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행복/집밥

장마철 메뉴, 수제비

인귀 2020. 7. 3. 10:50

비가 억수같이 내리다가, 그치기는 해도 또 내둥 흐리기만 한 장마철 날씨.

이런 장마철에는 국물 요리가 제격인데 특히 수제비가 생각나서 수제비를 만들어 먹었다.



김치 수제비

집에 신김치가 있어서 김치 수제비 맛 내기가 쉬었다. 나는 비교적 간단하게 만들어 먹는 편인데도 굉장히 시원하고 맛있었다.

김치 수제비 만들기
1. 수제비 반죽은 물을 넉넉히 넣어 질게 만들어 준비.
2. 멸치를 넣은 물을 10분 끓여 육수를 만든다.
3. 김치와 마늘, 국간장을 넣고 끓인다.
4. 수제비 반죽을 떠서 넣고 수제비 반죽이 끓는 물에 올라오면 익은 것으로 확인하면 된다.
5. 파가 있으면 파를 넣어 마무리.



김치 수제비

국물 맛이 끝내주게 시원해서 진짜 맛있게 잘 먹었다. 해산물이나 다른 특별한 재료가 없어도 김치만 맛있으면 금방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어 좋다.

수제비 반죽도 쫄깃하고 맛있었는데, 이 국물이라면 우동이나 칼국수를 넣어 먹어도 잘 어울릴 것 같다.



바지락 수제비

이건 바지락 넣고 끓인 바지락 수제비. 나에게 조개는 정말 어렵다. 해감을 한다고 인터넷에서 시키는 대로 체에 받쳐서 물에 넣어 둬봐도 왜인지 조금이라도 모레가 씹힌다.

그래도 심하지 않아서 잘 골라서 먹었던 바지락 수제비. 감자가 포슬포슬하게 익어서 진짜 맛있었다. 사진 속 깍두기도 내가 만든 것이다.


바지락 수제비

맑은 국물에는 깍두기나 김치를 꼭 같이 먹어야 맛있는 것 같다. 수제비에 깍두기 올려서 먹는 맛이 새콤하면서도 시원해서 좋았다.

새우는 횟감이나 구이로 사용할 수 있는 새우를 수퍼에서 팔길래 사와서 굽기만해서 먹었는데, 단 맛이 감돌면서 정말 맛있었다.


새우구이

새우는 따로 양념하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어서, 새우는 몇 번 다시 사먹었다.

까먹는 게 조금 귀찮긴 하지만 확실히 냉동 새우나 깐 새우랑은 살 자체가 달라서 통통하니 씹는 맛이 좋았다.


새우구이


면 보다도 더 좋아하는 수제비. 반죽하는 게 살짝 귀찮긴 하지만 그래도 만들어 놓으면 너무 맛있다.

시원한 국물 맛이 비오는 날이랑 잘 어울리는 수제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