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베 일상

고베 일상 - 겨울 날씨/퇴사/LOVOT/집밥/토익스피킹/하버랜드/일본 복권

인귀 2022. 12. 11. 16:45

고베 일상

겨울은 예고하고 오지 않는다. 

날씨는 어제 가을이었고, 오늘 겨울이 된다. 

 

맡겨 놓은 겨울 찾아가듯, 겨울이 왔다. 추워졌다.

 

물론 한국의 겨울만큼은 아니겠지만 외출을 할 때는 외투를 입고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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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졌는데 국밥이나 라멘은 커녕 자꾸 냉면이 먹고 싶어진다. 

이냉치냉!

 

인터넷에서 쫄면을 주문해서 쫄면을 만들어 먹었다. 

양념장은 인터넷에서 레시피를 보고 만들었는데 사는 것보다 훨씬 맛없네 이러면서 먹다보니

밑에는 양념이 쫄면에 잘 베어서 맛있었다. 

 

한국에서는 쫄면 그렇게 안좋아했던 거 같은데 

왜 일본에 사니까 안먹던 한국 음식들이 다 맛있어 지는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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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를 했다 :) 

할많하않

 

너무 감사한 일들이 많았다. 

워크샵 못갔다고 워크샵 간 곳에서 선물도 사다 주시고 마지막 날은 상품권도 선물로 받았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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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그만둔다고 꽤 늦게 다른 지역 사람들한테 이야기 했는데

서운하다고 이야기 해줘서 그것도 고마웠다. 

 

I really love working with you.

 

갬동...

 

한참 회사 다닐 때도 내가 힘들어 보였는지 집에 가는 길에 

팀원으로부터 뜬금없는 메신저를 받기도 했다. 

 

辞めないでねー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 이 말이 정말 고마웠다. 

비록 나는 버티지 못하고 퇴사를 하게 됐지만 그렇다고 감사한 마음들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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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기간 근무에 사무실 전체에 선물을 돌리는 건 오버같아서 

좋아하는 사람들 선물을 샀다. 요즘 정말 정신이 없이 바빠서 큰 선물은 못하고 그냥 내가 좋아하는 스타벅스...

나는 스벅 사랑하니께.

 

크리스마스에만 판매하는 건지 커피랑 초콜릿 들어간 세트를 팔길래 그거 준비하고 

사람들한테 카드랑 편지도 썼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

이것이 끝은 아니겠지만 오늘은 이 말을 건넵니다.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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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도 하고 정신도 없고 그래서 회사 책상 정리도 마지막 날 퇴근 시간에 부랴부랴 했는데 

회사에서 쓰던 노트에 ㅋㅋㅋ 뭐냐 나 ㅋㅋㅋ

사인 연습ㅋㅋㅋ

 

이 날 뭔가 심심했나보다. 

 

행복하세요 ㅋㅋㅋㅋ 부자되세요 ㅋㅋㅋ 

 

아이고 웃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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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에 에디온이 있어서 이것 저것 구경하고 있었는데 눈길을 사로잡는 귀여운 로보트가 있었다. 

나는 처음에 일본스럽게 만든 로봇 청소기인 줄 알았는데 신기해서 검색해보니 LOVOT 이라는 애완 로보트였다.

 

애완 로보트라니... 엄청 슬퍼졌다. 영화 AI를 감명 깊게 봤어서 ㅠㅠ

이런 게 진짜 만들어지다니 충격이었다. 

 

얘가 쓰다듬어주면 그 쪽 보면서 소리내고 왔다갔다 움직이기도 하고 그런다.

귀엽기는 엄청 귀엽다. 

 

https://lovot.life

 

LOVOT[らぼっと]

LOVOT[らぼっと]のオフィシャルサイトです。LOVOTは愛されるために生まれてきた世界初のロボット、最先端テクノロジー搭載の人工生命体です。

lovot.life

홈페이지 보니까 구매 뿐 아니라 대여도 가능한데 가격대가 꽤 있다.

외로움을 돈으로 산다면 ... 돈이 많다면 괜찮을 거 같긴 한데 씁쓸했다.

 

허허...

 

사람들은 외로워서 강아지나 애완동물을 키우는데 그에 따른 책임감이 엄청나다.

그런 의미에서 책임지지 못할 사람들이라면 이런 로보트도 좋은 대안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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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평소에는 요리를 하지 않는데 내가 몸이 좀 안좋은 날 저녁을 만들어 줬다.

김치볶음이 엄청 맛있어서 두부김치로 두부 한모 뚝딱!

 

소시지 굽고 일본 인스턴트 미역국인데 꽤 맛있어서 간편하게 국 필요할 때 좋을 것 같다.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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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습관이라 마시면 매일 마시게돼서 

잠을 잘 자고 싶기도 하고 카페인을 그만두기로 결심하고 한달도 넘었다. 움하하.

 

집에서 내려 마시는 커피도 디카페인으로 바꿨다. 

디카페인도 똑같이 맛있다!!! :) 

 

언니가 먹태를 보내줘서 구워서 먹었는데 심심한 게 맛있었다. 

와사비 마요 찍어서 먹는 게 젤 맛있다. 

요새 술도 안마시고 있어서 맥주도 안마시고 그냥 먹태만 먹었다... 휴... 나 자신 대단해 아주 칭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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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 볼 일 있어서 몇 번 오사카 갔는데 길에 이런 게 있었다.

뭘까? 호랑이 모양인데 조형물도 아니고 가로등도 아니었다.

 

귀엽다. 정체가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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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에 부대찌개를 팔고 있었다.

모란봉 제품은 다 맛이 별로였어서 별 기대 안하고 한번 사먹었는데 햄이 하나도 안들어있고

라면, 떡, 소스가 다지만 햄 넣어서 먹으면 부대찌개 맛이 나긴 한다. 

 

비싸서 다신 안사먹을 것 같지만 맛있게 먹었다. 

 

요즘 어딜가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풍긴다. 

진짜진짜... 12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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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든.

토익 스피킹 시험을 보고 왔다.

내가 생각보다 이것저것 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공부를 거의 못하다시피하고 보러 갔는데 그냥 이번에는 어떤 느낌인지 확인만 한다는 생각으로 다녀왔다. 

 

고베에서 토익 스피킹 시험 보는 곳은 산노미야에 위치하고 있고 정말 규모가 작다. 

시험 보러 시간 맞춰서 갔는데 내가 제일 먼저 도착해서 안에 들어가서 대기를 했다. 

 

나는 시험 시작 시간인 9시 반까지 기다렸다가 다같이 시험을 보는 줄 알았는데 

나부터 먼저 들어가라고 해서 후딱 시험보고 금방 나왔다. 

 

사실 시험 보기 전에 벼락치기라도 하려고 책도 가져갔는데 책은 보지도 못하고 들어갔다.

시험장은 한명 한명 앉아서 기계 테스트 하고 시키는 대로 말하기 시험 보는 건데 

옆 사람 하는 말이 들려서 도움이 되기는 커녕 방해가 됐다. 이게 맞나 싶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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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시험이 일찍 끝나서 산노미야 가게들은 열지도 않은 시간이라 

스타벅스 가서 소이라떼 한잔 마시고 집에 돌아갔다. 

 

소이라떼 최고!

이것도 디카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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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랜드에서 친구랑 만나서 수다 !

시간이 어떻게 가는 지 모르게 수다 타임을 가졌다. 

 

이탈리안이 먹고 싶어서 우미에 3층에 위치한 레스토랑에 갔는데 브레이크 타임때까지 밥 먹다가 나왔다. 

런치 코스였는데 파스타나 메인요리부터 디저트까지 전부 다 맛있었다. 양도 많고. 

 

아주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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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버랜드를 가끔 가고 있다.

원래 코베 포트타워가 진짜 이쁜데 요새 공사중이라 아쉽다. 

 

쇼핑하기도 좋고 식당도 많고 편하지만 주말에 사람이 너무 많은 게 단점이라 평일에 가면 진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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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찍은 하버랜드 동영상인데 

관람차에서 시소를 타고 있다. 

 

짱 귀여워.

귀여운 게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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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되고 나서 연말점보 복권 광고가 엄청 나오고 있다. 

나도 매년 사긴했는데 맨날 아무것도 당첨 안되고... 

 

그냥 이번엔 패스해야겠다.

 

스크래치 복권이랑 평소처럼 로또6만 샀다.

제발 제발~~ 당첨~~

 

(하지만 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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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잘 안해먹기는 하는데 남편 피곤할 때 소고기 먹이고 싶어서 

집에서 스테이크 해먹고 남은 잡채로 잡채밥도 해먹고 그랬다. 

 

겨울이 되면 오뎅이 진짜 맛있으니까 오뎅 넣고 어묵우동 만들어 먹었는데

시판용 가루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니까 엄청 간편한데다가 엄청 맛있다. 

 

최고! 

 

벌써 2022년이 지고 있다. 남은 12월도 얼마 안남았다. 

얼른 2023년 와라! ! ! 기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