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두번째 엄마의 날 :)
일본은 어버이날이 아니고 엄마의 날이 있고,
날짜가 있는 게 아니라 매년 5월 두번째 월요일로 정해져있다.
아빠의 날도 있기는 한데 엄마의 날보다 의미가 옅어서 ㅋㅋㅋ
주변 일본인한테 물어봐도 아빠의 날 언제지? 이런 느낌 ㅋㅋㅋ
아기가 내 립스틱으로 장난쳐서
립스틱을 다 망가뜨리는 바람에 못쓰게 돼서
남편에게 나 새로운 립스틱이 갖고 싶어~ 노래를 불렀다
정말 옆구리 쿡쿡 찔렀는데
알았다고 갑자기 한참 핸드폰을 뒤지더니
라인으로 보내준 엄마의 날 선물

꽃과 맥주세트
아니 갑자기 무슨 맥주여... ㅠㅠ
한참 알아보더니 맥주 뭔데...
안고맙다 안고맙다ㅠㅠ 허허...고...고마워...땀땀
나는 꽃 한송이어도 생화를 좋아하는데
비누꽃...
안고맙다 안고맙다...ㅠㅠ
근데 안고맙다고 하면 다신 선물 안해줄거같아서
고맙다고 했다
허허...
이쁘긴해! 이쁘다 아 이쁘다 이뻐
고급맥주라고 써있던데
뭔 맥주지 ㅎㅎ
맥주 잘 먹지도 않는데 .. ㅎㅎ 안고맙다 안고마워... 흑흑
그래도 먹어보자~
금요일에 남편이랑 치킨 시켜서
같이 먹자고 얘기했다
슈퍼에서 파는 산토리가 500배 맛있다
ㅠㅠ흑흑..
그래도 남편한테는 고급 맥주라 다르다고
맛있다고 하면서 마셨다
새로나온 KFC 신메뉴 참기름 소금치킨 짱맛있다
내가 엄마가 된 것도 신기한데
벌써 두번째 엄마의 날을 맞이하다니 감회가 새롭다
엄마의 날에는
평소에 텅텅이던 아오야마 꽃집에 남편들이 줄을 서서 꽃을 사가는데
그 모습이 참 정스럽다
아이가 어리면 다들 남편이 챙겨주는 것 같아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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