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행복/외식

7월 16일, 초복

인귀 2020. 7. 19. 22:28

긴 장마의 끝자락에 복날이 찾아 왔다. 지금이 여름인건가 하면서도, 초복이니까 몸보신은 챙겼다. 코베에서는 한국 식당에 많이 못가봤는데 (오사카에서는 유명한 곳은 많이 가봤었다) 요즘 점점 돌아다니려고 하고 있다.


코베의 한식당집

통키 トンキ 라는 이름의 한식당이 닭한마리를 판매한다고 해서 가 보았다. 회사에서도 가깝고, 산노미야 도큐핸즈 옆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닭한마리
닭한마리


주문한 닭한마리. 요리 이름은 닭한마리이지만 주문은 반마리를 했다. 삼계탕도 반계탕이 있는 것처럼 닭한마리도 반마리만 주문이 가능했다.

닭한마리라는 메뉴는 한국에 살 때는 알지도 못했었다. 일본에서는 한국 음식 중에 인기가 있는 축에 속하는 메뉴인 듯. 아마 자극적이고 매운 맛이 많은 한국 음식 중에서 닭한마리는 순한 맛이라 접근하기 좋아서가 아닐까 ?


닭한마리
닭한마리

닭한마리를 주문하면 사장님이 직접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시고, 모둠 야채 사리를 추가해 함께 넣고 끓여 먹었다. 국물 맛이 진하고 맛있었다.

오사카 쯔루하시에서 손님이 정말 많은 닭한마리 전문점에 간 적이 있었는데, 정말 맛이 없었던 기억이 있다. 내 기준으로는 여기가 훨씬 더 맛있었다.


해물 파전


해물 파전은 지지미 チヂミ라 불리며 한식당에서는 꼭 판매하는 메뉴 중 하나.


떡볶이

살짝 매콤한 것도 먹고 싶어서 떡볶이도 주문했다. 특이하게 치즈가 들어간 떡과 떡국떡, 떡볶이 떡 세가지 종류의 떡이 들어가 있었다.

초복 든든하게 챙겼으니 올 여름 건강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