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 232

일본 친구네 놀러가서 대게 나베먹기

친구가 대게가 집에 많다고 놀러오라고 해서 또 신자이케역 친구네집에 놀러갔다왔다 :) 우리동네인 카스가노미치역에서 신자이케역까지는 150엔. 전철 타면 금방 도착한다.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동네를 돌아다니는 중에 발견한 학교. 멀리 보이는 현수막에 One Heart 라고 쓰여 있다. 귀여워라. 신자이케역은 정말 쇼핑 공간이 많고 JR이랑 한신 사이 거리도 가깝고, 너무 좋다. 이 동네로 이사오고 싶다. 내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준비가 되어 있었다. 친구와 친구 어머니와 함께 대게 나베. 쑥처럼 보이는 저 야채는 기쿠나라고 부르는 쑥갓이다. 나베에 넣어 먹으면 맛있다. 어머니가 소스는 폰즈 소스에 갈은 무와 파를 원하는 만큼 넣어서 먹으면 된다고 알려주셔서 열심히 만들어 먹었다. 일본 와서 대..

코베 일상 2021.02.15

고베일상 - 마약토스트/귀멸의칼날/복권/산책/독서

날씨가 점점 풀리고 있다. 두꺼운 스타킹에서 얇은 스타킹으로, 이제는 스타킹을 신지 않아도 외출이 가능하다.얼른 봄이 왔으면 좋겠다. 더 빨리, 더 빨리. 갑자기 마약 토스트를 만들어 먹었는데, 내가 마약의 맛을 몰라서 그런가 영 별로였다. 마약토스트 실패의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어 보이는데 일단 마요네즈가 한국은 고소한 맛인데 일본은 좀 짭짤한 맛이라 그 맛이 안 사는 것 같다. 기존 마약 토스트 레시피에서 설탕을 더 넣고 소금을 줄여야 할 것 같다. 그 다음으로는 집에 계란이 없어서 메추리알로 만들었더니 조리시간이 약간 미스가 있었다. 계란보다 빨리 익는 걸 생각해서 조절했어야 했다. 마지막으로는 파슬리 가루인 척 얹혀져 있는 바질 가루. 하지만 한끼 식사 간단히 먹기에는 좋았다. 한국도 문화의 날에는..

코베 일상 2021.02.13

육전과 파절이

설날이라서는 아니고, 오늘이 설날이지만. 김숙 유튜브인 김숙티비를 보다가 캠핑장에서 육전에 파절이를 싸 먹는걸 보고 먹고 싶어서 만들어 보았다! 내가 본 영상은 하기의 URL. youtu.be/TTFHWzuxWiI 영상에서는 한우 홍두깨살을 준비하라고 했는데 일본에서는 홍두깨살 구매를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그냥 슈퍼에서 얇게 파는 소고기를 사서 밀가루와 계란옷을 순서대로 입히고 타지 않게 아주 약한 불로 잘 구워주었다. 파는 싱싱한 걸로 사서 길게 모양이 나도록 자르고 양념장을 만들어 무쳐먹었다. 양념장은 인터넷에 파절이를 검색해서 고추가루가 들어가지 않는 버전으로 만들어 먹었다. 고기전이야 무조건 기본적으로 맛있는데 파절이를 싸서 먹으니 상큼해서 파닭먹는 것처럼 느끼함을 잡아주고 굉장히 맛있었다. 전..

가성비최고! 한국식 돈부리, 순두부찌개 <칸동 韓丼>

칸동이라고 저렴한 한국식 메뉴를 파는 프렌차이즈가 있는데 늘 가보고 싶었다. 한국 전통 요리 그런게 아니라 한국맛을 일본 현지화해서 먹기 편하게 만들고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데 한국으로 치자면 미소야 같은 거랄까? 내가 본 일본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내 경험상 일본에서 가장 친숙한 한국요리는 순두부찌개다. 순두부찌개는 정말 많이 팔고 사람들도 많이 먹고 마트나 편의점에서도 팔고 예전에 후쿠오카 살 때 완전 일본화한 순두부찌개도 먹어봤는데 맛있었다. 인기도 많고. 그런데 순두부찌개는 살짝 비싼 가격대로 판매된다. 아무래도 외국 요리니까. 칸동은 저렴하게 판매하고 순두부찌개 이외에도 갈비를 얹은 돈부리나 비빔밥 등을 본격 한국 식당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 설명이 교토명물이라고 되어 있어서 약간 그건 의아했는데..

고베일상 - 깻잎키우기/귀멸의칼날/맥도날드/모토마치/고기구워먹기

베란다도 넓고 남향이라 해가 많이 드는 게 늘 아까웠어서 2월이 되고 깻잎키우기를 도전. 해외 거주하는 사람들은 깻잎이 키우기도 쉽고 깻잎 구하기는 어렵고 그런 이유로 많이들 깻잎키우기를 하는 것 같다. 코난에서 흙도 사오고 화분도 사오고, 코난은 정말 없는 게 없다. 씨앗 종류도 정말 다양하게 판매 중이었다. 깻잎은 えごま 로 팔고 있는 씨앗을 사와서 심었다. 잘 자라줬으면 좋겠다. 우리 동네 영화관은 늘 사람이 별로 없는데 이상하게 사람이 많아졌을 때 귀멸의 칼날이라는 영화가 상영중이라는 걸 알았다. 그래서 인기가 있나보다?했는데, 최근 일본 영화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했다는 기사를 보고 넷플릭스에서 정주행했다. 별로 재밌는지 모르겠었는데 1화 보면서 울었다. 일본의 애니메이션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왜..

코베 일상 2021.02.07

일본 온라인사이트에서 국밥사먹기

겨울이라 그런지 한국 국밥이 너무 그리웠는데 주변 친구들에게 호평을 들었던 국밥 시키는 온라인 사이트가 있어서 주문을 해보았다. 비빔이라는 곳인데 국밥종류를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하단의 홈페이지 참조. k-bibim.com/ 韓国惣菜bibim:オンラインショップ 今日のおかず・おやつ・おつまみに困ったら、韓国料理bibimがおすすめ!数十種類以上の本場の味を、美味しさそのままご自宅でお楽しみください。 k-bibim.com 한국인들은 국밥을 너무 좋아하니까 다들 오랜 시간 한국에 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밥을 온라인으로 사 먹을 수 있다는 게 좋았다. 배송은 주문하고 3일만에 왔다. 제품들은 냉동된 상태였고 배송은 냉장으로 왔다. 국밥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게 있었는데 혹시 맛이 없으면 어쩌지 하고 돼지국밥 4개와 ..

일본떡으로 소떡소떡 만들기

똑같은 "떡"인데도 한국의 떡과 일본의 떡은 차이가 있다. 한국은 단단하고 쫄깃쫄깃한 느낌의 떡이 떡하면 대표적인 느낌이라면 일본의 떡은 한국의 인절미같은 걸 기본적으로 떡이라고 한다. 슈퍼마켓에서 떡 お餅 라고 사각형 모양의 떡을 많이 파는데 이런건 다 치즈처럼 늘어나는 떡이다. 그래서 이 떡을 나는 별로 선호하지 않는데 집에 한국 떡이 없어서 이 떡을 이용해서 소떡소떡을 만들어 먹었다. 한국 떡볶이 떡은 튀기면 절대 안된다.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터지고 위험하다. 떡 수류탄이라는 웃긴 동영상도 있다. 반면 일본 떡은 튀겨도 전혀 상관이 없다. 그래서 떡이 늘어지지 않게 일단 사각형 떡을 4등분 해서 기름에 튀기듯 구워줬다. 소시지도 함께 구우면서 모양을 잡아주었다. 서로 붙지 않게 해줘야 한다..

고베일상 - 산책/세리아/깻잎/감사일기

낮에 산책하는데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한 낮에 달이 선명하게 보였다. 사진 똥손으로 찍었는데도 이정도로 보일 정도니까 실제로 봤을 때 정말 예뻤다. 밤 하늘의 달은 노란빛, 낮 하늘의 달은 파란빛. 집 앞 공원에 산책. 집 앞에서 바다를 볼 수 있는게 좋다. 스마였다면 해변가겠지만. 스마 가고 싶다.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 나는 정말 칠칠맞아서 요리를 하거나 살림을 할 때 뭐든지 다 바닥에 질질 흘린다. 그래서 갑자기 봉지에 끼우는 캡 같은거 안파나?하고 袋キャップ를 검색하니 내 머릿속에 있는 상품이 그대로 팔고 있었다. 세리아 갔을 때 또 사용 안할 지 모르니 세개만 사자 하고 구매. 여러 양념, 소스들 중에서 자주 흘리고 자주 사용하는 밀가루, 설탕, 소금 봉투에 캡을 씌웠다. 깔끔하다. 대 만족...

코베 일상 2021.02.03

배추활용-겉절이담그기, 야채찜

겨울에는 배추가 맛있으니까 배추요리. 저번에 라이프 슈퍼마켓에서 배추 4분의 1포기를 22엔에 정말 저렴하게 구매했는데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고 반포기에 98엔 정도 하는 것 같다. 그날 그날 다르지만. 요새 뉴스를 보면 한국에서 장보면 물가가 너무 올랐다거나 계란값이라던가 이야기를 보는데, 안타깝다. 안그래도 코로나 때문에 힘든데 물가까지 올라서 ... ㅠㅠ 처음 일본에 와서 살기 시작할 때 주변에서 다들 일본에 물가가 비싼데 어떻게 살려고 하냐는 이야기를 했다. 한국 슈퍼랑 비교해보면 일본이 저렴하거나 비슷하다. 한국 물가가 너무 올랐다. 배추 반포기를 절여놓고 내 블로그에 새우젓없이 양념하는 방법으로 배추 겉절이를 만들었다. 깍두기도 그렇고 겉절이도 그렇고 만드는 건 쉽다. 다만 맛이 사는 것보다 ..

세젤맛 집밥 메뉴, 김치찌개

집에 김치가 있는 건 큰 행복이다. 김치가 있으면 맛있는 김치찌개를 먹을 수 있으니까. 일본 슈퍼에서 김치를 사려고 하면 일본식 김치밖에 안파니까 한국 식자료 판매하는 곳에서 포기김치를 사면 김치찌개를 끓여 먹을 수 있다. 두부는 もめん 을 사야 우리나라처럼 단단한 두부 느낌이 난다. 햄도 굽고 숙주도 무쳐서 그냥 휘뚜루 마뚜루 해먹는 집밥인데도 김치찌개가 있어서 든든하다. 맛있다. 일본 슈퍼에서는 얇은 돼지고기 삼겹살을 많이 파니까 그걸 사다가 잘라서 김치찌개에 넣어 먹으면 맛있다. 목살을 넣어도 맛있지만 목살은 뭔가 더 푹 끓여서 먹어야 될 거 같고, 삼겹살은 금방 만들어도 맛있는 느낌. 김치찌개는 신김치만 있으면 따로 육수를 만들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 너무 좋다. 가끔 김치가 시지 않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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