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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량식품 구경 - 추억이 방울방울

우리나라에 불량 식품이라고 불리는 먹거리들을 일본에서는 다가시 駄菓子 라고 부른다. 내가 커서 못본 걸수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불량식품들은 박근혜 정부 때 4대 없애야 하는 것들로 정해져서 없어졌다고 알고 있는데 요즘 초등학생들이 먹는 지 모르겠다. 내가 어른이 되고 나서 쉽게 접할 수 있었던 건 세계과자전문점인데 그것도 점점 없어지는 것 같았다. 집 근처에서 다가시를 파는 곳이 팝업 스토어처럼 열렸길래 구경했다. 일본에서는 몇년 전에 잠깐 다가시가 붐이었다. 전문 가게들도 생기고 사람들도 사진 많이 찍고 그랬었다. 다가시가 맛있어서라기보다는 다들 불량식품이나 다가시를 보면 추억에 잠기는 것이다. 나도 일본 다가시를 구경하다보니 우리나라랑 비슷한 게 많아서 어릴 때 이런 거 먹었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시가현 여행 - 하치만보리/히코네성

2시간 정도 걸려서 도착한 하치만보리~ 귀여운 로프웨이 역이 있었다. 앙증맞다. 35도 정도였나? 날씨는 정말 맑고 좋았는데 조금만 움직여도 더웠다. 로프웨이 타는 사람들도 많아 보이던데 로프웨이 타 본 적도 많고, 별로 관심이 없어서 패스했다. 여긴 어디지 어디지 하면서 슬슬 걸어 보았다. 하치만보리는 무료 주차장이 있어서 자동차로 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연휴 기간이라 사람들이 많을까봐 걱정했는데 의외로 자리가 많이 있었다. 시가현의 이미지는 정말 시골이었다. 계속 논밭이 펼쳐져 있고 호수도 강도 많고 건물들도 적은 한적한 느낌. 먼저 타네야 たねや 에 갔다! 〒523-8558 滋賀県近江八幡市宮内町 日牟禮ヴィレッジ 시가의 유명한 디저트 가게로 츠부라모찌 つぶら餅 를 먹으러 갔다. 건물도..

여행/일본 2021.07.25

카페인과 술

요즘 일본 스타벅스에서 지역마다 다른 맛에 프라프치노를 선보이고 있다. 지모토 프라프치노 地元プラプチの 이름도 귀엽다. 내가 살고 있는 고베는 초콜릿이 들어간 프라프치노다. 엄청 달달하고 맛있다. 음료를 먹을 때 생크림을 빼고 먹어서 사진 속 프라프치노가 한입도 안 먹은 상태인데 양이 작아 보인다. 한국 스타벅스도 그렇지만 일본 스타벅스도 여러 가지 스타벅스 상품이나 새로운 메뉴들을 항상 보이는 것 같다. 사람들이 그래서 스타벅스를 항상 좋아하는 게 아닐까? 요즘 매일 같이 커피를 마시고 있기 때문에 절약을 위해서 편의점 커피를 마시지만 아주 가끔 스타벅스도 간다. 맛있다 헤헤 내가 살면서 에너지 드링크리 마시다니 ㅋㅋ 에너지 드링크 마실 일도 없었고 스스로 카페인에 약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마셔본 적이..

코베 일상 2021.07.24

일본 영주권 신청 준비 서류 - 취업비자의 경우

내 영주권은 아니지만 남편 영주권 신청을 도와주면서 정리해온 준비 서류들을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정보 공유 하고자 한다:) 인터넷에도 많은 정보들이 있고, 영주권 신청을 위해 필요한 서류들에 대한 자료들도 정말 많다. 그런데 나는 그걸 보고 생각한 게 정확히 어떤 서류를 어디에서 발급 받아야 하는지를 모르겠다는 거였다. 그리고 나같은 경우에는 서류들을 거의 내가 대리 발급했기 때문에 그게 되는 지까지 하나하나 다 체크를 하면서 서류들을 준비했다. 후... 내가 서류를 준비하면서 고생을 했기 때문에 취업 비자에서 영주권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내 블로그 글을 보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http://www.moj.go.jp/isa/applications/procedures/16-4.html 永住許可..

일본 영주권에 대하여 - 신청 조건

내 영주권은 아니지만 남편 영주권 신청을 도와주면서 알아본 일본 영주권 신청 자격과 취득의 장점 등에 대한 내 생각과 정보를 공유 하고자 한다:) 일본 영주권 취득의 장점 비자가 있다면 굳이 영주권을 따야 하나 싶을 수도 있다. 일본 영주권을 따면 뭐가 좋은지 생각하면 여러가지가 있다. 일단 영주권이라는 것은 재류 자격이 '영주자'가 되는 것을 말한다. 해외에서 거주하기 위해서는 그냥 여행같은 게 아니라 재류를 하는 자격 조건이 필요한데 보통 취업 비자를 가지고 있거나 일본인과 결혼을 했다면 배우자 비자를 가지고 있거나 할 것이다. 영주권자가 되면 비자의 갱신이 없어도 된다. 매번 비자 갱신 기간마다 갱신을 하는 수고와 비용이 절감되는 것이다. 또 취업비자를 가진 사람들이었다면 영주권자가 된다면 이제 취..

맛있는 것 먹기/별 일들/이야기들

집밥을 해먹는 날들이 많이 줄어들었는데 가끔씩은 만들어 먹기. 집에 햄들이랑 재료가 있길래 부대찌개를 끓였다. 항상 반찬으로 먹는 샐러드랑 낫토. 계란말이는 귀찮아서 슈퍼에서 사왔다. 그리고 후식은 수박. 근 몇년간 맛있는 수박을 먹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항상 밍숭맹숭한 맛. 그래도 수박을 보면 속는 셈 치고 또 사먹어 본다. 혹시라도 달까 하는 마음으로. 역시나 밍숭맹숭하다. 밤 12시 쯤에 누워 있다가 갑자기 화재 경보가 울려서 깜짝 놀랐다. 엄청 큰 소리로 근처에서 화재가 났으니 대피하라는 방송이 계속 흘러 나왔다. 뭔 일이지 싶었지만 우선은 무서운 마음에 밖으로 나갔는데 단지 내에 많은 사람들이 다들 베란다로 나와서 장관이었다(?) 모든 집에 화재 경보가 울린 모양이었다. 그런데 다행이도 불이..

코베 일상 2021.07.21

고베 모토마치 맛집 <치즈 가게 チーズ屋>

점심에 뭐 먹을 거 없나 하고 모토마치 상점가 근처를 그냥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치즈 가게 チーズ屋 라는 이름의 아주 귀여운 가게가 있길래 관심이 갔다. 이름이 그냥 치즈가게라니 너무 귀엽다. 문도 사진에서 보이는 앞쪽이 아니라 왼쪽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써 있었는데 그 것 조차 너무 귀엽게 느껴졌다. 런치 메뉴를 살펴 보니 괜찮을 것 같았다. 가게 내부는 자리가 많지 않은데 내가 애매한 시간에 가서 그런지 한자리 나서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천엔 조금 넘는 가격이지만 치즈를 다양하게 먹을 수 있고 샐러드, 스프, 빵이 포함되어 있어서 좋다. 아마 저녁에 술 마시는 손님들을 위해서인지 가게 내부에는 술병들이 놓여 있었다. 또 치즈 전문으로 파는 가게라서 그런가 TV에서 본 적있는 치즈를 녹여서 먹는 기..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책 뽐뿌 - 교보문고 해외배송

책이 읽고 싶다!!! 가끔씩 책을 시켜서 집에서 읽고 있었는데 지금 집에 있는 책을 모두 읽어 버리고 말았다. 더이상 읽을 책이 없어지자 또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책 뽐뿌가 왔다. 책 ! 책 ! 책 ! 책을 읽고 싶다~~~ 원래 한국에서는 항상 도서관에 가서 느낌이 오는 책을 골라 들고 책을 읽었었다. 그래서 오히려 그 때의 베스트 셀러가 뭔지 잘 모르곤 했다. 일본에서는 그냥 이렇게 온라인 사이트에서 보는 베스트 셀러들 위주로 읽고 싶은 걸 골라서 사다보니 베스트셀러 책들만 많이 읽게 되는 것 같다. 아, 우리들의 파리가 생각나요는 언니의 추천 책이었다. 완전한 행복은 작가 보고 산 책이고,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싶어는 가볍게 읽고 싶어서 샀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어른답게 말합니다, 소크라테스 익스프..

시금치 짜파게티 / 일본 매운 인스턴트 라멘

짜파게티 너무 맛있당 가끔 먹고 싶어진다. 집에 시금치가 있길래 기름에 살짝 볶아서 짜파게티랑 같이 먹었다. 씹히는 맛이 생기니까 더 좋았다. 시금치 자체도 특별히 맛이 쎄지 않아서 짜파게티와 잘 어울린다. 페양구 야키소바라는 일본에서 유명한 야키소바 컵라면이 있다.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매운 맛 인스턴트 라면이 있다고 해서 사먹었다. ペヤング 獄激辛 페양구 고쿠게키카라? 이렇게 읽는거 맞나. 엄청 맵다고 얘기를 들어서 한번 사먹어 봤다. 슈퍼같은데서는 안팔고 동키에서 팔아서 구매했다. 하도 파는데가 없어서 인터넷에 검색하면 판매 중지 됐는지에 대해 관련 검색어가 뜬다. 일본 인스턴트 라면이 매워봤자 얼마나 맵겠어 생각했는데 엄청 매웠다. 핵불닭볶음면 정도로 매운 것 같다. 근데 나는 불닭볶음면의 ..

고베 뚱카롱 카페 <마카 프레소> 오픈!

요즘 고베에도 한국 음식 가게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모토마치 상점가에 마카롱 가게가 생겨서 주말에 오픈한 거 알고 있었는데 피아노 학원 갔다가 잠시 들렸다. 가게 자체도 깔끔하고 예쁘다. 평일에 가서 그런지 손님은 많이 없었다. 가게 안에 들어가니 예쁜 마카롱들이 줄지어 있었다. 하나씩 다 먹어보고 싶다. 뚱카롱 귀여워~ 직원한테 물어보니 여기서 만드는 건 아니라고 한다. 음료도 마카롱이 올라가 있고 색이 예쁘고 귀여운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뚱카롱만 샀다. 하나에 380엔이라 저렴하지는 않지만 요즘 디저트들 가격이 다 그래서 놀랍지는 않았다. 친구에게 선물로 주려고 2개 내가 먹으려고 2개 구매해서 각각 박스에 넣었다. 보냉팩이 들어간 작은 봉투도 10엔에 구매했다. 카드나 전자 결제는 불가하고 현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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