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행복/집밥

집에서 야키소바

인귀 2021. 1. 13. 15:26

언제나 한식을 고집하는데 일본 요리를 도전해 보았다. 야키소바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는데 시즈오카 여행 갔을 때 먹은 후지노미야 야키소바 富士宮焼きそば 가 너무 맛있어서 그 때 시즈오카 슈퍼에서 후지노미야 야키소바 재료를 사온 게 집에 있었다. 

 

 

야키소바

후지노미야 야키소바를 먹고 너무 맛있어서 같은 야키소바인데도 왜이렇게 맛있는지 궁금해서 인터넷에 검색을 해 보았다. 후지노미야 야키소바는 3가지의 특징이 있고 이를 충족시켜야 하는데 먼저 후지노미야 야키소바용 면을 사용한다. 그런데 나는 면까지 구매하지는 못해서 그냥 슈퍼에서 구매한 야키소바 면으로 만들어 먹었다. 

 

두번째 조건은 아부라카스 油かす라고 하는 육류에서 추출한 잔재같은 재료를 넣는 것인데, 이것도 그냥 패스했다... 결국 내 마음대로 만들어버렸다. 후지노미야 야키소바 세번째 조건은 케즈리코 削り粉 라는 생선말린것의 가루를 위에 올려주는 것이다. 

 

 

후지노미야야키소바 재료

시즈오카에서 사온 생선가루와 야키소바 소스. 이 두가지를 이용해서 비슷하게 만들어보려고 야키소바에 도전했다. 야키소바는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서 재료만 먹고 싶은 걸로 다양하게 준비하면 된다. 

 

 

야키소바

돼지고기와 새우, 야채는 당근과 양배추, 숙주 등 다양하게 준비했고 야키소바면은 두개를 이용했다. 먹고 싶은 재료를 다 넣었더니 양이 너무 많아져서 당황스러웠다. 

 

먼저 기름을 살짝 두른 팬에 야채를 놓고 고기와 면을 놓고 열을 올려서 익혀주었다. 열이 잘 통하는 거 같을 때 소스를 적당히 뿌려줬는데 조금만 넣어도 된다고 써있었는데 야채를 너무 많이 넣어서 그런지 맛을 내기 위해 소스를 충분히 넣어주었다. 

 

 

야키소바

잘 볶아주다보면 야키소바같은 모습이 되는데, 평소에 먹던 야키소바보다 재료가 엄청 푸짐해서 뭔가 더 대용량으로 보인다. 고기를 잘게 자를걸 그랬나?

 

 

야키소바

마지막에 시즈오카에서 사온 후지노미야 야키소바에 뿌리는 가루까지 뿌려주고 야무지게 냠냠. 맛이 없지는 않은데 시즈오카에서 먹은 야키소바처럼 감동스러운 맛도 아니었다. 

 

역시 이것 저것 내가 할 수 있는 재료로 대체해서 만들어버려서 맛이 똑같이 나지는 않았다. 양은 정말 많아서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반주

야키소바만 먹으면 서운하니까 갑자기 소맥을 먹고 싶어서 소주랑 맥주. 맥주는 어차피 섞어 마실 거니까 마트에서 제일 저렴한 걸로 사왔다. 반주를 곁들이니 더 맛있어지는 야키소바. 

 

야키소바 파티라고 해도 될 정도로 재료도 많이 넣고 양도 많아서 맛있게 잘 먹었다. 그런데 다시 또 이렇게 먹고 싶지는 않은 느낌. 

 

 

야키소바

그래서 그 다음에 만든 야키소바는 그냥 후라이팬에 볶아서 더 간단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야채는 듬뿍 넣어 먹는 게 좋아서 부추와 양배추, 당근 등을 넣었는데 당근을 넣었더니 컬러풀해서 뭔가 색감이 예뻤다. 

 

만드는 방법은 지난번과 마찬가지였고, 다만 재료들만 좀 적당히 넣어주었다. 고기는 돼지고기 갈은 걸 넣어주었는데 이정도만 넣어도 충분히 맛있었다. 

 

 

야키소바

되게 일본스러운 느낌. 일본에서 살고 있지만 우리집에서는 자주 볼 수 없는 느낌이 야키소바 두 그릇으로 물씬 풍겼다. 주말에 간단한 점심으로 먹고 싶어서 만든건데 그릇에 담으니 예뻐서 마음에 들었다. 

 

 

후지노미야 야키소바 따라하기

가쓰오부시를 위에 올려서 먹는 것보다 생선 가루를 위에 올려서 먹는게 뭔가 더 맛이 잘 나고 맛있는 것 같다. 파스타도 간단한 점심으로 가끔 해먹는데 파스타를 먹으면 야채를 먹으려고 따로 샐러드를 준비해야 하는데 야키소바는 먹고 싶은 야채를 그냥 다 같이 볶아버리면 되니까 간편해서 좋다. 

 

앞으로 2번 정도는 더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양의 야키소바 소스가 남아있으니 종종 간단하게 만들어서 먹어야겠다. 

야키소바 만들어 먹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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