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베 일상

일본 일상 - 생일/포로쇼콜라/미용실/잘 먹고 돌아다니기/슈퍼문

인귀 2023. 9. 8. 09:00

일본 일상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나이를 먹으면서 생일에 아무런 의미를 부여하지 않게 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생각해주는 마음에 감사하고 따뜻해질 때가 있다. 

 

아니지, 그러니까 더더욱 감사하고 따뜻한 걸지도 모른다.

메시지를 담은 계좌이체라니 ㅠㅠ 감동이다.

 

내가 혹시 부족해서 살뜰히 챙기지 못할까봐 

언젠가부터는 나도 받지 않고 주지도 않는게 편해졌다.

나이 먹을수록 메말라 가는 것 같아서 슬프지만 나같이 챙기는 거 좋아했던 사람이 이렇게까지 변하는 걸 보면 이것도 자연의 섭리가 아닐까 싶다. 

 

10대, 20대 초반까지는 나에게도 생일이 정말 특별한 의미였다.

지금은 전혀 ㅎㅎㅎ

그냥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랑 얘기나 하고 밥이나 먹는거고 

생일날 얘기도 안하고 밥도 안먹어도 된다 사실 ㅎㅎㅎ 평소에 잘지내는 게 중요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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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동료한테 받은 미트볼은 이케아 소스 뿌려서 냠냠 먹고

또 다른 회사 동료에게 받은 케이크랑 같이 

주말에 간단하게 밥을 먹었는데 이 케이크가 너무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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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해보니 까르디나 편의점에서 파는 것 같다. 나는 왜 몰랐징

포로 쇼콜라! 진짜 엄청 촉촉하고 맛이 찐하다. 

 

엄청 맛있다! 엄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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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의 날씨는 알다가도 모르겠다. 

날이 좋을 때도 있고, 보통은 항상 구름이 껴있고, 

비가 온다고 하고 안오는 날이 많고

그러면서도 무지하게 덥다. 

 

하루는 진짜 한여름처럼 더워서 출근하면서 땀을 뻘뻘흘렸다. 

더워 죽는 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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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카스가노미치에 있는 사카에 식당 栄食堂 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일본 가정식이 먹고 싶으면 여기랑 모토마치에 있는 킨토키 식당

金時食堂 을 추천한다. 

 

가서 반찬 골라 먹어도 되고 즐비해있는 메뉴들 중에서 골라서 시켜도 된다. 

나는 부타김치 하나 시켰는데 메뉴 중에 간장계란밥 (타마고 카케 고항 TKG) 이 있길래 시켰다.

 

계란이 오이타현에서 나는 맛있는 거라고 써있길래 주문한 거였는데

진짜 색이 진하고 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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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스트레스 받는 날 기분 풀러 갑자기 

미용실에 머리 자르러 갔다 :) 

 

좀 시원해지면 자르려고 하긴 했는데

진짜 급 머리를 잘라 버렸다. 가방 사물함이 행운의 숫자 8 이어서 기분이 좋았다.

 

게다가 갑자기 예약하는거라 자리 없을 줄 알았는데 진짜 딱 하나 비어 있어서 

바로 원하는 대로 머리를 자를 수 있었다. 

 

일본 와서 미용실 마음에 드는 데를 찾은 적이 없는데

지금 가는 곳은 좀 괜찮은 것 같아서 몇번 가보고 여기로 정착하려고 생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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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밥보다 빵을 좋아하는 날들이 많다. 

퇴근길에 이스즈 빵집에서 빵 이것저것 사와서 저녁으로 먹었다. 

 

이스즈는 카레빵이 유명하지만 나의 최애는

생크림 귤빵... 진짜 언제가도 저건 꼭 사온다. 엄청 맛있다. 추억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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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사람이 말린 리치를 먹으라고 줬는데 처음 먹어봤다.

검색해보니 중국이나 동남아 나라에서는 간식으로 먹나보다.

 

맛은 안에 리치가 대추처럼 되어 있는데 농축된 맛이라 달고 맛있었다. 신기한 맛. 

방토도 간식으로 먹고 바나나도 간식으로 먹고 ~

 

한 3,4시 쯤에 회사에서 간식 안먹으면

퇴근할 때 자칫 빈혈올 수 있어서 간식 잘 챙겨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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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 소바는 건강에 좋은데 잘 안먹게 된다...

더운 날 메밀 소바 삶아서 냉면 육수 부어 먹었는데 나쁘지 않았다. 

 

후루사토 노제로 받은 소고기가 남아 있어서 야채랑 간장 양념해서 

휘뚜루 마뚜루 불고기를 만들어서 같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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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근처 나무에 석류같은 게 달려 있길래 신기해서 찍었다.

진짜 석류일까?

석류나무 치고는 너무 커다란 거 같은데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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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쩌다 한번 가~끔

먹으러 가는 산마르코. 

 

좀 가격대가 비싸서 그렇지

양도 푸짐하고 되게 정갈하게 나오는 카레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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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슈퍼문이 뜬다고 해서 

산책하면서 사진 찍었는데 날이 흐려서 잘 안보였다.

 

올 한해 가장 동그란 달이라고 했는데

흐릿흐릿

 

그래도 보기만이라도 한 것에 만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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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사람들이랑 한국요리 먹으러 산노미야의 미나리라는 식당에 갔다. 

아주머니 혼자 하시는 곳이라 바빠보이시는데 음식이 다 정갈하고 맛있었다. 

 

삼겹살이랑 호박전, 떡볶이 등등

많이 시켜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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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막걸리 등등 다들 술을 잘 마신당:)

나도 마시고 싶다... 임신 중인 나는 그냥 사이다로...

 

진탕 마시고 싶은 건 아니지만 가끔 하이볼이나 맥주, 소주 마시고 싶을 때가 있다 ㅠㅠ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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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번 MBTI 검사하면

100번 다 INFJ가 나오는 내가 테스트잇 성격 테스트를 했는데 ENFJ가 나왔다. 띠용

 

놀래가지고 다시 MBTI 검사 해봤는데 역시나 인프제가 나왔다.

호호 그럼 그렇지~

 

나는 불변의 인프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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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트라 카페라는 산노미야에 있는 인도네시아 식당을 또 갔다왔다.

남편과 내가 인도네시아 요리 처음 먹어보고 진짜 맛있다고 생각해서 생각난김에 한번 더 방문~

 

나시고랭은 맛없다고 할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호불호 없는 맛있는 맛이당

땅콩 소스 들어간 꼬치요리랑 사진에는 없지만 미트볼 들어간 면요리도 시켰는데

다 새로운 게 아니라 저번에 와서 먹고 맛있는 걸 또 주문했다.

 

베트남요리를 진짜 좋아하고 인도, 태국 요리 등도 좋아하기는 하는데 

뒤늦게 인도네시아 요리가 맛있다는 걸 알게됐다. 집에서도 만들 수 있는 게 있으면 도전해봐야겠다.

 

세상에 지금까지 내가 안먹어본 음식 중 맛있는 게 또 얼마나 많이 숨어있을까.

기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