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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시루 끓이기 첫 도전

친구네 집에 가서 미소시루를 먹어보고 맛있다고 하니 콘부와 가츠오부시를 선물로 주셨는데, 그걸로 미소시루 끓이기에 도전해보았다. 친구 어머니께서 알려주신 방법은 우선 다시마를 물에 넣고 불을 올리고 물이 끓기 직전까지 두었다가 물이 끓으려고 하면 다시마를 건져내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가츠오부시를 넣고 2,3분 끓이고 가츠오부시도 건져낸 후 먹고 싶은 야채와 미소를 넣어서 끓이는 것이다. 나는 양파와 당근, 파를 넣고 끓였다. 된장은 아카미소, 시로미소가 아닌 그냥 미소를 사용해야 한다고 하는데 내가 시로미소밖에 없어서 그걸 넣어서 끓였더니 친구네 집에서 먹은 것과는 좀 다른 맛이었다. 약간 실패했다. 된장찌개는 어떻게 끓여야 맛이 나는지 알 것 같은데 미소시루는 어렵다. 친구에게 물어보니 미소시루가 원..

깍두기 담그고 감자수제비랑 먹기

배추 김치가 다 떨어져 가길래 만들어 본 깍두기. 깍두기는 만드는 시간보다 재료를 사러 다니는데 더 오래걸린다. 집에 재료가 있을 때는 좋지만 그게 아니면 시장이며 슈퍼며 돌아디면서 필요한 걸 사야 한다. 저번에 만든 레시피 그대로 보고 만든건데 지난번보다 맛이 없었다. 무가 맛이 없는 무였던 것 같기도 하고, 고추가루 문제인 것 같기도 하다. 교무슈퍼에서 산 김치용 고추가루를 썼는데 이게 별로 맛이 없는 것 같다. 깍두기가 있으니까 감자 수제비를 만들어서 함께 먹었다. 냠냠. 샐러드 소스가 똑 떨어져서 플레인 요거트를 얹어 먹었는데 영 맛이 없었다. 과일을 먹으려고 산 포도도 너무 떫어서 실패. 그래도 전체적으로 이것 저것 먹으려는 노력을 하는 중이다. 일본에서 수제비는 수이통 すいとん 이라고 하는데 ..

일본 퇴사 후 할일 - 퇴사, 주민세납부, 국민연금변경

일본에서 회사를 다니다가 퇴사를 하고 해야할 일 중 내가 최근에 경험한 것들에 대해 포스팅하려고 한다. 일본에서 두번 퇴사를 해봤는데 첫번째 퇴사를 하고는 바로 전직을 했기 때문에 지금처럼 서류적인 걸로 내가 처리하는 일은 없었는데 최근에 이것 저것 알아보게 되면서 정리를 해본다. 먼저 퇴사 할 때마다 알아봤던 사항이 일본에서 퇴사하기 위한 절차이다. 검색을 해보면 항상 하는 말이 일본에서의 퇴사하는 방법은 법적으로는 2주 전에만 퇴사를 통보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퇴사를 하면 내가 챙기지 않아도 회사에서 알아서 챙겨주는 서류가 있다. 연금수첩과 퇴직증명서이다. 이는 매우 중요한 서류이므로 잘 챙겨야 한다. 만약 회사에 또 연락하기 껄그러운 상황이라면 위의 두 서류 외에 이직할 때 필요한 원천징수표를..

일본 복권 로또6 구매하기

일본 복권은 한국과는 다르게 당첨됐을 때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아주 큰 메리트가 있다. 그래서 일본으로 여행을 온 외국인들이 복권 구매를 많이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일본어로 복권은 타카라쿠지 宝くじ 라고 부르고, 슈퍼 근처나 번화가 혹은 역 근처에서 복권방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일본 복권 공식 홈페이지에서 보면 일본 복권의 종류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연금복권처럼 번호가 적혀져 있는 복권을 구매하는 것도 있고, 스크래치 복권도 있다. 빙고복권도 있고 복권 종류가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복권이라고 해서 생각하는 로또, 일본에도 로또가 있는데 두가지 종류가 있다. 로또6와 로또7. 로또 6는 숫자 6개를 적는 것이고 로또 7은 숫자7개를 적는것으로 당첨금에도 차이가 있다. 나는 매주까..

가지볶음 만들기

슈퍼에서 가지를 3개에 저렴하게 판매하길래 가지를 사와서 가지볶음을 만들었다. 가지 3개가 사이즈가 좀 작아서 양이 많지는 않았다. 딱 한끼 분량. 우선 가지를 깨끗하게 씻어서 먹기 좋게 자른 후에 소금 반스푼에 물을 넣고 숨을 죽여준다. 나는 오래 안하고 10분 정도 뒤에 물기를 뺐다. 인터넷 레시피 참고해서 만든 가지볶음 1. 후라이팬에 마늘 한스푼과 대파 볶아주다가 가지를 넣는다. 2. 진간장 3스푼, 설탕1스푼, 매실액 1스푼을 넣고 볶는다. 뭔가 엄청 맛있다기보다는 달짝지근하면서 짭짤한 맛이었다. 그래도 밥 반찬으로 맛있게 먹었다.

날씨 좋은 날, 고베 포트타워 하버랜드 구경

날씨 좋으면 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 이러면서 외출을 한다. 우리집에서 자전거 타고 20분 정도 달리면 보이는 고베 포트타워. 볼 때마다 짜릿해. 볼 때마다 이쁘다. 날이 정말 맑고, 지금 기온도 많이 풀려서 자전거를 탈 때 장갑도 끼지 않았다. 손이 가볍게 움직이는 느낌. 아마, 마스크를 벗으면 이런 느낌일 것 같았다. 얼른 시간이 지나서 마스크를 벗고 외출하고 싶다. 고베 하버랜드. 편의 시설도 잘 되어 있고 쇼핑하기도 좋지만 귀찮아서 자주 안오는데, 볼일을 보고 하버랜드를 돌아다녔다. 평일 낮이라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 안내를 보니 코로나의 영향으로 저녁 8시까지만 영업을 하는 듯 했다. 세일이라고 해서 들어가서 프랑프랑 구경. 귀엽고 아기자기한 게 너무 많아서 뽐뿌 오지만 구경만으로 만족. 무인양..

코베 일상 2021.01.25

오사카 한국치킨, 무니포차

오사카에 사는 한국인이 부러운 건 바로 치킨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많다는 것이다. 고베에서도 요새 치킨 가게들이 보이는 것 같은데 확실히 오사카에 비하면 훨씬 적고, 오사카의 한국 치킨이 본격적이다. 난바에 있는 무니포차. 원래 츠루하시에 가게가 있었고 난바에 있는 무니포차는 2호점이라고 한다. 위치는 2F, 2 Chome-4-17 Nishishinsaibashi, Chuo Ward, Osaka, 542-0086. 일본의 한국 치킨 가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UFO 치킨. 우리나라에서는 매운 음식과 치즈를 곁들여 먹는 음식이 많은데 그게 일본에 와서는 왜인지 후라이드 치킨에 치즈를 곁들여 먹는 음식이 되었다. 확실히 우리나라 음식이라고 하면 치즈를 곁들여 먹는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 무니포차는 분위기..

일본에서, 배추 된장국 끓이기

저녁에 슈퍼에서 배추 4분의 1포기를 22엔에 팔고 있었다. 싱싱하고 맛있어보이는 배추가 너무 저렴해서 안 살 수가 없었다. 맛있는 배추로 된장국을 끓여 먹었다. 일본은 재료들을 조금씩 팔아서 요리하는 입장에서 너무 좋다. 대용량의 재료는 손질도 힘들고 보관도 어렵다. 배추 4분의 1포기를 깨끗하게 씻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썰었다. 배추 된장국을 정말 한솥을 끓였다. 레시피는 그냥 내 마음대로. 구수한 배추된장국 끓이기 1. 멸치 6~7마리를 넣고 육수를 만들어 줬다. 10분 정도 끓이다가 배추를 넣었다. 원래같으면 이 때 멸치를 건졌을텐데 더 구수하라고 그냥 그대로 끓였다. 2. 아카미소 2스푼, 시로미소 2스푼을 넣고 잘 끓여주었다. 3. 20분 정도 푹 끓으면 멸치를 건져내고 파를 넣어서 끓인다. 4..

고베 일상 - 양파다듬기/산노미야/깍두기만들기

원래 나는 매일 슈퍼에 가서 조금씩 장을 보고 신선한 것들을 조금씩 사서 먹는 걸 선호했는데 슈퍼에 가서 조금씩 장보기란 여간 쉽지 않았다. 그래서 노선을 바꿔 가끔 슈퍼에 가서 저렴한 식재료를 미리 사두고 손질해두거나 저렴한 재료로 요리를 해먹거나 하고 있다. 최근 뉴스에서 보니 한국 물가가 장난이 아니라고 하던데 코로나로 다들 힘든 시기에 물가까지 올라 걱정이다. 일본 슈퍼에서는 작년 가을이었나? 기억이 애매한데 한참 야채 값이 오르더니 요새는 또 안정된 것 같다. 양파 한 망에 300엔 정도여서 큰 맘 먹고 양파를 한 망 구매했다. 망 안에 양파 한개는 물러 있어서 버려야 했는데, 일본에서도 상술은 있구나 싶었다. 눈물을 흘리며 양파를 열심히 다듬고 반은 사각크기로 반은 채썰기로 잘라서 지퍼백 두개..

코베 일상 2021.01.20

나의 멍청함은 어디에서 왔을까?

31년을 그렇게 살았는데, 요즘 들어 부쩍 스스로의 멍청함을 자각하고 있다. 나의 멍청함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흘러가는걸까?궁금하다. 내가 스스로를 멍청하다고 생각하는 건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나는 절약을 하려고 2리터짜리 물을 사서 마시는데 큰 물통을 들고 물을 마시면 내 입 크기보다 꼭 물을 더 많이 입 안에 가득 넣고는 뿜어버리고 만다. 혹은 옷에 물을 다 흘린다. 이런 일들이 어쩌다 가끔이 아니라 매일 있는데, 며칠전에는 이런 미친짓의 고리를 끊기 위해 "이제 무조건 물은 컵에 따라 마실거야!!!" 라며 늦은감이 있기는 하지만 도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컵으로 물을 따라 마시는데도 옷에 질질 물을 흘리고 마시는 나를 보게 되었다. 오... 나 자신이여. 물을 천천히 마실 ..

코베 일상 202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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