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 232

보쌈 쪄서 먹기, 인스턴트쫄면

집에서 보쌈을 해먹을때마다 뭔가 맛있긴 한데 사먹는 거랑 미묘하게 다른 느낌이 들었었다. 원인이 뭘까? 인터넷 레시피를 검색해 그대로 한 건데... 그러다 갑자기 원할머니 보쌈이 찜기에 나오는 게 생각이 나서 쪄서 해먹어볼까? 하고 보쌈을 쪄 보았다. 일단은 삼겹살을 통으로 사왔다. 보쌈을 쪄서 하는 레시피를 검색했는데 다들 귀찮아 보이고 말이 다르길래 그냥 내 마음대로 양파 한개를 썰어서 바닥에 깔아주고 위에 삼겹살을 올리고, 맛술 料理酒 을 고기에 뿌려준 후 1시간 쪘다. 30분 찌고 뒤집어서 30분 쪘는데 그렇게 오래 안찌고 한 4-50분만 쪄도 충분히 익을 것 같다. 젓가락으로 찔러서 따뜻한지를 보면 고기가 잘 익었는 지 알 수 있다. 이렇게 완성한 찜기에 쪄서 만든 보쌈. 냄새 나면 어쩌지 하고..

탕수육 만들어 먹기

탕수육이 너무 먹고 싶어서 끙끙 앓다가 큰 맘 먹고 탕수육 만들기에 도전했다. 집에서 튀김 요리는 안해먹는데 너~~~ 무 먹고 싶으니까 도전 ! 집에서 탕수육 만들기 레시피 ! 1. 전분가루 片栗粉 한 컵이 약 300그램 안되는 정도(250그램 정도?) 인데 여기에 2배 정도의 물을 넣고 섞어준다. 2. 반죽을 차갑게 하기 위해서 냉장고에 30분 정도 넣어둔 후 맑은 물은 버리고 밑의 전분물을 반죽으로 사용한다. 3. 등심600 그램을 먹기 좋게 자르고 후추, 마늘을 반 스푼 정도 소금은 3분의1스푼을 넣고 섞어준다. 4. 전분물에 찹쌀가루 반컵과 물 한컵을 넣고 섞어줬는데, 이건 선택이라 안해도 된다. 5. 고기랑 반죽을 버무린다. 전분물이 정말 신기한 게 고체인데 액체다. 만지면 반죽처럼 되는데 그대..

친구들과 라면파티

같이 언어 봉사활동 하는 일본인 친구들이 집에 놀러와줘서 라면 파티를 했다. 즐거운 시간 ! 해피 ! 다같이 한국 라면을 먹기로 했는데 동키에 라면 종류가 적은 편이라 선택권이 없어서 너구리를 사왔다. 너구리 2개랑 비비고 넣고 끓인 만두 라면~ 웰컴 푸드로 스낵이랑 샐러드랑 또 다른 안주는 비가 와서 파전과 두부김치로. 라면 파티의 메인은 과일 소주. 참이슬, 좋은 데이 과일 소주 종류가 엄청 많았다. 우리의 선택은 머스캣, 자몽, 석류. 우리는 각 1병. 다 달달하고 맛있었는데 많이 마시니까 조금 머리 아픈 느낌. 대신 다음날 숙취는 없었다. 여자 셋이서 수다 타임~~~ 4시간이 훌쩍 지났다. 친구들이 집에 놀러 온다고 디저트를 선물로 갖다 줘서 고마웠다. 일본 디저트 사쿠라모찌와 초콜릿 쿠키. 배가..

코베 일상 2021.03.21

야매 돼지국밥 만들어먹기

인터넷이나 유투브에서 가끔 봤었던 야매 돼지국밥 만들기를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남편이 돼지국밥이 먹고싶대서 사골부터 제대로 끓이기는 힘드니까 야매로 돼지국밥을 만들었다. 온라인에서 한국식품을 사면 송료가 나오니까 잘 안사는데 한번에 고추장과 고추가루 등 떨어진 조미료와 필요한 것들을 싹 구매했다. 이때 5봉을 사면 1봉당 1XX엔에 저렴하게 팔길래 사골육수를 구매했다. 양도 많고 괜찮은 것 같다. 야매 돼지국밥은 인스턴트 사골 국물에 돼지고기 수육을 넣고, 파를 넣으면 끝이다. 나는 이때 집에 수육이 있어서 넣어 먹었는데 진.짜x12345 맛있었다. 수육이 없는 경우는 돼지고기 삼겹살 적당한 두께의 고기를 된장 푼 물에 10분 정도 삶아 넣으면 된다고 한다. 깍두기를 담궜다. 맨날 해먹는 레시피인데 뭔가..

화이트데이, 고베 뚱카롱

남편과 산노미야 갈 일이 있었는데 지나가다가 뚱카롱을 파는 걸 보고 남편이 화이트 데이 선물이라며 그 자리에서 사준 뚱카롱. 발렌타인데이때 뚱카롱 사러 아시야까지 갔는데 효고현에서 파는 곳이 거기 밖에 없다고 했는데 최근에 생긴 모양이다. 확실히 인터넷을 찾아봐도 딱히 정보가 나오지는 않는다. 산노미야역 가면 딱 중간에 길 건너는 곳이 있는데 아드만 ア・ドゥマン 이라는 카페가 있다. 한번도 들어가 볼 생각도 안했었는데 여기서 앞에 가판대를 두고 뚱카롱을 판매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가 보니 일본 느낌 나는 화려하고 상큼한 디저트들을 파는 것 같고 식사도 판매하는 것으로 보인다. 구글 주소는 Hyogo, Kobe, Chuo Ward, Sannomiyacho, 1 Chome−7−19 北星ビル 4F 5F 이렇게..

집에서 순대볶음 만들기

철판에 지글지글 순대곱창볶음이 너무 먹고 싶었다. 이번에 인터넷으로 한국 식료품을 주문하면서 냉장 순대를 같이 주문했다. 순대 250 그램 짜리를 주문했다. 2 종류가 있었던 것 같은데 조금 더 가격이 저렴한 제품으로 구매했다. 약 700엔 정도였던 것 같다. 더 많은 양의 순대도 있지만 먹을 수 있을 만큼만 사야 하니까 가장 작은 양으로 골랐다. 저번에 냉장 순대를 사서 그대로 썰었더니 다 터져서 한번 찐 후에 써는 게 정답인가 하고 10분 정도 쪘는데 반 정도가 터져서 저런 몰골이 되어 있었다. 보자마자 '헉' 했지만 그나마 반은 살렸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터진 건 터진 거 대로 넣어 마지막에 넣어서 볶아 먹었다. 냉장 순대를 사서 써는 방법에 대해 엄청 검색을 했는데 정답이 없는 것 같다. 다들 ..

고베의 유명한 이스즈 베이커리

고베는 일본 내에서 양식이나 빵 같은 서양 음식이 유명한 도시 이미지다. 예전에 고베항에서 무역이 굉장히 활발했었기 때문에 외국 문화가 많이 스며든 것이다. 고베에서 가장 유명한 빵집, 이스즈 베이커리 イスズベーカリー. 모토마치와 산노미야를 중심으로 몇 군데 가게가 있다. 이스즈는 지나가다 보면 언제나 사람이 항상 많은 느낌이다. 일본에서는 랭킹 방송이 많은데 이스즈 베이커리의 소힘줄이 들어간 카레빵이 전국 1위 카레빵이라 유명하다고 들은 적이 있다. 다른 지역 사는 친구에게 선물 줄 때도 이스즈의 카레빵을 사 준 적이 있었다. 다양한 빵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이스즈 베이커리. 중간 중간에 점장 추천이라고 써있는 빵은 거의 맛있는 것 같다. 그 외에도 그달의 인기빵이나 새로나온 제품에 대해서 설명이 쓰..

닭갈비 만들어먹기

한국에서 철판 닭갈비는 저렴하고 맛있어서 어렸을 때부터 자주 먹는 음식이었는데 일본에 와서는 사먹은 적이 없다. 닭가슴살 사와서 닭갈비를 만들어 먹었다. 백종원 레시피를 참고해서 만들었고 1인분만 닭가슴살 200그램 정도로 만들었다. 닭가슴살을 깨끗하게 손질하고 먹기 좋게 잘라 양념장에 버무린다. 양념장은 정말 대충 (양을 모르겠어서) 간장 고추장 고추가루 설탕 맛술 마늘을 한술씩 넣었다. 인터넷 레시피에서 재료들을 1:1 비율로 만들어야 한다고 해서 맞춰보았다. 후추와 참기름도 조금 넣어준다. 야채는 집에 있는 양배추 양파만 넣어서 기름을 두르고 먼저 볶다가 고기를 넣고 같이 볶았다. 비슷한 맛이 나는 것 같으면서도 역시 한국에서 유가네 닭갈비 같은데 사먹는 게 훨씬 맛있을 것 같다. 집에서는 닭도리탕..

일본 세븐일레븐 한식 도시락

보통 편의점에서는 새로운 메뉴 개발을 많이 하고 계속 같은 맛도 팔지만 새로운 메뉴들 판매에도 신경을 쓰는데 한국 음식이 유행하고 나서는 편의점에서 한국 음식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일본 편의점 중에서도 세븐일레븐은 항상 새로운 메뉴들 판매도 많이 하고 맛있는 도시락도 많은 느낌이다. 편의점 도시락을 자주 사먹지는 않지만 한국 음식이 먹고 싶어서 한번 구매해 보았다.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8종류 야채와 보리비빔밥, 육개장을 구매했다. 일본 편의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국 음식 메뉴들은 비빔밥, 양념치킨, 치즈 닭갈비, 육개장, 순두부찌개 같은 것들이다. 모두 편의점에서 데워 달라고 해서 구매하였다. 한국 음식 중에서도 인기가 좋은 순두부찌개나 육개장의 특징은 색깔 때문에 매워 보이지만 막상..

고베일상 - 우리동네/영화素晴らしき世界/베스킨라빈스

주말에 친구랑 우리 동네에서 놀기 :) 우리동네~ 카스가노미치 (?) 핫또코오베 (!) 와키노하마카이간도오리(.) ㅋㅋㅋ 우리 동네에 맛집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친구에게 들으니 유명한 가게라고 한다.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카이센동 海鮮丼 이 500엔이라는 아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 때문이다. 원래 11시 반에 오픈인데, 워낙 대기줄이 길다고 들어서 11시가 되기 전에 미리 가게에 갔다. 도착하자마자 눈에 들어온 점심 메뉴 완판 소식. 11시 반에 오픈인데 무슨일인지 싶어 안에 빼꼼 살펴보니 사람들이 있길래 조심스럽게 여쭤보려고 들어갔다. 일하시는 분 말씀으로는 보통 8시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고, 10시가 되면 먼저 들어와서 기다릴 수 있게 한다고 한다. 그때 이미 완판이 되고, 11시 반부터 식사가 시작..

코베 일상 202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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