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 223

간단하게 밥 먹는 요즘

요즘은 정신이 없어서 집에서 정말 간단하게 밥을 차려 먹고 있다. 항상 맛있는 음식이 먹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대충 먹게 되는 게 슬프다ㅜㅜ 점점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딱히 먹고 싶은 것도 없고… 동키호테 ドンキホーテ 에서 살 것 사다가 냉동 큐슈 교자 九州餃子 를 100엔에 팔길래 사왔다. 사람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일본 교자 보다 한국 만들어 훨씬 더 좋아하기 때문에 일본에서 사먹는 냉동 교자를 잘 안 사먹는다. 큐슈 사랑으로 한번 사 보았는데 담백하고 맛있었다. 교자에서 생강 맛이 많이 안나는 게 좋다. 교자는 기름을 두른 후라이팬에 교자를 넣고 물 50cc 를 넣고 뚜껑을 닫고 구우면 엄청 맛있게 구워진다. 일본 인스턴트 카레 중에서 매운 맛으로 유명한 리카레! 슈퍼에서는 20배 밖에 없었..

보글보글 김치찌개 집밥

요즘 정말 배달 음식, 외식, 테이크 아웃, 슈퍼 도시락만 먹다가 오랜만에 요리를 했다. 맛있는 밥을 먹고 싶었는데 뭔가 어설펐다. 돼지고기 넣은 김치찌개가 먹고 싶어서 끓였는데 일단 종갓집 김치가 정말 맛이 없다는 변명을 하고 싶다. 그리고 육수도 안내고 그냥 끓여 먹었더니 별로 맛이 없었다. 그냥 그런 맛.... 힝 생선요리는 집에서 정말 안하는데 먹고 싶어서 반찬에 가운데 보면 슈퍼에서 사온 생선 튀김도 있다. 쏘야도 간단히 하고 낫또를 좋아해서 반찬으로 준비. 얇은 삼겹살을 사와서 팽이 버섯이랑 같이 볶았다. 베란다에서 언제나 싱싱한 깻잎이 자라고 있어서 언제든지 깻잎을 먹을 수 있는 게 너무 좋다. 돼지 고기는 그냥 고추장만 찍어 먹어도 맛있다. 굿 야채를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샐러드를 먹는데..

크로플 만들기 도전! 브루노 bruno 와플메이커

나는 어떤 물건을 사기 위해서 엄청 고민을 많이 한다. 일단 돈을 아낀다는 게 아니라 내가 필요한 어떤 어떤 어떤 점을 만족하는지를 잘 따져보고 인터넷 검색과 발품을 팔아서 오랜 시간이 걸려서 물건을 산다. 이번에 언니한테 와플팬으로 크로플 만들어 먹으라고 추천 받아서 와플팬을 사려고 진짜 엄청 고민을 했는데 저가형으로 엄청 찾아보다가 진짜 막판에 그냥 브루노를 사부림~ ㅋㅋㅋ 일단 내가 중요하게 생각한 점들이 있다. 1. 전기형일 것 직화 와플팬이 저렴하고 이쁜 것도 많고 장점도 많다고 하는데 왠지 전기로 하는 게 더 편해 보였다. 이거는 근데 지금 막상 써보고 나서 어떤게 정답인지 모르겠다. 2. 예쁜 모양일 것 안소희 와플팬이라고 일본 제품이 있는데 그게 이뻐서 그걸 사려다가 전기형으로 맘으로 바꿔..

장어덮밥 만들어먹기

한국도 일본도 장어를 좋아한다. 두 곳 모두 비싸다. 한국의 장어구이는 소금이나 양념장도 살짝 매콤하게해서 구워 먹고 쌈싸 먹고 하는 재미가 있다. 진짜 맛집에서 먹는 장어구이는 차원이 다르다. 일본은 일본식 소스로 먹고 초밥이나 덮밥으로 많이 막는다. 산초가루도 많이 뿌려 먹고 일본식 장어도 맛있다. 살이 두툼하고 부드러운 장어는 정말 맛있다. 초밥도 그렇지만 덮밥으로 먹으면 맛집이어도 아니어도 굉장히 비싸다. 일본 슈퍼에서 데우기만 하면 되는 장어를 한마리나 밤마리로 해서 판다. 맛도 괜찮고 맛집 아닌 가게에서 먹는 정도 퀄리티를 반 가격에 먹을 수 있다. 한국 장어는 반찬도 있고 한데 일본 장어 요리를 먹으면 아무래도 느끼하다보니 많이 먹기는 힘들다. 밥 위에 계란지단 올리고 장어 구이 슈퍼에서 산..

별 일 없이 사는 중

아침에 출근하는데 경찰분들이 전철에서 내리는 사람들에게 이런 걸 나눠줬다. 방범팔찌 같은건데 야광이라 어두울 때도 눈에 띈다고 한다. 거의 받는 사람이 없었는데 나는 받았다. ㅋㅋ 내용이 진짜 귀엽다. 전철 조심하라고 만화로 그려져있다. 이걸 출근하는 직장인들에게 나눠주다니. ㅋㅋ 살면서 팔찌 선물을 이런식으로 받다니. ㅋㅋ 한번 차고 있어 봤는데 접히는 부분이 찔려서 아팠다. 혹쉬~~~ 내가 낸 세금으로 만든건 아뉘게쮜~~~ ㅎㅎㅎ 요즘 날씨가 오락가락 이상하다. 아침에는 난로를 틀고 12시부터는 선풍기를 틀어야 하는 기온이다. 비가 내리는 날도 많다. 하루는 퇴근하는데 하늘 색이 오묘했다. 이쁘다. 복권은 누가 당첨되는걸까. 나도 당첨되고 싶다. 지나가다가 복권방이 있길래 들려서 연금복권 100엔 하..

코베 일상 2021.05.12

제대로 집밥, 소고기구이 오징어볶음 연어회 쏘야

제대로 집밥 차려 먹은 날. 이것 저것 먹고 싶어서 차리고 보니 한식 일식 양식이 모두 모여 있었다. 한식은 오징어볶음이랑 쏘야 일식은 연어회랑 낫또 양식은 소고기 구운거랑 샐러드? 슈퍼에서 먹고 싶은 걸 아주 소량씩만 사서 이것저것 만들어 먹는 게 좋다. 한 가지를 많이 먹는 것보다 이런 저런 요리를 다양하게 먹는 게 맛있다. 후식으로 먹고 싶어서 수박을 샀는데 나름 달달하고 맛있었다. 집에 미리 사둔 소시지가 유통기한이 거의 다되어가서 얼른 파프리카 넣고 볶았다. 일본 슈퍼에서 구매한 한국 파프리카. 케찹만 넣고 볶아도 소시지가 충분히 짠맛이 나서 따로 양념을 하지 않아도 된다. 오징어 볶음! 그냥 내 마음대로 오징어에다가 고추가루, 마늘, 간장 넣고 볶아서 만들었다. 슈퍼에 생물 오징어가 다 떨어졌..

된장찌개가 최고야

정말 대~충 밥을 차려 먹었다. 된장찌개 안먹은지 오래된 것 같아서 보글보글 된장찌개를 끓였다. 멸치로 육수내고 쥬키니랑 두부 정도 넣고 끓였는데 좀 얼큰하게 먹고 싶어서 된장 반 고추장 반 넣었더니 자극적이고 맛있었다. 요리를 할 시간이 없어서 그냥 된장찌개만 끓이고 쏘야는 냉동실에 얼려 둔 반찬 데워서 먹었다. 그 와중에 야채를 먹겠다고 샐러드는 챙긴다. 대충 먹어도 집에서 먹는 밥이 제일 나은 것 같다. 사실 뭘 먹어도 맛있지만 뭔가 집에서 밥을 먹으면 일단 재료들을 믿을 수 있고 깨끗하게 만들고 야채를 먹을 수 있어서 좋다. 냠냠. 집밥.

백종원 잔치국수 비슷하게 해먹기

장보러 슈퍼 갔는데 간사이슈퍼에서 허니버터칩을 싸게 판매하고 있었다. 하나 사와서 먹었는데 역시 맛있다. 보통은 라이프 가서 장을 보는데 간사이 슈퍼 쪽에 볼 일 있어서 갔다가 장을 간단하게 봤다. 당근, 애호박, 표고버섯. 요즘 늘 비가 내리고 날이 흐려서 잔치국수를 만들어 먹기로 했다. 잔치국수 레시피를 검색해보니 백종원 잔치국수 레시피가 많이 뜨길래 비슷하게만 하고 내 마음대로 만들었다. 1. 멸치, 다시마를 넣고 물을 10분 이상 끓인다. 2. 간장 6큰술 정도를 넣는다.간이 부족해서 멸치 다시다 반스푼을 넣었다. 3. 당근반개, 쥬키니 반개, 표고버섯 2개를 채썰어 넣는다. 4. 채소가 익는동안 면을 삶는다. 소면 5분정도 삶아 찬물에 헹궈서 준비했다. 5. 야채가 충분히 잘 익었으면 계란물 2..

집에서 토스트, 케이크(?) 만들기

한국에서 아침에 여유 있을 때 사먹곤 했던 토스트가 먹고 싶어서 만들었다. 계란물에 야채도 썰어 넣고 두툼하게 부쳐서 치즈랑 딸기잼을 넣고 만들었다. 빵이 조금 휘어있어서 모양이 살짝 이상해졌지만. 맛있다! 그러나 역시 모닝 토스트는 아침에 출근길에 트럭에서 사먹는게 제일 맛잇는 것 같다. 양배추 막 들어가가지고 살짝 달큰하면서 씹는 맛 좋고 돈 추가하면 치즈나 햄도 들어가는 그 맛. 그립다. 지금 코로나라서 다 없어졌으려나? 일본 슈퍼에서 살 수 있는 생크림인 라쿠라쿠 호입뿌 らくらくホイップ. 이거 정말 편리하다. 가격도 괜찮고 한 300엔 전후 정도? 이거만 있으면 그냥 사서 짜기만 하면 예쁜 모양의 생크림이 나온다. 맛도 고퀄리티까지는 아니지만 달달하고 괜찮다. 집에 카스테라가 남는 게 있어서 괜히..

바쁘고 소중한 하루하루들

친구에게 꽃 선물을 받았다. 너무 기쁘고, 행복했다. 꽃은 마음을 담는다. 아름다운 꽃이 기쁘고, 그 꽃이 가지고 있는 향으로 행복하다. 그리고 그 안에 그 꽃이 내 손에 들리기까지 나를 생각하며 꽃집에 들러 수 많은 꽃 중에서 하나의 꽃다발이 되도록 꽃을 고르고 그 꽃을 들고 나를 만나러 오늘 그 길까지의 마음이 담겨있다. 그래서 꽃 선물은 감동이다. 친구에게 받은 편지를 읽는데 괜히 마음이 찡~했다. 행복하다. 꽃은 집에 와서 꽃병에 잘 꽂아 두었다. 지금도 거실 한켠을 예쁘게 만들어주고 있다. 보라색 방울모양의 꽃이 참 예쁘다. 잘 시들지도 않는다. 산노미야를 걸어다니다가 사람들이 몰려 있길래 보니 10엔샵이라고 잡동사니들을 팔고 있었다. 자린고비인 나는 눈이 갔다. 그러나 살 만한 게 없었다. 행..

코베 일상 2021.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