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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바로 비빔국수 만들기

갑자기 날씨가 더워져서 시원한 음식이 자꾸 먹고싶어진다. 비빔국수를 먹고 싶어서 집에서 해 먹으려고 했더니 소면이 없어서 대신에 소바를 삶아서 차갑게 해서 비빔국수처럼 만들어 먹었다. 원래 비빔국수는 인터넷 레시피 안보고도 대충 만들어 먹었었는데 맨날 맛이 미묘하게 달라서 한 번 인터넷 레시피 참고해서 양념장을 만들었다. 비빔국수 양념장 고추장 1스푼 간장 1스푼 설탕 1스푼 고추가루 반스푼 참기름 이 양념장 레시피는 김치를 넣을 수 있을 때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계란도 삶고 오이와 당근도 썰어서 준비했고, 김치도 다져 넣고 버무려줬다. 소바 면은 4분 정도 삶은 후 차갑게 헹궈서 준비했다. 맛있는 김치가 집에 없는 경우가 많아서, 김치 없을 땐 양념장에 식초를 추가해서 새콤하게 먹으면 좋다. 역시 ..

일본에서, 고추장 삼겹살 밥상

삼겹살 구워서 먹는 것도 너무 맛있지만, 가끔 고추장 삼겹살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집에 도라지도 있어서 같이 고추장에 버무려서 구워 먹었다. 다른 양념 하지 않고 고기와 도라지에 고추장으로 양념하고 굽기만 하면 되는데, 아무래도 양념장이 타지 않도록 불조절을 잘 해서 굽는 게 관건이다. 일본 된장으로 된장 찌개 맛 비슷하게 잘 끓여 먹는데 이날은 너무 짜게 돼서 실패 한 것 같다. 평소엔 아카미소 赤味噌만 사용하거나 아카미소와 시로미소 白味噌 섞어서 만드는데 귀찮아서 시로미소만 사용했더니 별로였다. 일본 슈퍼에서 상추 サンチュ 라고 판매하는 데 부드럽고 먹기 편하게 손질되어 있다. 나는 상추도 먹긴 하지만 조금 더 저렴한 써니 레터스 サニーレタス 를 잘 구매한다. 써니 레터스는 꽃상추랑 똑같은데 샐러드..

마루가메 우동

와 ... 정말 오랜만에 외식을 했다. 가게들이 다 문을 닫아서 선택권이 없었는데, 마루가메제면 丸亀製麺 은 오픈해 있어서 다녀왔다. 매일 집밥만 먹다가 오랜만에 남이 해준 밥을 먹으니 너무 좋았다. 가게들은 다 문을 닫고, 영업을 안하는데 생활을 어떻게 하실지 걱정이다. 마루가메제면 산노미야점도 영업은 하고 있었지만 입장할 때 손소독은 필수였고, 자리는 한칸을 띄우고 앉을 수 있게 되어있었다. 엄청 유명한 마루가메제면인데 난 가볼 기회가 없어서 처음으로 가봤다. 우동을 시키는 방식이 좀 특이해서 처음 가보는 사람은 당황할 것 같았다. 마루가메제면 주문은 일단 먹고싶은 우동을 말하고 나서 쟁반을 들고 먹고 싶은 튀김이나 주먹밥 등을 골라서 이동한 후 계산을 하는 방식인데, 나는 사람이 한명도 없을 때 가..

치라시즈시 만들기

오사카 살 때 먹었던 제일 맛있는 초밥은 텐마바시에 있는 가게. 후쿠오카나 고베에서는 그냥 회전 초밥 くら寿司 가서 먹었던 것 같다. 초밥 요즘 통 안먹다가, 코로나 때문에 초밥을 못 먹으니까 먹고 싶어져서 집에서 만들었다. 내가 진짜 초밥을 만들긴 어려우니까 좀 더 만들기 쉬운 치라시즈시 ちらし寿司 를 만들었다. 치라시즈시 ちらし寿司 는 밥 위에 회를 얹은 덮밥 형식의 초밥인데, 사실 한 번도 먹어본 적은 없고 사진으로만 예쁜 초밥으로 많이 봤었다. 나는 뭔가를 예쁘게 만드는 건 자신이 없지만, 직접 초밥을 만드는 것 보다는 밥 위에 회를 얹는 게 더 나을 거 같아서 만들어 보았다. 집에 스시노코 すしのこ 가 있었는데, 스시노코는 간단하게 초밥을 만들 수 있도록 해주는 가루이다. 식초 가루 같은 건데 ..

일본에서, 콩나물 국밥 만들기

오늘은 뭘 만들어 먹을까 고민하다가 어이없게도 집에 김가르 刻み海苔 가 있어서 콩나물 국밥을 만들었다. 콩나물 국밥 위에 올려먹어야지 했던건데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그리고 만들어 놓은 깍두기가 있으니 같이 먹어야겠다 싶었다. 일본에서는 거의 숙주나물 もやし 를 먹고 슈퍼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콩나물 大豆もやし 는 안파는 경우도 많다. 나는 슈퍼마켓에 가서 콩나물 없으면 숙주나물이라도 사야하나 하고 찾아봤더니 다행이도 콩나물이 있었다. 콩나물 국밥 만드는 법 1. 물에 멸치 いりこ 를 넣고 10분 정도 끓인다. 멸치는 다섯마리 정도, 물도 한그릇 나올 정도로 조금만 만들었다. 2. 씻은 콩나물을 넣고 5분간 끓인다. 3. 다진 마늘 刻みニンニク 와 소금으로 간을 하고 파와 청양고추를 넣어 한소쿰 더..

남은 잡채 해결하기, 김말이튀김과 잡채밥

잡채를 엄청 많이 만들어놓고, 쉬지 않을까 싶어 일단 냉장고에 보관하다가 잡채로 만들 수 있는 요리를 만들어 먹었다. 한 봉지 기준으로 잡채를 많이 하는데, 나는 당면 200 그램 밖에 만들지 않았는데도, 많은 양의 잡채를 만들어 버렸다. 잡채로 만들 수 있는 요리 중 하나인 김말이 튀김. 굉장히 간단하다. 한국의 김은 기본적으로 사각형이니까 그걸 사용해서 만든 레시피를 보니 김말이를 만들어서 잘라서 사용하던데, 나는 일본에서 김을 사다 보니 길이가 김말이 크기 정도여서 자르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었다. 양념이 되지 않은 김 焼きのり 가 집에 있어서 그거랑 만들다보니 김이 부족해서 급하게 가까운 야마다 전기 ヤマダ電機 갔더니 일본 맛김 味のり 밖에 없어서 그걸 사와서 그걸로도 만들었다. 김말이 만들기 !..

펭수 브이로그 보고, 참치 카나페.

집콕이 이어지는 요즘, 집밥이 지겹다 ㅜㅜ 펭수 브이로그 보다가 펭수가 참치 카나페를 만들길래 따라서 한번 만들어보기. 요즘은 펭수 보는 낙이 나의 유일한 즐거움이다. 고베는 지금 가게들이 거의 문을 닫고, 휴업을 많이 하다보니 사람이 많이 안돌아다니는데, 슈퍼만이 운영을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 카나페 위에 뭘 올릴까 생각하다가, 오이와 참치. 이건 펭수꺼 보고 만들기로 한거고, 크림치즈와 체다 치즈를 사왔다. 딸기잼과 방울 토마토는 집에 있었다. 아이비를 못사서, 비슷한 게 일본에 있으려나 하고 보다가 솔티 크래커가 있길래 사봤다. 맛은 거의 비슷하다. 카나페 재료를 사러 갔는데 수박을 팔길래 구입해서 화채도 같이 만들었다. 수박, 파인애플, 바나나를 넣고 사이다와 우유를 부어서 완성. 수박이나 과일 ..

오징어 볶음, 깍두기 만들기

일본에서 한국 사람들보다 더 매일 한국 요리를 먹고 있다 :) 집콕 모드인 요즘, 뭐 만들까 이것 저것 유투브도 보고 하다보니 도전하는 음식의 종류가 다양해지는 것 같다. 주말에 만들어 먹은 오징어 볶음과 깍두기. 오사카 갔을 때 사온 처음처럼이랑 맥주랑 해서 반주로 가볍게 쏘맥. 깍두기 담그는 거 때문에 처음으로 비비고 곰탕을 사봤다. 동키호테에서 300엔 정도에 2인분 만들 수 있는 비비고 곰탕을 팔고 있는데, 맛도 진하고 좋았다. 일본 슈퍼에서 생물 오징어를 팔아서 두팩을 사와서 만든 오징어 볶음. 백종원 레시피는 잘 참고 안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재료가 적게 들어가는 걸 찾다가 백종원 레시피로 만들었다. 오징어 두마리 기준이라, 대충 두팩을 사왔다. 400그램 안되는 정도. 1. 기름 두른 팬에 ..

김치요리하기! 김치찜, 김치찌개

일본 슈퍼에서 판매하는 김치는 김치가 아니라 기무치 キムチ. 한국에서 외국 음식을 한국인 입맛에 맞춰 팔 듯, 김치가 아닌 기무치는 내 입에는 못 먹을 정도로 달고, 가츠오부시 같은 걸 넣어서 맛이 이상하다. 일본에 살기 시작하고 몇 번 정도 사먹어도 맛이 없어서 지금은 슈퍼에서는 김치를 아예 구매 하지 않는다. 오사카에 한국 슈퍼 히로바 ひろば 가까운 곳에 살았어서 거기서 포기 김치를 사먹었었다. 한국 슈퍼에서도 일본 김치를 파는 경우가 있어서 포기 김치를 팔아도 한국 김치냐고 물어보고 사고는 하는데, 히로바에서 파는 포기 김치는 한국 맛이 난다. 김치찜은 포기 김치가 있어야 하기도 하고, 도전해본 적 없었는데 오사카 갔을 때 사온 김치가 너무 푹 익어서 한 번 만들어 보았다. 김치찜 만들기 1. 멸치..

한국, 향수병

정기적으로 오는 향수병 :) 한국에 가고 싶어도 지금은 세계의 길이 막혀 있으니, 참는 수 밖에는 없다. 외국에 살아도 가까워서 자주 갈 수 있다고 생각할 때와 달리 갈 계획이 없었음에도, 그냥 내가 마음 먹었을 때 한국에 못간다는 생각만으로도 답답하다. 몇달 전, 연말 연시에 다녀왔던 한국. 그 때를 기억하고 추억을 곱씹으며 참기. 고베 공항은 아직 국제 공항이 아니라, 국내선 밖에 이용할 수 없다. 한국에 가려면 오사카에 가야하는데 고베공항 터미널에 가면 오사카 공항에 가는 선박을 타는데 그러면 주차장을 계속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차를 타고 고베공항 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오사카 공항에 가는 길이 험난했다. 외국인에게는 공항이 너무 멀면 그것도 안좋은 점 같다. 후쿠오카에 살 때는 걸어서도 갈 수 ..

여행/한국 2020.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