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입국시에는 PCR 음성 확인서가 필요하다.
물론 백신을 3차까지 맞았으면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면 된다.
한국에 올때는 PCR 검사를 안했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었다.
PCR 검사에 대해 검색을 많이 해봤는데 정보가 중구난방이라 그냥 마음 편하게
수원에서 주말에도 검사를 진행하고 다음날이면 검사 결과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알아봐서
윌스기념병원에 가서 PCR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는 약 10만원 정도 냈고 코를 엄청 깊게 찔러서 아파 죽는 줄 알았다 ㅋㅋ
그래도 이제 PCR 검사 적어진 편이라
사람이 붐비거나 하지는 않았다.
점심으로 인계동 시루향기에 가서 콩나물 국밥을 먹었다.
진짜진짜 짱맛.
원래 다른데보다 시루향기 콩나물 국밥을 좋아해서 너무 맛있어서 거의 춤을 추면서 먹었다.
시루향기 가면 일단 계란에다가 국물을 조금 넣어주고 김을 부셔서 비벼서 먹어준다.
이게 진짜 별 거 아닌 거 같은데 넘 맛있다.
그리고 나서 시원한 콩나물 국밥이랑 밑반찬을 같이 야무지게 먹어주면 된다.
꿀맛이 따로 없다.
이 세상 그 어떤 에피타이저보다 맛있는 시루향기의 수란.
꿀맛!!!
집에서 콩나물국 끓이면 이 맛이 안난다.
짱 맛이따 진짜.
홈플러스가서 장을 조금 봤다. 욕심 같아서는 이것저것 많이 사고 싶은데
한국행 비행기가 짐이 15kg 이라서 그냥 특이한 것만 조금 샀다.
호빵은 내가 너무 좋아해서 샀고, 컵밥도 4개가 세트로 할인해서 구매.
컵밥은 다른 것보다 강된장 보리 비빔밥이 짱맛이다.
김부각이 스위트콘맛이 있길래 구매했고 강된장 소스랑 매운 소스, 짜장 소스도 샀다.
특이한건 새꼬막을 양념장과 같이 판매하고 있는 레토르또 상품이었다.
진짜 내가 일본 문화에 익숙해졌다고 느낀게 ㅋㅋㅋ
가서 새꼬막 특이해서 살까 하고 구경하는데 시식해주시는 분이 먹어보라고 한컵을 주셨다.
내가 이걸 먹어도 되나 이거 공짜로 주시는건가 싶고 ㅋㅋㅋ ㅋㅋㅋ
게다가 3개 사니까 1개 덤으로 주셨는데 내가 너무 당황해서 아니라고 안주셔도 된다고 했다 ㅋㅋㅋㅋㅋ
그럼에도 사은품이라고 해서 받아왔는데 공짜로 나한테 상품을 주시다니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ㅋㅋㅋ
이래서 외국 사람들이 한국에 관광오면 정스러움에 감탄하고 서비스나 덤, 반찬 같은 거 공짜로 계속 주는 것도 감탄하고 좋아하나보다.
친구 만나러 가는 길에 버스정류장 지나가는데
이상하게 화장실 표지판이 있었다.
어디가 화장실이라는거지?
ㅋㅋㅋ
팔달문에서 친구를 만났다.
넘넘 이쁜 팔달문.
한국 스타일이 좋아서 일부러 젤 네일을 받고 친구를 만나러 갔는데
친구랑 컬러가 비슷해서 통했다고 좋아했다 :)
서울 친구들이 수원에 놀러오면 으레 통닭골목에 간다.
수원에 유명한 먹거리는 갈비인데 갈비는 사실 너무 비싸고 이게 비싼만큼 맛있냐하면 물론 맛은 있지만...
외국산 갈비 쪼금해서 몇십이 넘어 버리니 수원 사람은 안가게 되어버린다.
나는 어릴때부터 무조건 진미통닭파였는데
또잉 진미통닭 갔더니 공사중이었다.
용성통닭으로 고고싱. 사람 엄청 줄 많아지기 직전에 운좋게 들어가서 기다리지 않고 주문할 수 있었다.
다만 튀기는 데는 시간이 좀 걸려서 기다려야 한다.
강냉이 먹으면서 수다떨면 굿 :)
후라이드 치킨이랑 수원왕갈비통닭을 반반으로 주문했다.
수원에서는 통닭을 시키면 저렇게 닭똥집이랑 닭발 튀김을 서비스로 주는 게 특징이다.
그리고 겨자소스 찍어 먹는 것도 특징!
그냥 옛날 통닭 같아도 방금 튀긴 걸 가게에서 먹는 거라 진짜진짜 끝내주게 맛있다.
후라이드도 맛있고 갈비는 양념이 좀 쎄긴한데 맛있었다.
배가 불러서 산책할 겸 서장대에 야경보러 올라갔다.
저번에 갈 때 보다는 바닥에 눈이 녹아서 오르기 더 편했다.
밤에 수원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멋진 곳이다.
저 멀리 창룡문에 스카이벌룬부터 화성행궁, 성곽들, 건물들 다 보인다.
너무 아름다운 수원 야경.
다시 내려와서 화성행궁 가는길 행궁동 구경.
이쁜 한국적인 등불이 골목길을 밝혀준다.
지나가다가 추억의 뽑기가 2000원이라서 하나 뽑았는데 꼴등이 나왔다.
종이 막대를 선물로 받았다. ㅎㅎㅎ
나와 친구 바로 옆 커플이 2등에 당첨되는걸 봤는데 왜인지 배가 아팠다.
ㅎㅎㅎㅎㅎ
2022년 불운을 여기서 불싸지르고 간다고 생각했다.
2022 정말 운 더러웠고 다시 만나지 말자 빠이다.
행궁동 한참 돌아다니다가 들어간 카페.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연말답게 따뜻한 느낌.
인테리어 소품인 스노우볼이 예뻐서 한동안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행궁동에 카페가 진짜 많은데 밤 늦게 가니 거의 닫을 시간이어서
헤매다가 들어간 곳인데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시그니처 메뉴인 땅콩 라떼랑 따뜻한 커피도 마시고
달달한 타르트도 먹었다.
화성 행궁에서 코로나때문에 계속 개최하지 않았던 타종행사를 보러 온거라서
남은 시간을 버티려고 북문 쪽 가는길.
시간 떼우는 데는 노래방이 최고라 코노 가서 한시간 정도 노래부르다 나왔다.
예쁜 장안문.
화성은 밤에 보는 게 정말 이쁘다.
시간 맞춰서 타종 행사 보러 갔다.
두근두근.
수원은 항상 새해 맞이 타종행사 하고 떡국 먹는 게 즐거운 이벤트인데 오랜만에 와봤다.
오랜만에 하는 이벤트라 성대한 느낌이 없어 아쉬웠지만
그래도 사람들이랑 다같이 카운트다운하고 2023년을 맞이하는 재미가 있었다.
2023이다!!!!!!! 검은 토끼의 해라고 하는데 좋은 느낌이 든다.
정말 뜻깊은 한해의 마무리였다. 그리고 나서는 정말 여기 모인 사람 다같이 택시 잡느라 고생을 했다.ㅋㅋㅋㅋㅋ
휴... 진짜 엄동설한에 한시간 반을 기다리다가 간신히 택시 잡았다. 큰일날 뻔!!!
드디어 새해, 새해 복 많이 받자 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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