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외국인으로 살기/임신 출산 육아 22

일본 자연 분만 후기 (1) - 고베 우에다병원 母と子の上田病院

🌟 38주 3일 (11/9 목) 자궁문이 3센치 열렸다는 진찰을 받고 5일 뒤, 입원 날짜를 정할 줄은 알았지만 진찰하고 양수 터졌다고 바로 입원하게 될 줄은 몰랐기 때문에 패닉에 빠졌다. 게다가 엄마도 병원 밖에서 기다리고 계시고, 출산 가방도 안가져왔는데... 잠깐 택시타고 집 갔다 온다고 말했다가 간호사가 절대 안된다고 지금 바로 입원실로 올라가라고 해서 일단 엄마한테 근처 구경 멈추고 병원으로 와달라고 연락을 했다. 임신 중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일본 택시 어플인 GO를 미리 다운로드 받아놓았었는데, 처음으로 이용해보았다 :) 미리 이용을 위해 신용 카드나 주소 등록을 다 해놓은 상태여서 바로 어플켜고 택시를 병원 앞으로 불렀다. 택시는 몇분만에 왔는데, 오는 동안 엄마에게 상황을 설명할 수 있었..

출산 임박 37주-38주 기록

자꾸 하루하루 기억들이 흐릿해진다. 인생에 가장 특별한 시간들을 잊는 게 싫어서 기록으로 남겨두려고 한다:) 이미 근데 거의 다 잊어버린듯... ㅎㅎㅎ 34주까지는 계속 회사를 다니다가 출산 휴가에 들어갔다. 휴가 전에 회사일이 한달간은 너무 바빠서 정신이 없었다. 그래서 출산 휴가 시작하고 35-36주에는 미뤄뒀던 출산 전후로 해야할 일을 하나씩 했다. 평일에 서류 관련 일을 처리했고, 하루 한두시간씩 산책도 빼놓지 않고 하고, 매일밤 임산부 체조와 마사지를 하면서 몸을 움직여줬다. 주말에는 남편과 오롯이 시간을 보냈다. 출산하면 데이트 하는 일은 불가능 할 것 같아서 최대한 둘이서 시간을 보내려고 했다. 몸은 점점 힘들어져갔다. 화장실 가는 횟수가 너무 잦았고 불편했다. 가진통인지 배가 아픈 일들이 ..

임신하고 막달까지, 그동안의 기록 :)

임신 36주를 넘을 때 10개월차에 들어갔다. 현재는 37주를 지난 상태. 하루하루 어떻게 생활했는지 잘 기억이 안난다. 임신했던 기간을 돌이켜보면 임신을 알았다->임신 막달 이런 느낌. 지나고 보니 중간이 다 생략돼 기억이 안난다. 몸은 정말 신기하게도 주수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만삭인 몸이 언제부터 이렇게 커진건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냥 배가 커진다 커진다 하고 있었다. 처음 임신 사실을 알게 되고, 남편 외에 가족과 친구들 등 주변에는 알리지 않았다. 산부인과에 가서 주수를 확인하고 임신 안정기라고 말하는 12주가 지나고 가족들에게만 알렸다. 내가 입덧이 없고 다른 특별한 증상이 없는 건강한 체질이었던 것이 큰 몫을 했다. 더불어 성격상 임신했다고 축하받고 싶다거나..

파워 J의 일본 출산 준비 - 출산 관련 할일 리스트 만들기

파워 J라서 미리 계획하지 않으면 불안한 성격이라 틈틈이 시간이 나면 출산 관련해서 할일을 블로그에 정리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할일이 생각보다 많아서 깜빡하겠다 싶은 마음에 시간 순서별로 내가 해야 될 일을 정리하게 됐다. 일단은 출산 관련 할일은 지난번에도 블로그에 정리해둬서 크게 구약소, 대사관, 입관에 신고하는 걸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할일은 더더더 많았다. 큰 카테고리를 보면 구약소에 출생신고 하면서 지원금 포함 각종 신청하기/ 한국의 조리원격인 산후 케어 신청하기/ 보육원 신청하기/ 회사에 수당 신청하기/ 대사관에 출생신고하고 여권신청하기/ 입관에 재류자격 신청하기/ 출산 후 지원금 신청하기 로 나눌 수 있다. 다 하나하나 인터넷 찾아보고 전화해서 문의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 ㅠㅠ 그래..

일본 출산 지원금 수령 방법 - 출산 육아 일시금 出産育児一時金

일본에서 출산을 하면 출산 후 14일 이내에 출산 육아 일시금 出産育児一時金 을 신청 가능하다. 출산 육아 일시금 出産育児一時金 제도 일본에서는 건강보험 (회사에서 드는 보험), 국민건강보험 가입자가 출산하면 출산 육아 일시금이 지급된다. 금액은 50만엔(산과의료보상제도에 가입하지 않은 의료기관 등에서 출산한 경우는 48만8천엔). 지급 조건은 임신 85일을 유지하는 것으로, 즉 유산·사산인 경우에도 지급된다. 신청 시기는 출산하고 나서부터 신청 가능하다! 병원이 작거나 해외 출산의 경우 직접 지불 제도를 활용할 수 없고, 그렇지 않다면 출산 하기 전에 병원에서 직접 지불 제도를 이용할 지 말지에 대한 서류를 작성하게 된다. ※출산일로부터 2년이 지나면 지급되지 않으므로, 잊지 말고 신청해야 한다. 출산..

일본에서 출산 후 출생신고 등 절차 확인하기

한한부부가 일본에서 출산을 하고, 출산 후 출생신고 등 절차가 뭐가 있는지 알아봤다. 1. 출생신고하기 일본 산부인과에서 출산을 하면 병원에서 출생신고 종이 出生届 를 엄마나 가족에게 전달한다. 출생신고 종이는 오른쪽 부분에 병원이 정보를 기재해 주기 때문에, 왼쪽 부분에 내용을 기입해야 한다. ●출생신고를 하면 외국 국적의 경우 주민표에 기재가 된다. (일본 국적이면 호적에도 올라간다고 한다) 출생신고 종이 내는 곳 구약소 제출하는 사람 엄마 혹은 아빠 제출 기간 출산 후 14일 이내 (혹시 14일째 날짜가 휴일인 경우에는 그 다음날도 괜찮다) 제출할 서류 1. 병원에서 받은 출생신고서 出生届 2. 모자건강수첩 (모자건강수첩에다가 출생신고서 제출 증명 出生届出済証明 을 한다) 3. 국민건강보험증 (가입..

일본 출산시 의료비 공제에 대하여

후루사토 노제 (일본 고향납세) 에 대해 알아볼 때 의료비 공제를 하는 사람은 원스톱 공제를 할 수 없다는 걸 본 적이 있어서 알고는 있었는데 어떤 내용이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았다. 우선, 의료비 공제를 받아도 고향 납세를 할 수 있다! 다만 후루사토 노제 (일본 고향납세) 를 받을 수 있는, 즉 기부를 할 수 있는 금액이 줄어든다고 한다. https://www.furusato-tax.jp/about/simulation?utm_source=vc&utm_medium=affiliate&_xuid=xuid1x8a078bbf44x36a&admane_xuid=1041,0,2112,xuid1x8a078bbf44x36a ふるさと納税の限度額を計算。控除上限額シミュレーション|ふるさとチョイス いくらまでふるさと納税の寄付ができ..

일본 주수별 기형아 검사 / 쿼드 검사 クアトロ検査

일본에서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한국과 일본 산부인과의 차이 중 하나가 기형아 검사다. 한국은 주수에 맞게 기형아 검사를 진행하고 일본은 기본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의사 선생님이 아무 말도 안하고 넘어가고 주수별로 기형아 검사를 진행하지도 않는다. 한국에 사는 사람들은 한국 스타일이 익숙하니까 이해가 안갈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일본에서는 이게 당연한거니 일본에서 임신하고 출산하려면 일본 스타일을 따르거나 혹은 한국에 가서 검사를 받거나 하는 등 선택을 해야 한다. 주수별 기형아 검사 임신 11~12주 : 1차 기형아 검사/ 목 투명대 검사 목 투명대를 검사해서 보통 3mm 이상이면 다운 증후군을 의심하여 양수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임신 ~18주 : 2차 기형아 검사/ 니프티 검사 쿼..

임신 중 손목 통증 - 손목 건초염ドケルバン病

무거운 짐을 들거나 특별히 손목을 많이 쓰거나 하는 일이 없었는데 임신 20주 때부터 정말 한순간에 갑자기 손목부분이 아프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하루 이틀 참으면 나을 줄 알고 있다가 아침에 일어나면 특히 아프고, 설거지를 하거나 손목을 살짝 움직이는 일이 있으면 통증이 너무 심해져서 근처 병원에 갔더니 전문 병원이 아니어서 괜찮겠지 하면서 파스를 하나 받았다. 근데 임신 중 파스 사용은 검색해보니 추천하지도 않고 괜찮아지지도 않았다... 결국 전문 정형외과를 갔는데 검사를 통해 일본어로 ドケルバン病 한국에서 검색하니 손목 건초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드퀘르벵병, 손목 건초염 엄지와 연결되어 있는 손목으로 가는 건초와 건초를 통과하는 힘줄에 염증이 일어난 상태. 손목 건초염이 생기면 손목부터 엄지까지 움..

신생아를 위한 실내 온도/습도

신생아는 실내 온도 뿐 아니라 습도를 관리해주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신생아의 건강을 위해서! 나는 평소 가습기 사야지 사야지 생각만 하다가 습도 조절해야지 싶어서 하나 장만하고 습도가 어느정도지 궁금해서 온도와 습도를 체크하는 시계도 구매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신생아는 어른보다 기초체온이 1℃ 정도 높다고 한다. 여름에는 적정한 실내 온도를 약간 선선한 22~23℃로 맞춰주고 습도는 50~60%를 유지하는 게 좋다. 겨울에도 비슷하긴 한데 실내 온도를 22~24℃로 맞추고 습도는 40~60%를 유지하는 게 좋다고 써있었다. 내가 인터넷에서 구매한 온도와 습도가 나오는 시계는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면 사람이 웃고 둘 중 하나라도 적정하지 못하면 표정이 안좋아져서 알아 보기가 쉽다. (좀 높은 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