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외국인으로 살기/일본 정보

고베 UCC 라떼아트 원데이 클래스

인귀 2022. 6. 15. 22:08

원데이 클래스

어떤 지역에 전국구 브랜드의 본사가 있는 걸 아는 게 참 재밌는데

고베에는 UCC 라는 음료, 커피 브랜드 본사가 있다. 

 

그래서 공장 견학도 할 수 있고 커피 박물관도 있는데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중지중인 듯 ?!

 

고베가 일본 내에서 제일 처음으로 커피를 가져 온 항구라서 인스턴트 커피도 제일 처음 만들어졌다고 한다. 

여행할 때 들어서 그런 건 알고 있었는데 최근에 홈카페에 관심이 생기면서 이것 저것 찾아보다가 UCC 에서 운영하는 커피 수업 중에서 라떼 아트 만드는 수업을 신청했다.

 

약 9천엔 정도 돈으로 3시간 강의인데 너무 비싸서 좀 고민됐지만

제대로 배워 오겠다는 마음으로 신청 ! 

 

인기가 굉장히 많은 강의인지 매진이 빨리 된다. 한달 훨씬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원데이 클래스

수업은 6명이서 참석하고 나는 입구를 찾느라 혼자 살짝 늦었다. 

이렇게 귀엽게 이름이 쓰여져 있는 준비물들 ㅋㅋ

 

신청한 사람은 앞치마랑 필기구 정도만 가지고 가면 된다. 

 

처음에 각자 인사 하고 자기 소개하는 데 그런 게 너무 오랜만이라 재밌었다 :)

 

홈 카페를 하는 사람,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는데 우유 데우는 법을 제대로 배우고 싶은 사람, 그 사람의 남편ㅋㅋ

카페 알바하는 사람, 창업을 준비 하는 사람...

 

나만 아무것도 모르고 참석한 사람이었다. 허허

하지만 선생님이 진짜 친절하시고 걱정하지 말라고 용기를 주셨다.

 

 

원데이 클래스

처음에는 일단 우유를 데우는 방법을 배웠다. 한참 돌아가면서 우유를 데웠다.

상당히 어려웠다.

 

게다가 우유를 데우는 법을 배우고 나서는 실제로 커피에다가 원을 그려봤다.

신기하기도 한데 막상 사람들이 쳐다보고 내 차례가 되면 너무 긴장이 돼서

알려주신 방법이 잘 생각이 안나고 일단 부어버리고 마는 것이었다.

 

집에서 제대로 연습하고 싶다 !!!

 

 

원데이 클래스

처음에 원 만들기 했을 때는 그나마 사람들이 잘한다고 박수 쳐줬다 ㅋㅋ

뭐가 뭔지도 모르고 일단은 만들기 :)

 

3시간 지루하면 어쩌지? 하고 잠깐 생각했는데 시간 진짜 순삭이었다. 

 

이제 에스프레소 기계 사면 집에서 열심히 라떼 아트 연습해야겠다. 

 

 

원데이 클래스

마지막 연습에서 하트 모양을 그리려고 했는데

지옥에서 초청된 찌그러진 하트 모양이 완성 됐다. 이런...

 

너무 창피해서 다 마셔버렸다 ㅋㅋㅋ

 

생각보다 모양 내는 게 정말 어려웠다. 

제대로 잘 만들고 싶당 ㅋㅋ

 

선생님 말로는 우유가 제대로 데워지지 않아서 모양이 잘 나지 않았다고 했다. 

우유 거품을 만드는 게 정말 중요하다. 

 

 

원데이 클래스

이건 선생님이 만드신 라떼 아트.

진짜 이쁘다. 

 

대단하신 선생님!

역시 전문가 !

 

 

원데이 클래스

하루에 커피 너무 많이 마시니까 못마시겠어서 일단은 싸갔다. 

다들 더 질문도 하고 그러는 모양이었는데 나는 다른 일정이 있어서

수업 끝나자마자 슝 하고 나왔다. 

 

재밌었다 !

 

 

원데이 클래스

UCC 본사가 있는 곳은 포트 아일랜드인데 고베에 살아도 갈 일이 별로 없다보니 가~~~끔 포트라이너를 타면 기분이 좋다. 맨날 전철만 타니까 모노레일 타면 색다른 느낌이다. 

 

게다가 바다 건너 가니까 더 좋다. 내가 고베 사는 구나 싶다. 

 

 

원데이 클래스

수업이 아침이라서 수업 들으러 갈 때는 정신 없이 가고 사람도 많아서 모노레일을 즐기지 못했는데

산노미야 가는 모노레일 안에서 우연히 젤 앞자리에 앉아서 아주 동영상 찍고 신났다.

 

ㅋㅋㅋ

 

 

원데이 클래스

하늘도 이쁘고.

아주 완벽하다. 

 

기분 좋아.

 

 

원데이 클래스

일본은 뭘 배워도 비싸고 원데이 클래스도 수업료가 좀 비싸서 

또 수업을 들을 일이 있을까 싶기는 한데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