기 커버가 자동으로 올라가서 촌스러운 나는 화장실에 들어갈 때 마다 놀랐다 :) 

 

 

스기노이 호텔

스기노이 호텔은 건물이 세개 있는데 중간에 있는 무슨 건물은 지금 공사중이고 숙박을 하는 본관과 리조트 시설이 있는 곳은 호텔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다들 추운데 얇은 호텔 유카타만 입고 버스타고 잘 이동하고 돌아다닌다. 이 버스 1박 밖에 안했는데도 엄청 많이 탔다. 타면 1,2분이면 도착하고 엄청 자주 다녀서 금방금방 탄다. 

 

 

스기노이 호텔

처음에 내가 착각해서 볼링치는 곳이 무료인 줄 알고 갔다가 요금이 나오길래 시간 아까워서 그냥 나왔다. 

 

리조트 있는 건물에는 온천 풀, 온천, 볼링장, 오락시설, 카페 등등 많은 시설들이 있다. 

 

 

스기노이 호텔

버스에서 내리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이렇게 기념품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즐비해있다. 

다들 지나다니는 길목이라 누가 살까 싶긴했는데 종류는 엄청 많이 준비되어 있다. 

 

 

스기노이 호텔

볼링장도 넓고 잘 되어 있지만 온천 풀이나 온천은 숙박객은 무료 이용이라서 그 시설 즐기기도 시간이 아까우니 패스했다. 오락시설도 잘 되어 있다. 

 

 

스기노이 호텔

바로 수영복을 챙겨서 아쿠아 가든이라는 온천 풀에 놀러 갔다. 

 

엘리베이터에 쓰여있는 수영복 갈아 온천 탈의실입니다 라는 엉망진창의 한국어가 재밌었다 ㅋㅋ

 

 

스기노이 호텔

온천풀 갈때는 수영복 지참인데 수영복이 없어서 일부러 사왔는데 이렇게 온천 풀 앞에 수영복도 팔고 렌트도 하고 있었다. 

 

 

스기노이 호텔

벳부에 있는 온천에서 보이는 자봉 후로~

 

 

스기노이 호텔

온천 풀에서 바다가 보이고 저녁 노을과 해가 지면 야경을 볼 수 있어서 정말 멋진 시간을 보냈다. 

엄청 추운데 온천에서는 따뜻하고 진짜 기분 좋았다. 

수영모자와 수영안경만 있었으면 수영하고 싶었는데 남편 잡고 헤엄만 조금 쳤다 ㅋㅋ

 

 

스기노이 호텔

사람이 너무 붐비면 어쩌지 싶었는데 오히려 그렇지도 않았고, 정말 좋았다. 

행복했다!!!

 

더 오래 있고 싶을 정도였다. 

 

애기들은 튜브도 타고 수영도 하고 다들 신나 보였다. 

호텔 특징인지 모르겠지만 커플보다는 가족단위 손님들이 훨씬 많았다. 

 

 

스기노이 호텔

야경도 보고, 스기노이 호텔 안에도 일루미네이션을 해놓고 있어서 풀에서 나와서 방 가서 옷 갈아 입고 가서 사진 찍고 놀았다. 

 

 

스기노이 호텔

엄청 나게 붐빈다고 해서 일부러 8시 쯤 늦은 시간으로 입장 시간을 정해놓고 방에서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뷔페 시즈에 갔다. 그렇게 하고 갔는데도 대기가 있어서 기다리다가 자리를 안내 받아서 들어 갔다. 

 

 

스기노이 호텔

엄청 넓은 뷔페 시설! 여기에서 10년 만에 남편과 함께 일했던 동료들이 아직도 일하고 있어서 만났다!

너무 신기했다. 인사하고 사진찍고 이야기도 나누고 그랬다 :) 

추억 여행 대 성공-!!

 

 

스기노이 호텔

스기노이 호텔은 직접 조리를 해서 주기 때문에 유명하다고 한다. 스테이크 뿐 아니라 스시도 그렇고, 재료들도 다 좋아보이고, 대게도 있고.. 종류는 정말 많다.

 

나는 남편이 맛있는 메뉴들을 알려 줘서 남편만 따라 다니면서 음식을 받았다. 

스테이크는 갈릭 소스! 에비 칠리는 듬뿍~

 

 

스기노이 호텔

정말 맛있었다. 이렇게만 먹어도 배불렀는데 너무 맛있어서 더 먹었따 !

 

 

스기노이 호텔

두번째 먹을 때도 이것 저것 담다보니 너무 많이 담아버려서 배 터지는 줄 알았다. 

 

 

스기노이 호텔

디저트도 다 훌륭했다. 마카롱 진짜 맛있고 하겐다즈는 말해뭐해~ 배가 불러서 다 못먹었다 하겐다즈 ..ㅠㅠ 

 

 

스기노이 호텔

대게는 한 접시만 가져와서 남편이랑 같이 먹었다.

 

 

스기노이 호텔

남편은 이 곳에서 자리 안내 같은 일도 하고, 음식 내오는 일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먹으면서 남편에게 설명을 많이 들었다 ! 재밌었다. 

 

 

스기노이 호텔

남편과 함께 일한 동료분이 남편 보고 10년 만이니까 너무 좋아서 맥주를 서비스로 주셨다.

공짜 맥주의 맛은 아주 훌륭했다. 

 

베리 베리 굿.

 

 

스기노이 호텔

남편이 먹은 후식 :)

냠냠 잘 먹었습니다.

 

저녁 먹고 나서는 너무 배불러서 방에서 쉬다가 잤다! 온천은 다음날 아침에 갈 거라서 밤에는 안갔다. 

 

 

스기노이 호텔

남편은 피곤해서 아침에 못일어났다. 나만 1월 1일 일출을 보러 온천을 하러 나갔다!

이미 어느 정도 사람들은 온천을 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엄청 붐비지도 않았지만 딱 좋은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 

 

 

스기노이 호텔

7시 24분에 해가 뜬다고 해서 온천에서 계속 기다렸는데 온천은 가림막 때문에 잘 보이지가 않았다.

한시간 정도 기다리다가 도저히 발이 익을 것 같아서 ㅋㅋㅋ 

진짜 재밌었다 다들 두더지처럼 한번씩 일어나서 해 뜨는지 안뜨는지 구경ㅋㅋㅋ

 

그러다가 포기하고 씻고 나왔는데 전망대 같은 곳에서 일출이 보였다!

1월 1일이다 :) 새해 첫 해, 멋지다! 

 

 

스기노이 호텔

일출 보고 방에 갔다가 남편과 함께 조식을 먹으러 갔다. 

조식 또한 대기!! 코로나라서 더 그렇고 연말연시라서 더더욱 그랬다. 

 

기다리면서 새해에 마신다는 술?이 있길래 그거 조금 마시고 2022년에 좋은 일이 생기길 기도했다. 

 

 

스기노이 호텔

이번에는 시즈에 안가고 다른 건물에 있는 곳으로 아침식사를 하러 갔는데 수족관이 있고 상어도 있고 엄청 멋졌다. 되게 넓고 먹을 것도 진짜 많다. 

 

 

스기노이 호텔

이곳에서도 남편이 10년 전에 함께 근무했던 직원분들이 계셔서 인사도 드리고 이야기도 나누고 했다. 즐거웠다!

 

 

스기노이 호텔

조식이 엄청나다. 석식보다 나는 조식이 더 좋았을 정도다.

진짜 먹을 게 너무 많고 다 맛있다! 위장이 두개였으면 더더더 많이 먹고 싶었다. 

 

일단 줄서서 오믈렛 부터 받아야 한다. 너무 맛있다! 나는 치즈를 넣고 만들었는데 남편은 모든 재료를 넣어달라고 해서 만들었다고 했다. 

 

빵들도 너무 맛있고 새해라서 오죠니도 있었다. 다시가 엄청 맛있었다. 

 

아침 스키야키랑 갓 구운 생선, 명란젓... 아 정말 너무 맛있었따!!!

 

 

스기노이 호텔

새해라서 오세치요리도 다 준비되어 있었는데 오세치 요리에 대한 기대가 없고, 다른 요리들이 더 많이 먹고 싶어서 구경만 했다. 

 

 

스기노이 호텔

배불리 조식 먹고 방에 돌아가서 휴식하고 짐을 쌌다.

 

 

스기노이 호텔

스기노이 호텔은 11시가 체크아웃 시간이라서 다같이 이 시간대에 우루루 나가는 느낌이다. 

체크아웃 하고 나면 벳부역 가는 차량 대기하는 곳에서 벳부역 무료 셔틀을 탈 수 있다. 

 

내 기준에선 너무 비쌌지만 그래도 전혀 돈 아깝지 않은 대 만족스러운 스기노이 호텔 1박 후기!!!

나중에 비싸지 않을 때 또 가고 싶다 :) 너무너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