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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투표하고, 코베 맛집 Nick

주말에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 재외 투표를 하러 코베 영사관에 다녀왔다. 원래 토요일에 갈 예정이어서 오전에 나갔는데, 메일을 보니 투표가 가능하다는 내용의 연락이 와 있었다. 그 뿐 아니라 투표 하기 전까지 투표를 하러 갈 때 필요한 준비물 이나 투표 용지를 접는 방법, 투표를 하는 장소 등이 자세하고 친절하게 메일로 전달되어 와서 굉장히 좋았다. 햇빛이 따뜻하고 걷기 좋은 날씨. 모토마치역에서도, 산노미야역에서도 걸어갈 수 있는 위치의 주고베총영사관. 주고베총영사관에 도착하니 멀리서부터 재외 투표소 안내가 보였고, 바로 투표하는 장소로 찾아갈 수 있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이탈리아 등 여러 국가에서 재외 투표를 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어서, 재외 투표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의 ..

코베 일상 2020.04.05

펭수 도시락 만들기 !

펭수 때문에 산다. 펭수가 너무 좋아. 아침에 일어나서 회사 가기 힘들 때면 어김 없이 펭수 영상을 틀어 놓고 간신히 힘을 얻어 출근... 한국에 살았으면 펭수 굿즈를 쓸어 모았을텐데, 그러질 못해 아쉬운 마음에 펭수 도시락을 만들었다. 이렇게 별로 안이쁜 도시락인데도 만드는데 시간이 엄청 오래 걸렸다. 바탕이 된 것은 김치 볶음밥이고, 주멍밥을 동그랗게 만들어 김으로 펭수의 몸을 표현했다. 다이소랑 세리아를 가봤는데도 도시락 꾸미기용 작은 가위를 못찾아서 김 자르기용 칼을 샀는데, 너무 성능이 안좋아서 더 고생했다. 원하는 모양을 자르기에 너무 많은 실패를 했다. 계란을 노른지만 지단으로 부쳐서 펭수의 트레이드 마크인 헤드셋과 부뤼~를 만들었다. 눈 흰자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메추리알을 삶아서 흰자 부분..

일본 회사 건강검진 + 자궁암 검진

한국은 사무직에 경우 2년에 한번 직장 건강검진을 진행하는걸로 알고 있다. 나도 한국에서 회사 다닐 때 2번 받아봤던 듯. 기억이 가물가물. 일본 직장인들은 1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한달에 한 번씩 건강보험료를 월급에서 차감하고 있으니, 이런 것은 회사 차원에서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도 챙겨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작년 말쯤에 이직 하기 전 회사에서 건강 검진을 받은 지 얼마 안됐는데, 회사에서 일괄적인 날짜에 건강검진을 해야 한다고 해서 근무 시간에 건강 검진에 다녀왔다. 코베가 이런건지, 이 병원이 이런건지 모르겠지만 몇 가지 그동안 받은 건강검진과는 다른 점이 있었다. 일단 건강검진 문진표와 함께 동봉되어 오는 보관용기에 소변, 대변 (난 해당 없었다. 나이 때문)을 준비해 가야한다...

코베 맛집, Modernark pharm cafe

고베에 맛집이 진짜 많지만 유명한 맛집이 아니더라도 산노미야, 토아로드 근처 골목길 쪽을 돌아다니다 보면 예쁘고 들어가고 싶어지는 가게들이 정말 많다. 회사 끝나고 금방 갈 수 있는 위치여서 한번 가보고 싶었던 카페, Modernark pharm cafe. 한국에서는 카페가 커피마시는 곳, 나 또한 그런 인식이지만 일본에서는 카페가 파스타나 샐러드 등의 식사류를 판매 하는 곳. 그리고 커피도 팔기도 하고, 그런 느낌. 그래서 내가 진짜 카페를 검색하고 싶을 때는 항상 지역이름+커피, 예를들어 산노미야 커피 三宮コーヒー라고 검색한다. 카페로 검색해도 결과가 나오긴 하지만, 식사류를 판매하는 곳이 많이 나온다. Modernark pharm cafe는 베지테리언 식당이다. 여자들이 많은 가게인 느낌. 가게도 ..

일본 회사 전화 예절 + 영업전화 거절

언뜻 해외에 사는 사람은 반드시 그 나라의 언어를 잘할 거라고 당연히 생각하지만 그렇지도 않다. 기본 의사 소통이 가능한 정도로도 충분히 생활이 가능한 환경이라면 어느 정도 레벨에서 외국어 공부는 멈추게 된다. 언어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하는 게 나의 신념이고 이 곳에서 회사를 다니면서 적어도 일본에 살고 있으니까 일본인이 사용하는 일본어를 말하고 싶다는 것은 나의 희망사항이다. 가끔은 벽에 부딪히고 어렵지만, 비즈니스 일본어를 마스터하고 싶다는 생각은 강하다. *일본어 전화 예절 처음 회사에 입사하면 일단은 전화 받는 일이 많아진다. 3년 전에 일본에 와서 처음 전화를 받을 때 얼마나 떨렸는지... 아니 생각해보면 한국에서 첫 회사 입사했을 때도 전화 받는 게 처음에는 엄청 떨렸었다. 제대로 일본어를 정..

취미생활 2020.04.01

일본에서, 굴 전 그리고 굴 칼국수

겨울은 굴을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나는 국내 여행지 중 통영을 좋아하는데, 통영 굴이 진짜 크고 신선하고 맛있다. 일본은 통영 굴은 없지만, 히로시마 지역이 굴로 유명하고, 겨울에는 쉽게 슈퍼에서 굴을 찾을 수 있다. 굴전은 엄청 간단하다. 굴을 깨끗하게 씻은 후 키친 타올에 물기를 없애준다. 그리고 나서는 살짝 밀가루 옷을 입히고 계란물을 묻혀 구워주면 된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데 굴 향이 나면서 맛은 일품이다. 나는 간장 양념을 만들지 않고, 선물 받은 트러플 솔트를 같이 곁들여서 먹었다. 굴전에 살짝 소금을 찍어 먹으니 진짜 맛있었다. 굴전은 이번 겨울에 몇번 해먹었었다. 해물 수제비는 그냥 평범하게 만들었다. 해물 수제비 재료는 밀가루, 감자, 계란, 파, 양파, 원하는 해물. 나는 이..

일본에서 미용실 가기

오랜만에, 고베에서는 처음으로 미용실에 갔다 왔다. 머리가 단발이면 오히려 머리를 자주 다듬으러 갈텐데 지금 머리 길이가 거지존에 들어섰다. 회사 다닐 때는 늘 묶고 다니고 뭔가 안이쁜 느낌이다. 유유. 나는 기분 전환 하고 싶을 때 미용실에 간다. 꼭 머리 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이번에도 그냥 기분 좋아지고 싶어서 알아보다가 염색을 하러 갔다 왔다. 항상 일본 미용실에 갈 때는 호또페파 뷰티 ホットペッパービューティー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는데, 산노미야 三宮 에서 가격대가 저렴한 곳으로 예약했다. 미용실 예약 시간 전에 시간이 좀 남아서 메리켄 파크에 갔다. 그냥 이유없이, 메리켄파크가 좋으니까 들렸다. 바다 보니까 기분이 좋아져서 잠깐 산책을 했다. 그런데 산책 하다가 내 걸음이 느려서 정작 미용실..

코베 일상 2020.03.29

미에현 맛집, 일본요리 가이세키 카와세미 翡翠

미에현을 대표하는 음식은 아니지만 나바나노사토 なばなの里 에 갔을 때 레스토랑 예약을 하면 입장이 무료라고 해서 가이세키 요리를 먹었다. 무료 입장을 위해 예약 가능한 레스토랑은 5군데 있었는데 평소에 일본 요리 먹을 기회가 많이 없어서 이번에 한 번 도전해보았다. 가이세키는 원래는 코스요리로 일본 정식을 말하지만 약식의 형태인 도시락으로 내기도 한다. 나는 이번에 카와세미 翡翠 라는 가게에서 가이세키를 먹었고, 입장 무료를 위한 예약은 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https://www.nagashima-onsen.co.jp/nabana/restaurant/kawasemi.html 日本料理 翡翠(かわせみ)(レストラン)|なばなの里 日本料理 翡翠(かわせみ)(レストラン)。四季折々の花やホタル、イルミネーションなら「な..

제21대 국회의원 재외투표, 코로나 관련 소식

주고베총영사관 선거관리위원에서 메일이 하나 왔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재외투표 관련 메일이었는데, 코로나 19 예방, 확산 방지를 위한 방침을 안내하는 내용이었다. 우선 마스크를 꼭 하고 가야한다는 것. 그런데 나는 아직 마스크가 있지만 요새 마스크 없는 사람들도 꽤 많아서 혹시 없는 경우는 어떡하지 싶었다. 마스크, 정말 매일 하고 다니니 답답하다. 얼른 코로나 사태가 진정됐으면 좋겠다. 다음으로는 손 소독약을 이용해 달라는 내용. 나는 손 소독약이 보이면 잘 사용하는 편이다. 그리고 투표소 입구에서는 체온을 잰다고 한다. 요새 전시회를 여는 곳이나 공연을 하는 곳 등은 이런 규칙을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다. 입구에서 체온을 재서 이상이 있을 경우 되돌아가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는 안내를 본 것 같다...

한자검정시험, 한자 쓰기 순서

일본어 공부하고 JLPT는 1급을 따기 어렵지 않았다. 이력서를 위해 기간 갱신 하려고 3번 정도 시험을 봤는데 무난히 1급을 땄었는데 한자를 쓰는 데에 자신이 없어 일본의 한자검정시험 漢字検定 을 공부하고 있다. 8급 시험을 보고 왔는데 결과가 나왔다. 23점이 부족해서 탈락.... 끙.... 분하다. 8급은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의 한자 실력이다. 시험볼 때도 주변에 다 초등학생인데 나 혼자 우뚝 어른이었다. '괜찮아 난 외국인이니까!' 그렇게 당당하게 시험을 보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떨어져 버렸으니, 결과를 받자마자 바로 다음 8급 시험도 신청했다. 다음엔 꼭 붙으려고! 쉬울거라 생각하고 공부를 안하고 시험을 보러 갔더니 떨어져서, 이번에 시험에서는 꼭 붙으려고 분석을 해봤다. 회사를 다니고 있고 사용..

취미생활 2020.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