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 220

2021년 12월 마무리:)

피자는 배달보다 테이크아웃이 저렴해서 남편과 피자를 먹으려고 도미노 피자를 어플로 미리 주문했다. 그리고 퇴근하고 얼른 가서 내가 받아서 집에 가져가려고 했는데 왜 때문에!!! 하루 종일 충분히 시간이 있었을텐데 퇴근 시간 지나고 나서 미팅을 하자고 하는 거지? 맛있는 피자를 식게 만드려는 계획이 있으셨나?!! 평소에 잘 그러지 않는데 피자 시킨 날만 나를 붙잡는 상사... 펭수처럼 "저 가도 될까요? 저 퇴근해야 합니다"라고 말하지 못하는 나... 유유 친구네 놀러 갔다가 오사카에서 찍은 달. 항상 엄청 크거나 밝거나 이쁜 달이 있으면 나도 모르게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정작 사진은 눈으로 보는 것의 반의 반도 예쁘지가 않다. 정말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연어 아보카도 샐러드! 샐러드라고 할 것도 없이 그..

코베 일상 2022.01.11

고베 일상 12월 (2021년)

회사에서 설거지를 많이 해서 손이 잘 터서... 또 손 팩 하러 다녀 왔는데 처음에 갔을 때는 되게 만족스러웠는데 이번에 갔을 때는 겨울이라 그런지 팩 하고 나서만 잠깐 손 상태가 좋고 금방 다시 안 좋아졌다. 성실하게 핸드 크림을 발라주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손이 아주 까실까실~ 바케트를 종류별로 파는 빵집에 바게트를 사러 갔는데 너무 일찍 가서 그런지 바게트가 하나도 없었다. 직원한테 물어보니 금방 나온다고 하길래 기다렸다가 빵을 받았다. 오사카에 친구 일 도와주러 갔다가 점심에 중국 요리를 먹었다. 오사카는 중국 요리를 먹을 수 있어서 좋다. . . 고베에서 살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지만 이것 만큼은 인정! 너무 맛있는 걸... 탕수육, 짬뽕, 짜장밥~ 완벽! 로손은 그냥 제품들도 다른 편의점보..

코베 일상 2022.01.06

Our First Wedding Anniversary 👩‍❤️‍👨🎂💐💕

아 필 락 구찌~ 아 필 락 구찌~~~ ㅋㅋㅋ 지나가면서 다이마루 근처에 구찌 매장 본 적은 있었지만 들어간 적은 처음이었다. 뭔가... 건물도 너무 예쁘고 내가 들어가도 되나 싶은 느낌이었는데 막상 들어가보니 별 거 아니었다. 들어가니까 안내도 잘해주고 다들 너무 친절해... 좋아... 돈이 최고야... 연말이라 돈 쓸 데가 많아서 재정 상태가 많이 안 좋은데 그냥 질러버렸다. 비싼 거 산 것도 아니고 하트 팬던트 실버 목걸이를 지나다 봤는데 너무 이뻐서 꼭 사야지 사야지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결혼 기념일, 그것도 첫번째 결혼 기념일이라 나를 위한 선물로 (...?) 샀다. 아 몰라몰라. 샀어. 몰라. 결혼한 지 벌써 1년이라니 믿기지가 않는다. 시간 정말 빠르다. 코로나 때문인지 내가 30대..

코베 일상 2021.12.20

고베 일상 11월 (2)

코로나가 어쩌고 저쩌고... 정말 지겹도록 끝나지 않고 있는 일상 속에서 그나마 긴급사태가 끝나면서 달라지는 건 저녁 늦게도 가게를 연다는 것이다. 퇴근하고 늦은 시간에 갈 데가 없었는데 코코이치 가서 가끔 저녁을 먹는다. 나는 무조건 후라이드치킨 카레 + 야채! 매움 10단계에다가 밥 양은 적게~ 맥주도 팔길래 처음으로 시켜 마셔 보았다. 와우... 퇴근 하고 먹을 수 있는 최고의 식사였다. 시원한 맥주 한잔에 매운 카레... 맛있다~ 요즘 종종 후쿠오카 생각을 하고 있는데 옛날 사진 보다가 발견한 사진. 후쿠오카에서 어디였지 ? 텐진 뒤에! 아카사카...? 이름을 까먹었다. 거기서 마츠리 같은 거 하는데 나 혼자 왜갔지? 기억 하나도 안난다 ㅋㅋㅋ아무튼 노트북 들고 가서 마츠리 그냥 좀 구경하고 잔디..

코베 일상 2021.12.01

고베 일상 2021년 11월

요즘 매일 한캔씩 퇴근하고 집에 오면 술을 마시고 있다. 호로요이 달달하고 맛있음. 복숭아 맛이 제일 맛있는데 왜인지 새로운 맛이 나오면 괜히 먹게 된다... 에비센 먹다 말아서 눅눅해졌다. 로또6도 자주 사고, 스크레치도 자주 사는데 전혀 당첨이 되지 않는다 ^_^ 열심히 일을 하면서 살라는 세상의 깊은 뜻이겠지! 대체 당첨되는 사람은 누구일까... 일하는 곳에서 아는 사람한테 선물 받았다. 기쁘다 :) 자주 설거지를 하다 보니 손에서 피도 나고 엄청 굳은살 베기고 해서 핸드크림이 늘 필요하다. 잘 써야겠다. 이렇게 정스러운 사람들이 있어서 행복을 느낀다. 세상은 따뜻하다~ 이건 내가 좋아하는 같이 일하는 분이 간식 사다 주신 거. 슈크림! 언제나 간식과 함께 하는 근무시간. 달달하고, 맛있다. 완전한..

코베 일상 2021.11.23

요즘 만들어 먹은 집밥

오랜만에 제대로 차려 먹었던 집밥. 잡채는 인스턴트지만~ 낫토 좋아... 낫토랑 슈퍼에서 파는 파프리카! 고기는 구워서 양상추에 소스 올리고 고기 올려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메인 메뉴는 생태국! 생태찌개? 그냥 간단하게 생태(たら) 사와서 두부랑 새우랑 야채랑 넣고 고추가루 양념으로 보글보글 끓여 먹었다. 간단하지만 시원하고 정말 맛있다. 집에서 생선을 안구워 먹으니까 이런식으로 생선을 먹는다. 너무 맛있다!!! 요즘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을 일이 많아서 마인드 컨트롤 하기 위해 캐모마일티를 마신다. 캐모마일은 정신 건강에 매우 좋다. 그리고 빵 구워서 무화과 잼, 햄, 생치즈랑 같이 먹었다. 맛있다... 맛있어... 원래 아침 챙겨 먹지도 않는데... 맛있어 정말 어릴 때랑 지금의 나는 너무..

그리운 한국

얼마 전에 내가 인스턴트 커피를 드린 적이 있는 한국인 회사 사람이 한국 인스턴트 커피가 맛있다고 따로 챙겨주셨다. 정스러운 한국인:) 그리고 같이 쓰라고 화장품도 받았다. 감사합니다 -* 또 책 읽고 싶어져서 한국에서 책을 주문했다. 집에 지금 경제 서적이나 에세이는 있어서 소설을 읽고 싶었다. 아껴서 읽어야겠다 ! 귀하고 귀한 한국 책. 이번에 갑자기 핸드폰 케이스 뽐뿌가 와서 이것 저것 귀여운 거 샀다. 자꾸 핸드폰 어딨는지 가방 찾는 게 귀찮아서 스트랩도 샀다. 그냥 사진으로 봤을 때도 귀엽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실물로 보니까 너무, 너무... 너 무 귀 엽 다 ! ! ! 최고다. 귀여운 게 세상에서 최고다. 처음 시작은 책과 핸드폰 케이스였는데 이왕 EMS 배송 시키는 김에 이것저것 또 사고 말았..

코베 일상 2021.10.26

고베 일상 2021년 10월 (2)

하루 아침에 날씨가 바뀌었다. 가을이네~ 이랬던 날씨가 그냥 다음 날 일어나보니 겨울 날씨가 됐다. 얼어 죽는 줄 알았다... 감기 걸릴 것 같아서 바로 난방 틀기 시작했다. 선풍기는 깨끗하게 씻어서 안으로 들여 놨다. 피곤이 쩔어 있을 때 가장 좋은 음료, 스타벅스의 에스프레소 아포카토 프라프치노+자바칩 추가. 달달하면서 씁쓸하면서 피곤이 날라가는 맛이다. 쿠폰 쓰려고 항상 벤티 사이즈로 마신다. 왕 크니까 왕 맛있다. 과일을 먹으려고 이것 저것 구매했던 슈퍼 장바구니. 사진을 보는데 피아노 책이 보였다. 피아노. 고베에 오고 나서 2년 넘게 다녔던 피아노 학원을 최근에 그만뒀다. 전혀 늘지 않았지만 혼자 만족하면서 즐겁게 다니고 있었다. 뚱땅띵땅 밖에 못쳐도 내 취미였다. 올해 연주회도 신청해놨었는데..

코베 일상 2021.10.21

고베 일상 2021년 10월

슈퍼에서 장을 보면 괜히 쓸 데 없이 필요한 것 이외에도 저렴한 걸 집어 버리는데, 먹지도 않는 설탕 도너츠가 하나에 50엔으로 할인 판매하길래 사놓고 며칠 째 냉장고에 있어서 와플 팬에 눌러 버렸다. ㅋㅋ 밤 잼이랑 꿀이랑 올리고, 에그 스크럼블이랑 소시지도 같이 해서 맥모닝 처럼 해 먹었다. 맥모닝 아닌가.. 그냥 빵식! ㅋㅋ 꿈에서 남편한테 몽둥이로 두들겨 맞았는데, 일어나서 찾아보니 금전적으로 행운이 오고 심하게 맞을수록 대박이래서 바로 복권을 사러 갔다. 꽝이었다. ㅎㅎ 소득도 없이 그냥 두들겨 맞기만 했네.... 에이.... 산노미야 센터가이 중간 쯤에 다이소 건물 뒤로 가면 항상 팝업 스토어 같은 거 열리거나 하는 곳이 있다. 지난 주말에 여기에서 버스 야채가게가 있길래 너무 귀여워서 구경했..

코베 일상 2021.10.14

우리동네 야키니쿠 맛집

우리 동네는 왜인지 야키니쿠랑 야키토리 가게가 정말 많다. 게다가 평들도 다 좋아서 그런가부다 이러고 잘 안가고 있었는데 한큐 카스가노미치역 근처에 야키니쿠가게 맛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저녁을 먹으러 갔다. 내가 엄청 좋아하는 야키토리 가게 바로 옆에 있다. 가게는 작고 고챠고챠 한 게 정말 그냥 어디에나 있을 것 같은 동네 야키니쿠 가게 느낌. 예전에 후쿠오카에서 살 때도 동네에 가게들이 별로 없었는데 이런 야키니쿠 가게는 하나 있었다. 언니랑 같이 먹으러 갔던 기억이 난다. 작고 딱 굽는 기계도 저런 느낌~ 소고기 초밥과 모둠 김치를 시켰다. 남편과 가위바위보해서 진 사람이 탕(혀)를 먹기로 했는데 내가 졌다. ㅎㅎ.. 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부드럽고 맛있었다. 김치도 다 괜찮았다. 일본에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