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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반찬+한국 반찬 집밥

일본에서는 보통 반찬 개념이 없어서 메인 요리가 있으면 크게 반찬 종류를 신경쓰지 않고 식당에 가서도 메뉴를 시키면 그냥 메뉴만 나오는 경우도 많다. 한국은 김밥천국만 가도 밑반찬을 주니까 그게 익숙하다보니 집밥을 만들면 꼭 이것 저것 만들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메인 반찬으로 김치찜을 만들고 계란찜이랑 샐러드 같은 건 간단하게 만들어서 곁들였다. 메인 반찬은 다르게 하고 보통 계란 말이나 계란찜을 만들고 샐러드는 늘 곁들여서 먹는 것 같다. 반찬을 만들어 두고 먹기도 가끔 하는데 그럴 경우 꼭 다 먹지 못하고 남고는 해서 아깝게 느껴진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그때그때 만들어 먹는 방향으로 한다. 혹은 아예 많이 만들어서 소분해서 냉동해놓고 다음에 먹는 방법을 애용한다. 야채는 세일하는 거 위주로 ..

정스러운 사람이 그립다

정스러운 사람이 그립다. 내 입에 맛있는 게 들어가는 것보다 함께 먹는 사람이 맛있는 걸 먹고 웃는 걸 더 좋아했다. 그런데 살다보니 누군가에게 나눈 내 기쁨이 시샘으로 돌아오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나눈 내 슬픔이 부담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들이 쌓여갔다. 어쩌면 미숙했던 20대의 내 성격이 진짜 나였고, 지금은 나를 잃어버리는 대신 남들에게는 좀 더 나은 내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내 딴에 순수하게 좋은 마음으로 내 손에 들린 맛있는 음식을 반으로 쪼개 나눠주었을 때, 내 행동이 과하다고 오버하지 말라는 말을 들은 적이 몇 번 있었다. 물론 맛있게 먹어준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았지만 왜인지 그 몇 번의 기억이 나를 위축되게 만든다. 누군가는 싫어할지도 몰라라는 생각에 점점 나는 나대로 모두를 배려하다보니 ..

코베 일상 2021.04.05

삼겹살 부추전과 막걸리

갑자기 막걸리가 먹고 싶은 날이 있다. 부추가 집에 있어서 부추 총총 썰어서 얇은 삼겹살과 반죽을 얹어서 삼겹살 부추전을 만들었다. 간을 안하고 만들어서 간장, 식초, 깨, 고추가루로 만든 소스에 찍어 먹었다. 막걸리는 서울막걸리인데 밑에 작게 서울 장수막걸리라고 쓰여있다. 그런데 아사히인가 일본 회사에서 제조했다고 쓰여 있어서 아마 기업 제휴 같은 게 있었나보다. 간단하게 만들어서 낮술, 크. 좋다. 이건 옛날에 만들어 먹은 김치전 사진인데 괜히 같이 올린다. 김치전에 치즈 올려서 먹고, 흰색 음료는 막걸리가 아니라 두유다. 김치가 자극적인 맛이니까 두유랑 같이 김치전 먹으면 되게 잘 어울린다. 맛있다~

우주 슈퍼스타 우리언니

커피 마시러 나갈까 생각중이라고 말했더니 언니가 커피 마시라고 용돈을 줬다. 우리언니는 우주 최고의 슈퍼스타 멋진 사람이다. 우리언니는 로또에 당첨 될 것이다. 우리언니는 너무 예쁘다. 사실 언니한테 말해놓고 안나갈까 어쩔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언니한테 받은 용돈 들고 신나게 자전거 타고 10분 컷으로 휘날리며 메리켄파크에 달려 갔다. 지금 내부에 들어가는 사람 수를 제한하고 있기도 하지만 메리켄파크에 있는 스타벅스는 평일이건 주말이건 늘 줄을 서있다. 나도 살포시 줄을 섰다. 아이스 소이라떼 마셔야지. 신난다. 내 차례가 돼서 들어가서 손소독하고 사진 찍고 기다리다가 주문 완료. 스타벅스도 오랜만에 왔고 나와서 커피 마시는 것도 오랜만이다. 공원에 돗자리 깔고 쉬는 사람들이나 날씨가 좋아서 피크닉 하는 ..

코베 일상 2021.04.04

일본에서 백설기 떡만들기! *뜨거웠던 도전기*

미루고 미뤄왔던 떡만들기에 도전했던 내용을 드디어 포스팅 한다. 나는 떡순이라서 떡을 빵보다 좋아하고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떡볶이고 제일 맛있는 음식은 단호박 시루떡이다. 일본의 떡은 한국에서도 내가 안먹었던 인절미같은 느낌의 쭉~ 늘어나는 떡이라 늘 떡에 대한 갈망이 있었는데 뽐뿌가 와서 떡 만들기에 도전해보았다. 백설기 만들기 도전 1회차 한국의 쌀가루를 일본에서 사려면 上新粉 를 사면 된다. 실패할수도 있으니까 작은 사이즈의 쌀가루를 구매했다. 슈퍼에서도 팔고 어디서나 쉽게 구매 가능하다. 나는 백설기 만들기를 처참하게 실패했는데 이때는 정말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인터넷에 검색해서 백설기 레시피를 보고 만들었었다. 한 번 곱게 체에 거른 후 물을 넣고 반죽해서 다시 가루를 체에 걸러주는 작..

일본 벚꽃놀이 장소 추천, 오지동물원 王子動物園

효고현에서 벚꽃놀이 하기 좋은 장소로 꼽히는 오지동물원에 다녀왔다. 벚꽃이 가장 이쁜 지금 시기에 가기 좋은 곳이다. 한큐 오지공원역에서 내리면 되는데 역이 많이 낡았다. 역에서부터 오지 동물원은 굉장히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는데 벌써 사람들이 많은 걸 볼 수 있었다. 평일 낮이었는데 봄방학 바로 직전이었던 시기와 날씨가 너무 좋아서였던 것 같다. 오지동물원 가는 길. 역에서 5분도 안걸리는 가까운 거리이다. 날이 너무 좋아서 기분이 좋았다. 멀리서 보이는 관람차. 집에서 한 30분 정도 걸어서 갔는데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근처를 구경하고 다녔다. 동물원에 들어가기 전부터 벚꽃이 지금 제일 예쁜 시기라 여기 저기에서 벚꽃을 볼 수 있었다. 예쁘다. 사람들이 정말 많았는데 왼쪽에 보이는 큰 나무가..

여행/일본 2021.04.02

수지 컨실러사고 산노미야 돌아다니기

날씨가 엄청 흐리더니 오후 늦게는 비도 좀 내렸다. 비 내리기 전에 나갔다 와서 다행이다. 일본은 길가에도 벚꽃 나무가 많아서 벚꽃 명소에 가지 않아도 예쁜 벚꽃들을 볼 수 있다. 가끔은 은행나무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은행나무가 있으면 벌레가 없어져 좋다. 평소에 잘 안 걸어가는 길로 갔더니 니노미야 신사라는 신사를 발견했다. 작은 규모의 신사 같다. 조용한 느낌. 니노미야 상점가쪽은 가게가 오래된 느낌이고 사람들도 왕래가 적다. 예전에 한국요리 먹으러 한번 갔던 곳이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따란. 내가 산노미야에 간 이유. 수지가 쓰는 컨실러라고 미츠요시 컨실러라는 게 있길래 한참 알아보다가 판매하는 곳이 거의 없는데 산노미야의 히마와리라는 화장품 판매점에서 판매한다고 하길래 찾아갔다..

코베 일상 2021.04.02

일본 퇴사자, 국민연금 면제 신청 기각

퇴사를 하고 주민세는 납부하고 국민연금은 퇴사한 기간동안 납부하지 않도록 신청을 했었다. 당연히 처리될 줄로만 알고 지내고 있었는데 연금사무소에서 두통의 우편이 와서 보니 납부 면제 신청이 기각 却下 당했다는 내용이었다. 이럴수가... 거짓말... 연금은 나중에 돌아온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당장 목돈이 나가니 부담이 컸다. 일단은 확인을 해야 할 것 같아서 산노미야에 있는 연금 사무소에 찾아갔다. 내가 추측한 건 실업급여를 받으면서부터 그 기간이 기각된건가 하는 거였다. 두달 정도는 통과가 됐고 그 이후로는 기각됐기 때문에 그렇게 추측했었다. 직접 연금 사무소에서 문의하니 확인 후 돌아온 답변은 결혼이었다. 12월부터 혼인신고해서 결혼한 것으로 됐는데 남편의 소득이 있기 때문에 연금을 면제해줄 수 없다는..

집에서 지코바 만들기

치밥으로 유명한 지코바 치킨을 한번도 못먹어봐서 먹어보고 싶었다. 한참 인터넷에 지코바 존똑 레시피가 돌아다니길래 한번 도전해봤다. 우선 소스를 만든다. 인터넷에서 본 레시피는 다진마늘 6스푼, 고춧가루 3스푼, 설탕 6스푼, 간장 9스푼, 물엿9스푼, 케찹 6스푼, 후추 조금이었다. 내 마음대로 깨도 넣었다. 닭고기를 냄새 안나게 우유에 재워두거나 하라는데 나는 그냥 생략했다. 그리고 기름을 조금 두르고 중불로 구우라고 나와있는데 이게 애매해서... 여기서 내가 좀 실패했다. 안익을까봐 걱정이 돼서 너무 오래 익혔더니 고기들이 되게 딱딱해져버렸다ㅠㅠ 닭 한마리 기준이라고 생각해서 닭봉이랑 닭날개랑 닭가슴살을 사와서 만들었고 마늘은 많이 먹고 싶어서 2통 구웠다. 엄청난 마늘 비주얼. 구운 닭고기를 소스..

주말에 친구랑 집에서 놀기, 닌텐도 스위치!

주말에 친구랑 같이 집에서 놀았다. 신난다! 원래는 같이 벚꽃을 보고 싶었는데 비가 내려서 집에서 즐거운 시간~ 그 전에, 닌텐도 스위치를 샀다 ! 어딜 가도 품절이라 구매할 수 없었는데 남편 회사 아는 사람이 새 제품을 안쓴다고 판다고해서 링핏 세트로 4만엔에 구매했다. 원래 닌텐도 스위치만 사면 3만 2천엔 정도지만 링핏이 비싸서 새 제품이라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하고 구매했다. 이걸로 남편 생일 선물 퉁치기 ! 대 성 공 ^___^ 친구가 놀러와서 같이 배달 음식을 시켜 먹었다. 메뉴는 뭐 먹을지 한참 고민하다가 교자랑 짜장면, 짬뽕. 교자는 교자 가게에서 시켰고, 짜장면 짬뽕은 새로 생긴 한류 중국요리? 가게에서 주문했다. 짜장면은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 맛이 없다는 게 아니라 무슨 맛인지를 ..

코베 일상 202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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