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본

교토 나들이 - 2만보 걸은 날...!

인귀 2021. 10. 1.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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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큐 산노미야

한큐 산노미야역은 최근에 리모델링을 해서 굉장히 깨끗하다. 

지나가면 늘 기분 좋아지는 아오야마 꽃집도 오픈했고, 근처에 스타벅스 부터 시작해서 엄청 예쁜 가게들이 많이 생겼다. 

 

교토에 사는 친구랑 놀려고 고베에서 교토를 가려고 찾아보니 한큐로 가는 게 제일 저렴해서 한큐 타러 산노마야역으로 갔다. 

 

집에서 걸어서 25분 정도인데 한큐 급행 시간이 애매해서 그냥 걸어 갔다. 

 

 

바보

급행 타고 가는데, 정말 바보처럼 환승역을 잘못 내렸다.

주소에서 내렸어야 하는데 찾아보고서도 바보같이 그냥 아무생각이 없이 우메다까지 가서 내렸더니 

뭔가 도착시간이 달라서 오잉? 하고 보니 환승역이 주소였다.

 

먼저 갈 수 있는 차를 놓쳐 버려서 그 다음 열차를 탔는데, 여기서 또 바보처럼 ㅎㅎ

급행을 안타고 준특급인가를 잘못 탔다. . . 

 

그래서 준특급의 급행이랑 마지막 같은 역에서 후다닥 내려서 급행으로 갈아타고 

나 완전 바보다 이러면서 교토로 가고 있는데 배터리 충전기를 가져 왔는데 선을 잘못 갖고 나왔다 

 

^_^

 

하하...

 

그래도 어쨋든 약속 시간에 맞춰서 도착했고 친구한테 말했더니 선을 갖고 있다고 해서 다행히 충전 할 수 있어서 해피 엔딩으로 ...^_^

 

 

교토 우동집

교토 가와라마치역 京都河原町 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오멘 おめん 이라는 우동 가게를 친구에게 추천받아서 같이 우동을 먹으러 갔다. 

 

사람도 많고, 맛집인 것 같아 보였다!

우동 좋아해서 기대~

 

 

교토 우동집

친구가 굉장히 맛있었다고 추천해줘서 고기와 버섯 우동을 시켰고, 고등어 초밥도 같이 주문했다. 

친구는 다른 걸 먹어본다고 참깨 츠케 우동 같은 걸 시켰다. 엄청 맛있다고 들었다. 

 

우동! 정말 맛있었다. 

우동 치고는 가격대가 있는 가게라서 그런지 체인점 우동 같지 않고 고급스럽고 깔끔하고, 정말 맛있었다. 

 

저렇게 주문해서 1,700엔 정도 나온 것 같다. 

맛있게 먹었다!

 

 

야사카신사

교토 길을 잘 몰라서 친구만 졸졸 따라 다녔다. 

우동을 먹고 조금 걸으니 야사카 신사가 나왔다. 

 

야사카 신사는 마츠리도 시작하고 그런 유명한 신사라고 하는데 확실히 규모가 정말 컸다. 

 

 

야사카신사

엄청 큰 신사라서 평일 낮인데도 조금 사람이 보였다. 

야사카 신사 그러고보니 얼마 전에 오사카에서 간 신사랑 이름이 똑같았다!

여기가 훨씬 더 규모가 크기 때문에 더 유명할 것 같다. 

 

 

야옹이

친구가 고양이를 엄청 좋아해서 고양이만 보면 귀엽다고 했는데

멀리서 도도한 고양이가 낮잠을 자고 있길래 가까이 갔더니 슝 도망갔다.

 

친구가 고양이에게 엄청 사과했다

ㅋㅋ

 

 

교토

야사카 신사를 크게 둘러서 구경하니 예쁜 정원이 나왔다.

교토는 산이 보이는 풍경이 참 예쁜 것 같다. 

길거리도 정말 일본 스럽다. 

 

지나가다 보면 경복궁 쪽 놀러가면 한복 입은 사람 보이는 것 처럼

어딜 가도 유카타 입은 사람들을 종종 만난다. 

 

 

인연을 끊는 신사

야스이곤피라궁 安井金比羅宮 이라고 친구가 악연을 끊어주고 그로 인해 새로 좋은 인연을 만들어 준다는 신사가 있다고 해서 갔다. 

 

이름이 엄청 어렵다... @.@

 

소원도 빌고, 소원을 적은 종이를 들고 저 돌을 왔다 갔다 하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해서 정말 창피했지만 왔다갔다도 했다. 

 

 

야스이곤피라궁  安井金比羅宮

주변 사람들 말로는 정말 여기는 무조건 이뤄진다고 하길래 가서 내 오마모리도 사고 한국에 있는 친구 줄 오마모리도 샀다. 

 

꼭 좋은 일이 많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니넨자카 스타벅스

밥 먹고 신사 두군데 구경하다니 정말 교토 답다. 

그리고나서 이제 니넨자카 스타벅스 スターバックス コーヒー 京都二寧坂ヤサカ茶屋店 로 향했다. 

 

비교적 최근에 생긴 스타벅스인데 완전 일본 스타일이라서 한번 가보고 싶었다. 

이 길에 사람이 이렇게 텅텅 빈 걸 보고 정말 충격 받았다. 

 

코로나 전에 왔을 때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한치 앞이 안보일 정도였는데...

평일이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교토 하면 사람이 너무 많아서 싫어할 정도였는데 어딜가도 휑해서 

친구 말로는 교토가 곧 도산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 .

 

 

니넨자카 스타벅스

니넨자카 스타벅스는 내부에 정말 사진 찍고 싶은 스팟이 많았다. 

인테리어가 일본 느낌이라 여행 온 사람들이 들리기에 정말 좋아 보였다. 

 

날씨가 나쁘진 않았는데 하도 걸어 다녔더니 더워서 시원한 아이스티를 시켜서 마셨다.

그리고 친구랑 수다 타임!

 

 

니넨자카 스타벅스

텀블러 같은 거는 원래 다른데서도 파는 제품이라 그렇구나 했는데

엄청 귀여운 포켓볼 같은 데에 들어있는 고양이를 팔고 있었다. 

이건 교토에서만 파는 건가? 잘 모르겠지만 고양이가 너무 귀여웠다~

 

 

산넨자카

스타벅스에서 나와서 다시 산넨자카 쪽으로 걸었다. 

사람들이 없어서 사진 찍기는 좋았다. 

 

 

교토

그냥 걷다가 신기한 신사가 있어서 또 들어가봤다.

여기는 소원을 비는 게 색깔 천 공 같은 거여서 멀리서 보기에 엄청 알록달록했다.

사진 찍는 사람들도 많아 보였다. 

 

 

프레스코

나는 전혀 몰랐는데 친구가 프레스코라고 교토에 있는 슈퍼 브랜드인데

원래는 그냥 일본 슈퍼마켓 인데 이 지점만 이렇게 나무 간판에 일본식으로 되어 있는 거라고 알려줬다. 

 

 

교토

길가에서 많은 꽃과 나무를 봤지만 이 꽃은 너무너무 귀엽고 예뻐서 사진을 안찍을 수가 없었다. 

너무 예뻐 ...

너 무 귀 여 워

 

 

花見小路

하나미코지도리 花見小路 라고 식당가인데 엄청 비싸다고...친구가 여기서는 안먹는다고 엄청 고급 식당들이라고 알려줬다. 그리고 이 길은 게이샤 공연을 하는 곳이 있어서 지나가면 게이샤와 마이코상을 만날 수 있다고 들었다.

 

평소에 자주 만날 수 있는 게 아닌데 이날은 나랑 친구랑 이 길로 들어가자 마자 마이코상 두명이 어디로 가는 걸 봤다. 

 

그리고 엄청 많은 아주머니 할머니 마이코상 오타쿠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사진찍는게 불가라고 알고 있었는데 다들 엄청 전문적으로 사진을 찍으시고 계셨다.

 

 

교토

다시 역쪽으로 걷고 또 걷고 ...

이날 2만보 걸었다. 

 

호쿠사이그래픽이라고 디자인이 엄청 일본스럽고 귀여운

우산이나 관련 제품들을 파는 가게가 있어서 구경했다. 

 

 

교토

여기는 가부키 공연하는 곳인데 가부키는 보러 가려면

미리 공부를 해야 재밌다고 하니까... 보러 갈 일은 없을 것 같다

 

 

카모가와

오리의 그 카모가와 ~

역 근처에 있다. 

 

강가에서 맥주 마시고 그러면 좋겠다. 

 

되게 얕지만 맑고 깨끗하다. 

 

 

교토

이제 집에 가려고 역으로 가서 전철을 타는데 타카라즈카 포스터가 있었다. 

타카라즈카는 한번 보러 가고 싶다. 타카라즈카도 오타쿠들이 엄청나다던데 신기하다.

 

집 가는 길에 너무 피곤해서 마시던 두유를 한 손에 들고

전철에서 잠이 들었는데 간신히 환승역에서 눈을 떴더니 두유를 옷에다가 다 흘렸다 아이고...

 

오랜만에 교토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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