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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숙회, 초고추장 그리고 집밥

식재료는 일본에서 구한다고 해도 한국스러운 밥맛을 내려면 꼭 소스가 중요하다. 초고추장 만들기는 간단해서 고추장만 있으면 금방 만들 수 있다. 초고추장은 고추장 4큰술, 식초 3큰술, 설탕 1큰술, 매실액 1큰술로 만드는데 매실액 대신 올리고당을 넣어도 되고, 맛은 맛보면서 가감해서 만들면 된다. 슈퍼에서 오징어 사다가 데쳐서 초고추장 찍어 먹으면 진~~짜 맛있다 ! ! ! 초고추장을 먹을 만큼만 만들어도 되지만, 조금 만들어 두고 먹어도 되니까 오징어 삶아서 상추쌈 또 해먹고, 집밥 먹을 때 브로콜리도 찍어 먹고 좋다. 샐러드도 잘 먹고, 국도 끓였다. 저 국은 아마 인스턴트 였던듯? 슈퍼에서 오징어 손질된 게 저렴하게 판매하는데 가끔 안팔 때도 있다. 그냥 오징어는 손질할 용기가 안난다. 너무너무 겁..

산노미야 맛집, green house silva 오므라이스

고베 맛집 중에서도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산노미야의 맛집, green house silva. 5 Chome-5-25 Kotonoocho, Chuo Ward, Kobe, Hyogo 651-0094 구글 지도 보고 찾아갔는데 산노미야 역에서 가까운 곳에 진짜 신기하게 여기만 나무 숲이 울창하다. 이 곳은 분위기 맛집이라 가게가 예뻐서 항상 사람이 많고, 홈페이지를 보니 웨딩이나 갤러리 같은 것도 하는 모양이다. 분위기 맛집이라 1층에 사진 찍기 좋은 곳은 항상 만석이고, 예약을 하고 가지 않았더니 운좋게 자리는 있었지만 2층으로 올라가야 했다. 젊은 여성 고객들이 많아 보였고 데이트 하는 커플도 많이 보였다. 오므라이스를 주문. 한국인 입에는 특별할 것 없는 맛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일본인들은 소울 푸드..

매운 돼지 갈비찜

한때 양푼에 넣은 매운 갈비찜이 유행했었던 기억이 있다. 일본에서는 요리를 해도 그런 매운 맛을 내기는 어렵지만 간장 양념 아닌 매운 돼지 갈비찜을 만들어 먹었다. 돼지 갈비는 일본에서 수페아리브 スペアリブ 라고 적힌 고기를 구매하면 되는데 나는 정육점에 가서 사는 편이다. 슈퍼에서도 판매하고 있는 걸 본 적이 있다. 뼈가 붙어 있어서 양이 적기는 한데, 가격대는 저렴한 편인 것 같다. 일단은 돼지갈비 뼈 붙은 걸로 500그램 구매해서 핏물을 뺀 후 끓는 물에 살짝 삶아준다. 그리고 다시 찬물로 헹궈서 고기를 깨끗한 상태로 만들어 준다. 냄비에 준비해놓은 돼지갈비를 넣고 물을 반정도 부은 후에 양념장을 넣어 끓여준다. 양념장은 간장2, 맛술1, 소주1, 고추장1, 고추가루2, 마늘2, 설탕1, 매실청1,..

새싹에서 시작되었다

조금 답답하고 조급했던 시기가 2달 있었고, 아무리 책을 읽어도 주변에서 좋은 말을 들어도 나아지지 않고 있었다. 그렇게 3월 1일. 베란다에 심은 지 한달이 지난 깻잎 씨앗에서 새싹이 돋아났다. 여느 때처럼 물을 주려고 나간 베란다에서 고개를 빼꼼히 내민 새싹들을 발견하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아직 쌀쌀한 날씨에 어떻게 새싹이 돋았는지 신기하기도 하고, 고마웠다. 그 작은 기쁨이 내 마음에도 싹을 텄는 지 행복하고 기분좋은 생각들이 머릿속에 가득 차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눈치 채지 못했는데, 갑자기 내 기분이 왜 이렇게 둥둥 뜨는거지?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돌이켜 생각해보니 모든 건 새싹에서 시작되었다. 친구에게 소개 받은 구직 사이트에서 구직 자리를 알아보고 있는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코베 일상 2021.03.03

고베일상 - 우리동네/영화素晴らしき世界/베스킨라빈스

주말에 친구랑 우리 동네에서 놀기 :) 우리동네~ 카스가노미치 (?) 핫또코오베 (!) 와키노하마카이간도오리(.) ㅋㅋㅋ 우리 동네에 맛집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친구에게 들으니 유명한 가게라고 한다.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카이센동 海鮮丼 이 500엔이라는 아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 때문이다. 원래 11시 반에 오픈인데, 워낙 대기줄이 길다고 들어서 11시가 되기 전에 미리 가게에 갔다. 도착하자마자 눈에 들어온 점심 메뉴 완판 소식. 11시 반에 오픈인데 무슨일인지 싶어 안에 빼꼼 살펴보니 사람들이 있길래 조심스럽게 여쭤보려고 들어갔다. 일하시는 분 말씀으로는 보통 8시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고, 10시가 되면 먼저 들어와서 기다릴 수 있게 한다고 한다. 그때 이미 완판이 되고, 11시 반부터 식사가 시작..

코베 일상 2021.03.02

멘보샤 만들어먹기

한국에서 한참 유행했었던 멘보샤. 한국에서 어떤 음식이 유행하면 너무 먹어보고 싶은데, 먹을 수 있는 방법이 거의 만들어 먹는 것 밖에는 없다 .... ㅠㅠ 최근에는 단호박식혜가 너무 먹고싶어서... 이건 유행은 아니지만 내가 좋아해서, 아무튼 단호박 식혜에 도전해야 하나 마나 고민 중... 어쨋든 멘보샤! 만들어 먹어 보았다. 인터넷 레시피를 참고해서 만든 멘보샤 만들기 1. 칵테일 새우 30마리 정도를 물기 제거 후에 다진다. 나는 새우 똥 제거하는 것을 굉장히 재밌어하기 때문에 즐거운 작업이었다 :) 집에 믹서기가 없어서 다이소에서 구매한 손믹서로 갈았는데도 충분히 잘 다져졌다. 2. 새우살에 감자전분 2스푼, 계란 흰자, 소금과 후추 6분의 1 티스푼, 올리브유 1스푼을 넣고 섞어준다. 3. 식빵..

니시노미야 베이비페이스 패밀리레스토랑

니시노미야는 일본에서 살기 좋은 동네로 꼽힌다고 한다. 처음에 오사카에서 이사할 때 니시노미야에 살고 싶었는데 다들 선호하는 지역이라 그런지 방값이 너무 비싸서 포기해야 했다. 니시노미야에 있는 베이비페이스라는 패밀리 레스토랑. 고베에도 있긴한데 키타 쪽이라서 거리상으로 가기는 어려워보였다. 동일한 이름의 바 같은게 산노미야에 있는데 헷갈려서 가면 당황할 것 같은 분위기의 곳이다. 내 보기엔 이름이 이상해서 그래 ... 왜 패밀리레스토랑 이름을 베이비페이스라고 지었을까... 말씀드리기 죄송하지만 솔직히 너무 촌스럽고 이상하다.ㅋㅋㅋ 컨셉이 궁금해서 홈페이지 들어가서 찾아봤는데도 뭔지 모르겠다(...)ㅋㅋㅋ 점포는 전국적으로 있는 것 같다. 굉장히 인기 있는 가게인지 대기가 길었다. 30분 좀 넘게 기다린..

오뎅국 끓여먹기, 집밥

매일 뭐 먹을지 고민하다보면 국을 한 솥 끓여가지고 소분해 먹는 게 참 편하고 좋다. 이번에 오뎅국을 한 솥 끓여서 맛있게 먹고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그냥 밥 먹을 때 끓여 먹기도 하고, 고추가루 풀어서 먹기도 하고 있다. 진짜 집밥을 먹으면 먹을수록 메뉴가 점점 비슷해지는데 늘 먹는게 양상추 샐러드랑 낫토, 계란말이 인 것 같다. 국이랑 메인 메뉴만 가끔 바뀌고 있다. 밥은 절대 잡곡밥. 어렸을 때 부터 늘 잡곡밥을 먹었더니 그냥 흰쌀밥보다 씹는 맛이 좋은 잡곡밥이 훨씬 좋다. 내 입에 맛있으면서 건강에도 더 좋으니 최고다. 오뎅국은 일단 다시를 10분 정도 끓여서 내 준 다음에 오뎅 썰어 넣고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한다. 만약 맛이 부족하다면 조개 다시다를 조금 넣어준다. 파, 양파와 고추 송..

BE KOBE, 포아이 시오사이공원

고베에는 BE KOBE 라는 모뉴먼트가 두 군데 있다. 포트타워가 있는 메리켄파크의 BE KOBE는 많은 사람이 방문하고 늘 사진찍으려는 사람들도 북적인다. 포트아일랜드 시오사이공원에도 BE KOBE가 있는데, 이 곳은 관광지가 아니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다. 하지만 저녁이 되면 불이 들어오기 때문에 정말 아름답다. 포트 아일랜드는 공항이 있고 섬이니까 산노미야에서 포트라이너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BE KOBE https://goo.gl/maps/noJNX5daGQGckv4R6 포트 아일랜드 갈 일은 대부분이 이케아 갈 때이다. 항상 차를 타고 이케아만 가니까 이렇게 예쁜 공원이 있는 지 몰랐다. 포트 아일랜드에 있는 BE KOBE 는 저녁 노을이 지는 딱 그 순간이 가장 예쁘다고 해서 시간 맞춰서 ..

코베 일상 2021.02.27

콜라보쌈과 무생채 만들기

남편이 보쌈이 먹고 싶다고 해서 만들려고 하는데 평소에는 된장 넣고 그렇게 만드는데 어디 인터넷 같은데서 콜라로 만드는 법을 본 기억이 나서 비슷하게 따라해봤다. 먼저 보쌈이랑 같이 먹으려고 무생채부터 만들었다. 무는 남지 않으려고 그냥 반개짜리 하나를 사와서 껍질은 깎고 깨끗하게 씻어서 적당한 두께로 썰었다. 여기에 소금한술, 설탕8술을 넣고 10분마다 뒤적이면서 30분 절인다. 무가 조금 작는 사이즈라 그런지 소금이랑 설탕을 좀 덜 넣어도 될 것 같다. 무가 물이 많이 생기는데 아주 꽉 짜준다. 그리고 여기에 양념을 하면 완성이다. 대충 인터넷 레시피를 참고해서 내가 가감해서 만들었는데 무생채 양념은 고추가루4스푼, 설탕1스푼,매실청이나 올리고당 1스푼(단맛에따라조절),멸치액젓1스푼(새우젓도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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