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살다 보면 설날인지 추석인지
감흥이 없어진다.
9월 말에 추석이었다. 추석인가보다 했었는데
일 끝나고 집 가다가 우연히 본 달이 너무 크고 동그랗고 예뻐서
아 맞다 오늘 추석이지 다시 한번 알았다.
사진으로는 잘 안나오지만
눈으로 봤을 때는 진짜 크고 예쁜 달이었다.
가끔 스트레스 받을 때...
스벅가서 달달한 거 먹으면 그거만큼 금방 기분 풀리는 게 없다.
회사 끝나고 집 갔다가 밤에
집 근처 스타벅스 가서 녹차프라프치노를 마셨다.
마실 때마다 감탄... 너무 달달하고 맛있당
건초염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전혀 나아지지 않고...
언니가 오타니가 선전하는 서포터가 있다고 알려줘서 드럭 스토어 가서 하나 샀다.
오른쪽 서포터는 병원에서 사서 갖고 있었는데
왼쪽 서포터는 계속 이것저것 사보고 해보는 중이다.
서포터 쓴다고 손목이 나아지지는 않지만 최대한 엄지 손가락을 쓰지 않도록 해주는 게 좋을 거 같다.
밴딩할 수 있는 거도 영상보고 이것저것 해봤는데 전혀 나아지지 않는다. 손목아프다 휴...
한의원에 가고 싶지만 한의원은 없으니까
침술이라도 해볼까 싶어서 침술 하는 곳에 가서 전기 치료를 받았다.
한번 받았는데 받을 때 만큼은 손목이 나아져서 놀랬다.
근데 전기 치료를 계속 할 순 없으니 나중에 다시 가봐야겠다.
몸이 힘들어서 기운내려고
침술 받고 집 오는 길에 백화점 지하에서 장어랑 소고기 올라간 도시락을 사와서 먹었다.
처음 일본 생활 시작했을 때는
백화점 지하만 가면 눈이 핑핑 돌았는데 지금은 딱히 먹고 싶은 게 없다.
그냥 이게 제일 나아 보여서 선택!
나쁘지 않았다.
스타벅스 갔을 때 샌드위치랑 요거트 사다놔서
집에서 점심으로 먹었다. 샌드위치에 바질 페스토 얹어서 냠냠
맛있당.
건강 챙겨보겠다고 야채쥬스도 같이 먹었다 ㅋㅋ
몸이 힘들어서 요새 집밥을 잘 안먹기는 하지만 가끔은 잘 챙겨 먹으려고 하고 있다.
치즈 돈까스 먹고 싶어서 돈까스 사와서 치즈 얹어 먹었는데
치즈를 ㅋㅋ 두유 치즈? 잘못 사와가지고 크림 같은 느낌이라 맛이 없었다.
새콤달콤 비빔국수랑 같이 냠냠.. 나름 괜찮았지만
한국의 쫙쫙 늘어지는 치즈 돈까스가 먹고 싶다.
다른 날은 밥이랑 돼지고기 넣은 김치 찌개,
야채 듬뿍 넣은 계란말이로 간단하게 밥을 챙겨 먹었다.
간단하게도 챙겨먹기 힘든 요즘 ㅠㅠ외식이나 패스트푸드 정크 푸드도 많이 먹고
허허...
친한 회사 동료들과 한국 요리를 먹으러 갔다.
낙삼새를 먹었는데 다들 맛있다고 해줘서 기뻤다.
양념치킨도 먹고~
일본에서 한국요리라고 하면 닭한마리나 삼계탕, 삼겹살, 순두부찌개가
정말 자주 볼 수 있는 메뉴인데 낙삼새는 드물다보니 반응이 좋았다.
일본 패밀리 레스토랑 중 제일 좋아하는 로얄 호스트 :)
오랜만에 소고기 먹고 싶어서 런치 먹으러 갔다.
좀 비싼 편이지만 그래도 역시 맛있다....
소고기 스테이크랑, 새우 구운 거, 크림 고로케!
세트에 밥이랑 빵 중 고를 수 있는 데 빵을 고르면
방금 구운 것 처럼 따뜻하고 맛있는 빵이 나와서 버터 발라 먹으면 정말 맛있다.
대만 갔을 때 총유빙이라고 대만식 파전? 파전병 같은 걸 정말 맛있게 먹었었는데
까르디에서 팔길래 사먹어 봤다.
냉동 반죽이라 그냥 기름 두른 프라이팬에 구워 먹으면 되는데
담백하고 맛있었다. 치즈 넣어 먹어도 굿!
2023 아시안게임!
일본은 아시안 게임에 별로 관심이 없는 나라이기도 하고
우리나라 경기를 보여주는 일도 없으니 나도 잘 안봤었다가
10월 7일에 축구 한일전이 결승전이라고 하길래 티비로 봤다.
처음에 시작하자마자 2분만에 골을 먹혀서 악 소리가 났는데
다행히도 2대 1 역전승!!!
기뻤다 캬캬
요즘 집 정리하는데 시간을 많이 소요하고 있는데
좀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수납 바구니를 사고 싶어서 이케아에 갔다 왔다.
오랜만에 이케아~
이것 저것 구경했는데 결국 수납바구니는 너무 무겁거나 크기가 안맞아서
못사고 구경만 해야 했다.
이케아 온 김에 점심 먹기 :)
할로윈 시즌이라 그런지 할로윈 메뉴들이 있었다.
아몬드 손톱이 박힌 손가락이 장식된
좀비 글라스 스위츠~ 처음에 보고 깜짝 놀랬다 ㅋㅋ
집 근처 한식당에 삼겹살 먹으러 갔다가
라면 볶음밥이 있길래 시켜 먹어본 것
이거는 유튜브에서 본 적 있는데 이런 걸 팔기도 하는 구나 싶었다.
가격은 1천엔 ... 비싸다.
그래도 맛은 보증된 맛이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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