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본

일본 소도시 - 아카시 明石 여행

인귀 2024. 3. 11. 21:21

오사카 근교 중 하루 당일치기로 여행하기 좋은 소도시 아카시 :)

아카시는 몇번 가봐도 갈 때마다 기분이 좋은 곳이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시간을 맞춰 아카시에 하루 여행을 하러 다녀왔당.

 

 

아카시역

아카시는 인구 30만명의 도시이고, 일본에서는 아이를 키우기 좋은 도시로 이름이 나있다.

아카시에 있던 국회의원이 아카시 인구를 늘리기 위해 육아, 교육과 관련된 지원을 많이 해서 실제로 인구가 많이 늘고 이미지도 굉장히 좋다.

 

그 국회의원은 나중에는 막말로 전국적으로 난리가 나며 욕먹고 사라졌지만 

주변 일본인들 말 들어보면 그리워 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했다. 정책은 잘 했어서.

 

주변에 아이 키우고 아카시 사는 사람들은 다 아카시 좋아한다. 

아카시에서 고베로, 오사카로 출퇴근이 가능할 정도로 JR 타면 금방 가기 때문에 아카시 사는 사람이 주변에 꽤 있었다.

 

다들 아카시 좋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었다 :)

 

 

아카시

큰 도시는 아니지만 그래서 소도시 관광하기에 참 좋다.

일단 JR 아카시역과 아주 가까운 곳에 우오노타나시장이라고 일본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상점가가 있다.

 

역에서 도보로 몇 분 안걸리는 위치. 일본 느낌나는 깃발이 많아서 사진 찍기 좋고, 먹거리가 아주 풍성하다. 

외국인 관광객은 별로 없지만 일본인 관광객들은 많은 느낌의 장소.

 

 

아카시

시장에서는 길거리 음식을 먹는 게 국룰이다. 

새우 회로도 쓰이는 새우를 튀긴 요리. 바삭바삭하고 짭짤해서 과자 같고 맛있다. 600엔 정도였다.

 

오른쪽 사진은 두부 파는 반찬 가게에서 산 일본인도 처음먹어본다고 했던 두부 튀김 요리였는데 

400엔인가 500엔이었다. 별 기대 안하고 먹었는데 담백하고 엄청 맛있었다. 

 

 

아카시

자판기에서 음료수 하나씩 뽑아서 먹으면서 기다리려고

상점가를 구경하며 어느 아카시야키 가게에 갈 지 골랐다.

 

여러 가게들이 있었는데 모두 줄을 서 있었다.

나는 예전에 가장 유명하다는 아카시야키 가게에 간 적이 있는데 그때는 상점가 안이 아니고 살짝 떨어진 위치에 가게가 있었다. 

 

이번에는 친구들과 함께였기 때문에 다 맛있을거라는 전제하에 

줄을 가장 적게 서 보이는 가게를 고르기로 하고 움직였다. 

 

 

아카시

우리가 선택한 곳은 카네히데라는 식당이었다. 이곳도 줄을 서긴 했지만 비교적 적은 줄이라 기다리기로 했고 15분 정도 기다리고 들어갈 수 있었다. 주문은 기다리는 동안 직원분이 오셔서 미리 물어봐주셨다.

 

https://g.co/kgs/dcTQqyo

 

Kanehide · 1-chome-5-20 Honmachi, Akashi, Hyogo 673-0892 일본

4.0 ★ · たこ焼き屋

www.google.com

 

검색해보니 구글 평점도 꽤 좋은 곳이었다.

룰루랄라.

 

 

아카시

나는 아카시야끼를 다 먹을 자신이 없어서 쉐어 하고 싶었는데 일본인은 역시 일인당 한판씩은 먹고 싶다고 해서 3명이서 아카시야끼 한판씩을 주문했고, 타코메시 (문어밥)도 시켰다. 

 

아카시는 타코, 즉 문어가 유명한 고장이다. 그래서 아카시야키도 있고, 타코메시 (문어밥)도 판다.

고베역에서 파는 유명한 에키벤 (역 도시락)인 타코메시도 아카시의 먹거리이다. 

 

아카시야끼는 1판에 800엔이고 15개가 나온다.

타코메시도 마찬가지로 800엔이다.

 

 

아카시

먼저 나온 타코메시. 

슴슴하다.

슴슴한 매력.

 

장국 진짜 맛있다. 깊은 맛.

슴슴하니 맛있다. 자극적인거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일지 모르겠다.

 

 

아카시

아카시 여행의 하이라이트. 

아카시 야끼 등장. 두둥.

 

엄청난 사이즈로 나온다. 다시가 정말 맛있다. 

이것도 슴슴한 맛. 계란맛이 진해서 정말 고소하다. 

 

나는 아카시야끼를 타코야끼보다 좋아해서 진짜 맛있게 먹었다. 

친구는 자극적인걸 좋아해서 좀 먹더니 타코야끼보다 맛 없다고 옆에 준비되어 있는 타코야끼 소스를 뿌려 먹었다. 

 

나는 양이 많아서 조금 먹다가 나머지는 테이크아웃 한다고 해서 

통 받아서 싸갔다. 테이크 아웃 한다고 하면 다시도 같이 싸주신다. 최고다. 

 

 

아카시

시장 구경은 즐거워~

문어가 유명한 아카시. 문어 인형을 팔고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들 문어 센베이 엄청 큰 걸 먹고 있어서 나도 먹고 싶었는데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서 포기했당.

 

 

아카시

신나게 먹었으니 이제 아카시 대교를 보러 걸어서 산책을 했다.

아카시대교는 언제 봐도 기분이 좋다.

끝장난다. 뷰.

 

이날은 오랜만에 날씨도 좋은 날이었다.

바닷바람은 차가웠지만 탁 트인 풍경에 기분이 좋았다.

 

 

아카시

서쪽을 보면서 고베에서 아카시까지 오는 크루즈가 있는데

해 질 때 타면 노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다.

 

아카시대교 보이는 곳에서도 노을 보면 진짜 이쁠 것 같다.

정말 바다가 아름답다. 

 

고베에서 볼 수 있는 바다랑은 또 다른 느낌이다. 

여기서 친구들이랑 사진 백장 찍고 놀았다. 정말 행복했다.

 

 

아카시

다시 걸어서 아카시 성을 보러 아카시성 공원으로 갔다.

수다떨면서 걸으니 즐거웠다. 

 

아카시 성은 별 거 없다. 그냥 공원이 잘 되어있다.

봄에 산책하는 사람이나 나들이 하는 사람이 진짜 많다.

 

 

아카시

아카시성 위에서 보는 아카시의 풍경.

역 근처에서 살면 편의 시설 다 잘되어 있고 살기 좋을 것 같다.

 

고베랑 오사카도 JR 타고 가면 되니까!

아카시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당 히히

 

 

아카시

아카시 공원을 슬슬 걸었다. 

밖에서 계속 있었더니 슬슬 추워져서 아카시 공원에 위치한 카페에 갔다. 

 

 

아카시

카페는 그냥 편안한 분위기의 카페고 커피는 인스턴트라고 해야하나 기계로 뽑아서 주는 것 같다.

그냥 앉아서 쉬는 카페. 친구들이랑 남은 수다를 떨었다. 

 

 

아카시

친구가 키우는 새.

새가 아파서 혼자 둘 수 없어서 가방에 안고 왔다. 귀욤귀욤.

 

잠깐 햇빛을 보여줬는데 근처 할아버지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저녁은 안먹고 고베로 복귀 했는데 아카시 여행은 짧지만 

정말 알차다. 맛있는 것도 먹고 바다도 보고 공원도 걷고 사진찍기도 좋고 최고다. 

 

역 근처에 쇼핑할 곳들도 있으니 하루 관광하기에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