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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갈비 만들어먹기

한국에서 철판 닭갈비는 저렴하고 맛있어서 어렸을 때부터 자주 먹는 음식이었는데 일본에 와서는 사먹은 적이 없다. 닭가슴살 사와서 닭갈비를 만들어 먹었다. 백종원 레시피를 참고해서 만들었고 1인분만 닭가슴살 200그램 정도로 만들었다. 닭가슴살을 깨끗하게 손질하고 먹기 좋게 잘라 양념장에 버무린다. 양념장은 정말 대충 (양을 모르겠어서) 간장 고추장 고추가루 설탕 맛술 마늘을 한술씩 넣었다. 인터넷 레시피에서 재료들을 1:1 비율로 만들어야 한다고 해서 맞춰보았다. 후추와 참기름도 조금 넣어준다. 야채는 집에 있는 양배추 양파만 넣어서 기름을 두르고 먼저 볶다가 고기를 넣고 같이 볶았다. 비슷한 맛이 나는 것 같으면서도 역시 한국에서 유가네 닭갈비 같은데 사먹는 게 훨씬 맛있을 것 같다. 집에서는 닭도리탕..

일본 세븐일레븐 한식 도시락

보통 편의점에서는 새로운 메뉴 개발을 많이 하고 계속 같은 맛도 팔지만 새로운 메뉴들 판매에도 신경을 쓰는데 한국 음식이 유행하고 나서는 편의점에서 한국 음식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일본 편의점 중에서도 세븐일레븐은 항상 새로운 메뉴들 판매도 많이 하고 맛있는 도시락도 많은 느낌이다. 편의점 도시락을 자주 사먹지는 않지만 한국 음식이 먹고 싶어서 한번 구매해 보았다.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8종류 야채와 보리비빔밥, 육개장을 구매했다. 일본 편의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국 음식 메뉴들은 비빔밥, 양념치킨, 치즈 닭갈비, 육개장, 순두부찌개 같은 것들이다. 모두 편의점에서 데워 달라고 해서 구매하였다. 한국 음식 중에서도 인기가 좋은 순두부찌개나 육개장의 특징은 색깔 때문에 매워 보이지만 막상..

일본 자판기 천국

지금은 비대면으로 모든 게 가능하고 언텍트 시대라고 불리지만 10년 전 처음 일본에 여행을 갔을 때는 자판기들이 정말 신기했다. 고베 돌아다니면서 찍어본 일본의 자판기들. 길에서 발견한 커피 자판기인데 특이한 것이 커피캔 같은 걸 파는 게 아니라 커피 가루를 팔고 있는 커피 가루 자판기였다. 커피콩 가게에서 만든 자판기인 것 같다. 가격은 저렴하지는 않은데 아마 물만 넣어서 먹으면 되는 드립으로 해먹는 커피가루도 파는 것 같고 커피콩 자체도 파는 것 같다. 패키지도 예쁘고 지나가다가 볼 때마다 참 예쁜 자판기다. 골목 골목 흔하게 볼 수 있는 술 자판기. 편의점도 여기저기 많은데 굳이 왜 자판기에서 술을 파는 건지 모르겠지만 여기저기에 정말 많이 있다. 담배 자판기도 흔하게 보인다. 담배 종류도 다양하고..

산노미야 카레맛집, 스테미나 카레

일본 카레는 정말 맛있다. 인스턴트 카레루도 맛있고, 코코이치도 좋아한다. 오사카에서 유명한 카레집은 되게 맛없는 카레도 있긴 했다. 너무 달거나 니 맛도 내맛도 아닌 곳들. 산노미야에 있는 스테미나 카레 スタミナカレーの店センタープラザ 라고 맛있는 카레집이 있다. 여기는 여러모로 독특한 카레집이다. 구글 지도 위치는 Hyogo, Kobe, Chuo Ward, Sannomiyacho, 1 Chome−9−1 三宮センタープラザ B1F 먼저 가게 앞에 있는 티켓 판매기에서 먹고 싶은 카레를 선택해서 티켓을 산 다음에 가게로 들어간다. 혼자 밥 먹는 사람이 많은 가게다. 카레집은 보통 그런 느낌. 갈 때마다 항상 사람은 적지 않게 있는 것 같다. 이 곳의 특징은 계란이 무제한으로 제공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날계란..

마늘빵 만들어 먹기

일본에 빵집에서도 마늘 빵을 팔지만 그냥 한국 마늘빵이 먹고 싶은 기분이라 집에서 만들어 먹었다. 마늘빵 만드는 레시피를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거의 버터가 들어간다고 되어 있었다. 한번 사놓은 버터가 유통기한 지나서 버린 이후로 아깝다는 생각에 버터를 안사고 있어서 버터를 넣지 않고 마늘빵을 만들었다. 소스는 빵 2쪽을 기준으로 마요네즈 3 스푼, 설탕 2스푼을 넣고 일본 다진마늘이 맛이 살짝 약해서 마늘 1.5스푼으로 조금 많이 넣었다. 또 일본은 마요네즈가 좀 짭짤해서 따로 소금은 안넣었고, 집에 바질 가루가 있어서 모양 내려고 아주 조금만 넣었다. 짐 늘리는 게 세상에서 제일 싫어서 오븐을 살 생각도 없고 쓸 생각도 없었다. 이거는 일본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집 가스렌지에 붙어 있는 작은 오븐..

모토마치 맛집, 긴토키식당 金時食堂

일본 고베에 여행 왔을 때 현지 느낌이 많이 나는 식당 맛집을 찾는다면 모토마치의 긴토키 식당을 추천하고 싶다. 긴토키식당 金時食堂 는 모토마치 상점가 옆 작은 골목길에 위치하고 있다. 처음 이 곳을 알게된 것도 그냥 지나가다가 로컬 느낌이 물씬 나는 긴토키식당이 궁금해져서 검색해보니 현지인들의 맛집으로 유명하길래 가본 것이 계기였다. 구글주소는 1 Chome-7-2 Motomachidori, Chuo Ward, Kobe, Hyogo 650-0022 일본 런치메뉴로 정식 메뉴를 팔고 있고 가격대도 저렴한 편이다. 저녁에는 술도 팔고 있고 가게에 들어가면 아저씨 손님들이 정말 많은 곳이다. 고독한 미식가에 나올 법한 딱 그런 일본 식당. 그래서 식당에 딱 점심시간에 가거나 하면 자리가 없을 때가 많다. 로..

고베일상 - 주말 산노미야

날씨가 꾸리꾸리한 날. 나가자마자 바람에 머리카락이 엉망진창이 되는 날. 우리 동네는 바다 근처라 바람이 불면 장난이 아니다. 일본에서 우체국 갈 일이 정말 많은데, 큰 지역은 주말이나 밤 늦게도 운영을 하는 곳들이 있다. 산노미야도 주말에도 우체국을 열기 때문에 주말에 우체국 갈 일이 있으면 산노미야로 간다. 메르카리로 판매한 영어 책 부치러 우체국 갔는데 사람이 많았다. 여기는 항상 사람이 많은 듯. EMS 같은 거 급하게 부치려고 할 때 주말에도 운영을 해주니까 정말 좋다. JR 산노미야역. 산노미야는 JR, 한큐, 한신 전철 모두 탈 수 있다. 역 자체는 하카타역보다 작은 규모인데 하카타역은 신칸센역도 있으니까 조금 다른 느낌이다. 고베는 신고베역으로 가야 신칸센을 탈 수 있다. 좀 분산되어 있는..

코베 일상 2021.03.07

안개꽃 압화로 책갈피 만들기

꽃은 너무 예쁘지만 시들고 나면 마음이 아쉽다. 안개꽃다발이 너무 예뻐서 책에 끼워서 잔뜩 만들어 둔 압화. 압화를 잔뜩 만들었는데 어떻게 활용할지 생각해보면 액자에 걸어두는 것과 책갈피 정도 인 것 같다. 안개꽃은 압화도 너무 예쁜 모양이라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다. 모양이 조금 이상한 건 골라내고 책갈피로 만들 것들을 선택해서 두었다. 한국 다이소에서도 손코팅지를 팔고 일본에서도 手貼りラミネートフィルム 라고 다이소에 판매하고 있다. 물론 진짜 코팅지에 코팅을 하면 좋지만 코팅기가 집에 없는 경우가 많으니 손코팅지로 간단히 만들면 좋다. 사이즈가 여러개 판매 하고 있었는데 나는 책갈피 사이즈를 생각해서 대충 비슷한 걸로 사왔다. 저렴하고 장수도 넉넉해서 좋다. 책갈피는 하나만 있어도 되기 때문에 여러개는..

코베 일상 2021.03.06

청국장 집밥

입맛 없고 뭘 사 먹어도 별로 맛이 없다. 그냥 집밥이 최고다. 내가 먹고 싶은거랑 야채랑 건강하게 해 먹는 집밥이 최고인 것 같다. 맛있고 건강하고 절약도 된다. 간단하게 먹던 제대로 차려 먹던 이것 저것 같이 먹는 게 좋다. 가지 수가 많아야 기분이 편안해진다. 낫토랑 미소랑 섞어서 청국장 비슷하게 만들어 먹었다. 나는 된장찌개나 청국장에는 감자가 들어가는 게 제일 맛있다. 그 다음은 두부? 그래도 감자가 제일 맛있다. 포슬포슬 익은 감자랑 국물이랑 밥의 조화~ 돼지고기 퍽퍽한 살이랑 김치랑 볶아가지고 두부 김치를 만들어 먹었다. 밥 반찬으로 좋지만 밥이랑 안먹고 이거만 먹어도 좋다. 단 막걸리나 소주랑 같이 먹어야 한다 ㅋㅋ 원래 혼자 살 때는 내 마음대로 먹었는데 이제는 정말 뭐 하나를 먹어도 야..

고베일상 - 소소하게 짜증나는 것들과 기분 좋은 것들.

하로워크에 가야 하는데 비가 내렸다. 원래 자전거를 타고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걸어가야해서 40분이 걸렸다. 편도로 150엔 아끼려고 열심히 걸었더니 다리가 아파왔다. 장화를 신었는데도 발이 축축해져서 혹시 발에 물집 잡히는 거 아닌 지 걱정했더니 집에서 보니 멀쩡하다. 노선이 다르다보니 전철을 타도 20분 넘게 걸리는 거리라서 전철 타기가 아깝다. 사실은 짠순이라서 그렇다. 하필 하로워크 가야 하는 날에 비가 내렸다. 한국도 엄청 빠르게 변하지만 전혀 변하지 않을 것 같던 일본도 살다보니 '일본이 이런다고?' 놀랄 정도로 점점 변하는 게 느껴진다. 코로나가 시작되고 우버이츠 이용자가 엄청 많아지더니, 한류 붐을 타고 고베에도 한국 치킨을 파는 가게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 집 바로 앞에 배달 전..

코베 일상 202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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