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행복/외식

오랜만에 슈하스코 먹으러, 브라질리아노

인귀 2020. 6. 9. 10:05

고베 하버랜드 神戸ハーバーランド 에는 쇼핑할 곳도 많고, 식당들도 많이 있는데, 아무래도 산노미야나 모토마치에서 우리집 반대 방향이다 보니 자주 가지는 않게 된다. 

 

그런데 고베 하버랜드 모자이크 神戸ハーバーランドUMIEモザイク에 위치한 브라질리아노 ブラジリア‐ノ 는 세번이나 가 본 맛집이다. 슈하스코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고, 고기도 맛있지만 샐러드나 서브 요리들도 충실해 있어서 질리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집이다. 

 

 

슈하스코

슈하스코는 브라질의 전통 꼬치 요리로, 여러 종류의 고기들을 덩어리째로 꼬챙이에 꽂아 구운다음 종업원들이 자리를 돌아다니면서 고기를 원하는 만큼 잘라준다.

 

테이블에 초록색과 빨간색으로 표시된 나무 토막이 있는데, 초록색을 위쪽으로 향하게 두면 고기를 가지고 와주고, 배가 부르면 빨간색을 위쪽으로 올려두면 고기를 그만 가져다 준다.

 

 

브라질리아노

먼저 가면 샐러드 부터 퍼와서 준비하고 가져다 주는 고기를 먹는데, 제일 먼저 받은 고기는 닭고기 였다. 아마 닭다리 같다. 구워서 담백하고, 그냥 먹어도 맛있었다.

 

그 다음으로는 갈릭 스테이크 였는데, 처음 딱 먹을 때는 와 맛있어, 했는데 조금 먹다보면 짠 맛이 강하게 느껴져서 한번만 먹고, 다음에는 고기를 가져다 주셔도 먹지 않았다.

 

 

슈하스코

보통 고기를 먹으러 가면 삼겹살을 먹으러 가도 그렇고, 야키니쿠를 먹으러 가도 구워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는데, 슈하스코는 맛있게 구운 고기를 자리로 가져다 주시고 잘라서 먹기만 하면 되니, 편하고 좋다.

 

 

처음 음식 먹기 세팅

샐러드바에 가면 소스들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데, 나는 양파와 토마토가 새콤하게 절여진 피클같은 소스를 제일 많이 가져 온다. 

 

고기를 많이 먹다보면 살짝 느끼할 수 있는데, 이 소스와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다. 그리고 야채도 종류별로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고기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서브 요리들

브라질 요리들이나 스파게티, 튀김 같은 요리들도 샐러드 바 쪽에 가면 있는데, 푹 졸인 닭고기도 그렇고 스파게티도 그렇고 소스 맛이 진해서 진짜 맛있다.

 

고기 뿐 아니라 서브 음식들도 맛있어서 자꾸 먹을 욕심을 내다 보니 배가 불러도 과식을 하게 되버린다.

 

 

고기 먹을 준비

소고기와 찍어 먹으면 좋을 것 같아서 와사비도 조금 담아 왔고, 바베큐 소스와 매운 소스를 가져 왔는데 매운 소스는 그다지 내 입에는 맵지 않았다.

 

 

슈하스코

새콤한 피클 같은 소스에 소고기를 같이 먹으면 너무 잘 어울리고 맛있다. 여러 종류의 고기를 먹었는데, 돼지고기를 보쌈처럼 만든 게 제일 부드럽고 맛있었고, 서로인도 맛있긴 했지만 먹다보면 살짝 물리기도 했다.

 

장조림 고기같은 소고기도 되게 맛있었다. 부드럽고 식감도 좋고, 다만 너무 많이 먹으면 텁텁하게 느껴질 수 있다.

 

 

맛있게 구워진 소고기들

고기를 꼬챙이에 구워 갖다 주시는 분들이 다들 브라질 사람인 것 같은데, 가져다 주실 때 마다 유쾌하게 말 걸어 주시거나 고기를 잘 잘라주시고 좋다.

 

갈 때 보면 누가 이벤트 하면 브라질 노래도 불러주시고 하는 것 같았다.

 

 

고베 야경

하버랜드에서 밥을 먹으면 좋은게, 고베의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브라질리아노에서도 야경이 보인다. 배가 들어왔다가 나가는 것도 보이고 해가 어두워지면 이쁜 타워 포트도 볼 수 있다.

 

한 번 가면 너무 많이 먹어서 문제이기는 하지만 정말 맛있게 고기가 많이 먹고 싶을 때는 브라질 슈하스코가 먹고 싶어지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