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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 한국여행 11일차 -에그드랍/음성확인서/용화사/우전옥간장게장/영화 영웅/마지막 먹부림

인귀 2023. 1. 18. 09:00

2023년 새해가 밝았다.
Happy New Year

 

별그대 한국여행

새해 첫 식사는 에그드랍!
어딜 가도 키오스크로 주문해야 하고 다들 바쁘시고 불친절하셔서 뭐 하나 먹을때마다 힘들었다 ㅠㅠ

예전에 한국에 여행으로 왔을 때
에그드랍이라는 게 있대, 유행이래 이랬던 시기였는데 놀라울 정도로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었다.


별그대 한국여행

원래 아침을 챙겨먹지 않는데
한국에서 먹고 싶은 거 다 먹으려고 시간 쪼개서 밥을 먹었다 ㅋㅋㅋ

제일 기본 메뉴를 시켜 먹었는데
예전 기억에 남은 거에 비해서는 감동이 덜했지만
역시 기본적으로 부드럽고 맛있었다.


별그대 한국여행

PCR검사 결과가 금방 나와서 바로 결과지를 받으러 갔다.
다행히도 음성 :)

이 종이 한장이 십만원라니 아깝지만
이렇게라도 코로나시대에 점점 하늘길이 열리는 거 같아 기쁘다.


별그대 한국여행


가족과 함께 칠보산에 있는 용화사에 갔다.
새해 첫날이니 부처님께 인사드리러 :)

안녕하십니까 부처님.
2023년도 잘 부탁드립니다.

절에 가면 마음이 정말 편안해진다. 맑은 공기와 나무냄새만으로 충분하다.

 

별그대 한국여행

파장동에 위치한 우전옥 간장게장은 게장을 무한 리필로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일본에서도 게장을 파는데 게장은 한국도 비싼 음식이다보니 일본에서도 굉장히 비싸다. 

 

그래서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무한리필 게장집에 갔는데 

간장 게장은 짜지도 않고 밥이 술술 들어갔으며 양념게장은 매콤해서 별미였다. 

 

 

별그대 한국여행

참기름 가져와서 게딱지에 밥도 비벼 먹고 김이랑도 먹고

게살만 쭉쭉 빼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무한리필인데 이렇게 맛있다니 깜놀.

메뉴 중에 좀 더 저렴한 무한리필을 주문하면 게 다리살을 발라 먹어야 하는데 우리는 그게 싫어서 가격이 더 있더라도 몸통살만 먹어도 되는 무한 리필을 주문했었다. 

 

그냥 이런 제도가 있네 이러고 말았었는데 식사를 하다보니 뒷 테이블에서 다리살을 제대로 안발라먹어서 리필을 못한다고 해서 다시 껍질 버린 것 중에서 다리만 골라서 살을 바르는 모습을 봤다 ㅜㅜ 

이런 거 잘 생각해서 주문해야 할 것 같다. 

 

꽃게탕에 들어간 게살도 맛있고 라면 사리도 맛있었다. 

 

 

별그대 한국여행

엄마한테 요새 양이 줄어서 많이 못먹을 것 같다고 하고 들어갔는데 

진짜 많이 먹었다. 밥도 두공기나 먹고 ... ㅋㅋㅋㅋㅋ

 

그정도로 진짜 맛있었다. 

오랜만에 맛있는 게장으로 포식 !

 

 

별그대 한국여행

식당에서 나오는데 이쑤시게 센서가 있어서 신기해서 사진을 찍었다.

손을 갖다 대면 이쑤시개 한개가 윙 하고 올라온다. 

 

귀엽.

 

 

별그대 한국여행

연말에 개봉한 영화 영웅을 보러 CGV에 갔다. 

영화관이 삐까뻔쩍하고 연말연시라 사람들도 많았다. 

 

요즘 영화관은 매표소에 직원이 없고 키오스크 주문으로 되어 있었다. 

일본도 그렇긴 하지만 키오스크가 정말 늘어난 것 같다. 

 

영화 영웅은 엄청난 명작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그냥 상영 시작하고 중반부부터 끝날 때까지는 울기만 했다. 

ㅠㅠ 엄청 슬퍼서... 내가 일본에서 사는 게 미안해지는... 그러나 안중근 의사가 나는 일본인들을 미워하지 않는다고... 그러니까 나도 일본에서 먹고 살아도 되는 거겠지...

 

 

별그대 한국여행

일본은 상영관 안에서 포스터 촬영을 할 수 있어서
영화 관람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걸 찍어서 인스타에 많이 올리는데 한국은 영화 두번 보러 갔는데 포스터도 없고...

나 어릴때는 영화티켓 모으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20대 되고 나서는
영수증 처럼 변해서 모으는 재미도 없어지고 ...

뭔가 영화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신이 관람한 영화에 대해 촬영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빼미 보고나서도 영웅도 사진 찍을만한 게 없어서 아쉬웠다.

상영관에선 절대 사진 찍으면 안되니까 당연히 사진 안찍지만 가끔 상영관 안에서 사진 찍고 질타받는 연예인 뉴스를 보거나 하면 잘못된 건 알지만 왜 그랬는지 알 거 같은게 엄청 영화를 재밌게 보고
요즘 같은 인증의 시대에 뭐 찍어 올릴 만한 게 없다.

상영 시간이 오래되면 영화 팜플렛도 없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아숩 아숩...

 

별그대 한국여행

공차가 눈에 띄면 들어가주는 게 인지상정.

계속 공차 보면 블랙 버블티를 마셨는데 이번에는 타로 버블티를 마셨다. 

 

냠냠.

 

옥수수 분말 빨대인가? 친환경 빨대를 사용해서 

계속 마시다보면 입에 옥수수 맛이 나는 기분이 든다. 

 

 

별그대 한국여행

보영만두 맛이 변했다. 

쌔드쌀싸.

 

 

별그대 한국여행

바르다 김선생이랑 바나나우유.

남은 보영만두에 야식으로 BBQ 자메이카를 시켜 먹었다. 

 

자메이카 치킨은 유튜브 같은 데서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서 먹어보고 싶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니맛도 내맛도 아닌 게 내 입에는 별로였다. 

 

 

별그대 한국여행

일본 가기 전날이라 너무 아쉬워서 밤 늦게까지 운영하는 홈플러스에 구경을 갔다. 

어쩜 한국은 1+1 같은 행사가 그렇게 많은지 신기할 따름이었다. 

 

게다가 신상 먹거리들도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특히 주류는 내가 한국에 있을때만 해도 처음처럼 아니면 참이슬밖에 없었는데 언제 이렇게 많은 종류의 술이 나온건지 패키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참으로 행복했던 한국여행 끝이 보이는 시간이었다. 

잡으려고해도 흘러가는 시간은 잡을 수가 없고 여행은 마지막 날을 향해 흘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