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본

돗토리현 鳥取 하루 당일치기 여행

인귀 2022. 4. 30. 15:15
돗토리

돗토리현이라고 하면 알고 있는 정보라고는 시로바라우유를 만드는 곳이라 우유가 맛있다 정도였다.
우연한 기회로 1일 돗토리 여행을 하고 왔다:)

돗토리는 일본의 현 중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곳이라 규모가 굉장히 작은 도시이다.
돗토리 현의 인구는 55만 정도라고 한다.

하루면 돗토리의 관광 요소를 충분히 볼 수 있기 때문에 콤펙트한 관광이 가능하다.

돗토리

돗토리역 앞에 있는 조형물인데 세련되고 이쁘다.
요즘 도시 이름을 영어 스펠링으로 세워 둔 곳들이 많은 것 같다. 유행인가?!!

여행자들이 사진찍기에 참 좋다.

돗토리

역시 현에서 가장 큰 도시라서 그런가 무려 다이마루 백화점이 있었다.
조금 놀라웠다. 규모는 굉장히 작은 느낌.

돗토리에서 가장 신기했떤 건 작은 규모의 도시들을 여러번 가보기는 했지만 돗토리는 진짜 길에 사람이 없다.
너무 사람이 없어서 무서운 느낌이 들 정도...

근데 신기하게 가게에 들어가면 사람이 또 있다.
ㅋㅋㅋ

돗토리

돗토리역에 붙어 있는 교토, 오사카, 산노미야에서 환승없이 바로 돗토리에 올 수 있는 열차 소개.
약 3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그냥 보통 전철로만 타도 이어져 있어서 고베에서 돗토리까지 갈 수 있다. 다만 시간과 돈이 많이 든다.

돗토리

역 앞에 우체통이 너무 귀엽다.
돗토리의 유명 관광지인 사구와 낙타, 토끼는 뭐지.

돗토리

역 안에 작은 오미아게 판매점이 있길래 구경했다.
인터넷으로 검색했을 때 시로우사기 만주가 유명하다고 했다.
돗토리에 시로우사기 해변이 있어서 그거랑 관련된건가 싶었다.

그거 말고도 사막과 관련된 제품들도 많이 있었다.

돗토리

돗토리 여행에서 먹어야 할 맛집 중 하나인 스나바커피 すなば珈琲 에 모닝 세트를 먹으러 갔다.
점포가 여러개 있는 듯 했는데 나는 역 바로 앞에 있는 스나바커피에 갔다.

의외로 이미 손님들이 꽤 있어서 놀랐다.
770엔짜리 오히사마모닝 세트를 주문했다. 특이하게도 스테이크 모닝 메뉴도 판매하고 있었다 ㅎㅎ
밥이랑 빵을 같이 주지를 않나... 특이하당.

돗토리

안에 들어가면 자리를 잡고 테블릿에서 메뉴를 선택해서 주문하는 방식이다.
내부는 쾌적한 느낌.

일본 아침방송을 틀고 있어서 집안 정리 그런거 보면서 있었는데 라디오에서
한국 노래가 많이 나왔다. 일본 노래 나오다가 갑자기 Love dive 가 나와서 깜놀 했는데 그 다음에 빅뱅에 봄 여름 가을 겨울도 흘러 나왔다.

요즘 일본 길거리 어디를 가도 한국 노래가 들린다.
신기해-

돗토리

그냥 저냥 평범한 모닝 세트 같지만 만족스러웠다.
밥은 맛이 없다!!! 계란도 보통...

근데 왜인지 스파게티가 짱 맛있다. 면이 좀 얇고 식감이 굉장히 좋았다.
그리고 커피도 맛있고 빵은 직접 굽는 모닝빵이라고 쓰여 있었는데 쫄깃하고 엄청 맛있다.

양이 엄청 푸짐한 느낌이다.

돗토리

배불리 아침을 먹고 음악을 들으면서 산책겸 돗토리 성곽까지 걷기 시작했다.
돗토리 역에서 돗토리 성곽까지는 걸어서 약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아침도 든든하게 먹었겠다, 길에 사람이 없어서 음악 들으면서 흥얼 흥얼 걷다보면 금방 도착이다.

상점들을 구경하면서 걷는데 다 정말 오래된 가게들이었고 문이 닫힌 곳도 많았다.
그 중에 엄청 큰 교복을 걸어 놓은 정장? 교복? 가게가 있길래 사진 찍었다.

ㅋㅋ

돗토리

돗토리 성곽 근처까지 가면 학교가 보이고
진푸우카쿠 仁風閣 라고 예쁘게 생긴 건물이 보인다.

입장료가 200엔 정도로 저렴했는데 귀찮아서 안들어갔다.
겉으로 보기에 예뻐서 사진만 찍어두었다.

구글 리뷰를 보니 바람의 검심 영화 촬영지여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모양이다. 나는 관심이 없다:)
구글 정보로는 중요 문화재라고 하고 다이쇼 천왕이 묵은 데 라고 했다.

돗토리

본격적으로 돗토리 성곽을 올랐다. 너무 사람이 없어서 사실 좀 무서웠다 ㅠㅠ
계단이 많은 편이기는 하지만 걸어서 15분 정도로 제일 위까지 올라갈 수 있어서 그렇게 힘든 코스는 아니다.

올라가면 텐큐마루를 볼 수 있다. 복원되었다고 하고 다른 곳도 공사하는 게 좀 보였다.
성은 없고 성곽만 있어서 좀 휑 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위로 올라가면 돗토리 시내가 한눈에 보이고
사진으로 보니 가을에 가면 단풍도 예쁘게 물드는 것 같았다.

그리고 자세히는 안 읽었지만 안내를 보니 텐큐마루가 일본 국내에서 유일하게 둥근 모양의 성 벽(?) 이라는 설명이 있어서 한번 직접 보는 것도 관광이 됐다.

돗토리

시골스러운 돗토리의 풍경 :)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바람이 많이 불었다.

돗토리

돗토리 관광에서 돗토리 성곽보다 훨씬 더 유명하고 꼭 들리는 관광지인 돗토리 사구를 가려고 버스를 기다렸다.
돗토리 성곽에서 버스를 타면 15분 정도 소요되는데 버스가 간격이 너무 길어서 버스가 오기 까지 30분 정도 기다려야 했다.

오사카랑 고베에서는 한번도 버스를 탄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여행 가면 꼭 버스 탈 일이 생긴다.

돗토리

일본에서 버스 타면 미리 버스비 알아보고 동전 꺼내 놓는 게 국룰이다 ㅋㅋ
괜히 긴장되는 기분 :)

돗토리 역에서 돗토리 성곽까지는 걸어서 30분, 돗토리 성곽에서 버스타고 돗토리 사구 까지는 버스+도보 30분에 버스비는 300엔이 들었다.

돗토리

버스 안에서 본 사구랑 모래 미술관.
모래 미술관은 관광하기 딱 좋은 곳인데 운영하는 시기가 있다.

내가 갔을 때는 안에 작품을 바꾸는 시기여서 전시가 없었다.

돗토리

돗토리 사구가 종점이라 내리고 잠깐 기념품 구경했다.
시로우사기 만주 사먹었는데 엄청 맛있는지는 모르겠고 그냥 우리나라 시장에서 파는 왕밤빵이랑 맛이 똑같아서 우유랑 같이 먹고 싶어지는 맛이었다.

돗토리

아름다운 동해 바다가 보이는 돗토리 사구!
규모가 작은데도 사막을 보고 있자니 신비로운 기분이 들었다.

평소에는 낙타를 타거나 하는 체험이 많다고 하는데 이것도 시기가 있어서 없어진건지
비가 내려서 없는 건지 모르겠지만 관광하는 사람 몇명만 있을 뿐 아무 것도 없었다.

다들 필수로 장화를 빌려서 신고 사막을 거니는데 나는 귀찮아서 먼발치에서 사진만 찍었다.
귀차니즘.... 나 너무 심한데 여행인데 !!!
ㅋㅋㅋ

돗토리

사막이 그렇게 크지 않아서 걸을만 할 것 같은데 모래에 발 빠지는 게 귀찮아서 보기만 했다 ㅋㅋ
비가 내려서...

멀리서 모델같은 외국인 커플이 사진찍고 있는 걸 구경했다.
ㅋㅋㅋ
대리만족....

돗토리

사막을 걷는 건 쉽게 포기하지만 맛집은 포기할 수 없다 ! ! !
돗토리 여행에서 가봐야 하는 맛집이 근처에 있길래 슝슝 갔다.

타이키 鯛喜 라는 카이센동 海鮮丼 파는 식당인데 메뉴가 카이센동 밖에 없고 매장도 아주 작아서 예약을 하고 가는 게 좋다. 구글 주소는 -> 2164-449 Fukubecho Yuyama, Tottori, 689-0105

메뉴가 그냥 카이센동, 조금 호화스러운 카이센동, 호화스러운 카이센동 이렇게 세가지 있다.
ㅋㅋㅋ귀여워~~

나는 조금 호화스러운 카이센동을 주문했다. 돗토리가 게가 유명해서 게를 먹고 싶었기 때문에~
가격은 1800엔.

돗토리

카이센동 위에 올라간 회의 퀄리티가 엄청 좋고 양도 굉장히 많다.
가성비 최고! 아마 도시에서 이렇게 사먹으려면 훨씬 비쌀 것 같다.

게도 맛있고 고등어도 맛있고 흰살 생선 일본 회는 정말 안좋아하는데 방어도 일본에선 안좋아하는데
여기서 먹은 건 다 쫄깃하고 싱싱하고 너무 맛있었다.

심심한 조개 미소시루도 진짜진짜 맛있다.
ㅠㅠㅠ진짜 너무 맛있었다.

돗토리

돗토리가 또 배가 유명한지 배따는 체험도 보였고
배 아이스크림도 보였다! 비가 내려서 먹지는 않았지만 :)

돗토리

저녁에는 돗토리역 앞에 맛집으로 손꼽힌다고 하길래 다이젠이라는 이자카야에 갔다.
구글 주소 :
715 Sakaemachi, Tottori, 680-0831

이자카야 이지만 런치도 팔고 정식 종류도 많아서 식사 하러 가기 좋다.

돗토리

회가 진짜진짜 맛있었다. 회 퀄리티가 엄청나다.
사시미 모리아와세 刺身盛り合わせ 시키길 잘했당:)

고등어 튀김이 올라 간 카레는 특산물인지..
카레 맛 자체가 특별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 돗토리 카레가 유명한 이유를 모르겠다.
고등어가 짱 맛있어서 카레랑은 안 어울리고
흰밥이랑 먹으면 꿀맛이당

냠냠 먹는 것만 잘 챙겨먹은 돗토리 하루 여행 🚀
즐거워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