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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마치 한국식당, 칸토 韓豆 순두부찌개

모토마치는 중화거리로 유명한 곳인데 중화거리가 딱 시작되는 곳에 칸토 韓豆 라는 한국 식당이 있다. 구글맵 위치는 아래와 같다. 1 Chome-1-1 Motomachidori, Chuo Ward, Kobe, Hyogo 650-0022 항상 점심 때 가면 사람도 많은 느낌이고 맛도 좋고 평도 좋은 식당이다. 저녁에도 있었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점심을 먹으러 가면 한쪽에 한국 전통차를 먹을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식혜가 있길래 기뻐서 얼른 따라 마셨다. 점심에 갔을 때 정식으로 순두부찌개를 먹었다. 반찬도 다양하게 나오고 맛있었다. 순두부찌개는 맵기도 선택 가능하고 종류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일본 손님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보이고 맛있고 좋았다. 점심 메뉴 치고는 가격이 엄청 싸지는 않다. 천엔은..

지구력이 부족한 사람이 이 지구를 사는 법

또다시 회사를 그만 두었을 때 나는 자책했다. 온갖 이유를 붙여 벌써 5번째 회사를 그만두면서 스스로를 사회부적응자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버틸 수 없는 자신을 자책하자 생각은 끝도 없이 우울해졌다. 사실 어렸을 때 부터 나는 그 무엇 하나 진득하게 해본 적 없는 지구력이 부족한 사람이었다. 어렸을 때를 떠올려보면 피아노 교실에 다녀도 몇 번 뚱땅 거리다 선생님 몰래 색연필로 동그라미를 쳤었다. 태권도 교실도 다리 찢기가 싫다며 태권도 봉고차가 집 앞에 오면 장롱 안에 숨어있고는 했다. 아르바이트를 해도 6개월을 못 버텼고, 직장 생활도 어찌 어찌 1년을 채우면 그만두고 마는 것이다. 지구력이 놀라울 정도로 부족해 지구에서 살기가 힘들다. 일론 머스크가 되어 우주로 떠나야 하는 지 몇 번을 고민했다. ..

코베 일상 2021.05.24

주말 집밥 메뉴 - 고기구워먹기/월남쌈 만들어 먹기

요즘 일본에서의 일상이란 출근을 해도 주말이 되어도 가게 문도 많이 닫고 쓸쓸한 느낌에 이른 장마까지 더해져 집콕만 하게 된다. 그나마 슈퍼라도 늘 열려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예전에 슈퍼도 일찍 닫고 그래서 정말 난감했었다. 코로나는 점점 심해지고 매일 대충 슈퍼 도시락 같은 거 먹다가 남편이랑 장보고 주말에는 고기를 구워먹었다. 깻잎이 무럭무럭 자라주어 기쁘다. 향긋하고 맛있는 깻잎. 게다가 무제한으로 제공되고 있다. 언제까지 먹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행복하다. 고기 먹을 때 깻잎과 함께 먹어야 제맛~ 여기에 청양고추까지 있으면 더할나위 없을 것 같다. 나는 돼지고기를 좋아하고 그 중에서도 삼겹살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 남편은 소고기를 좋아한다. 확실히 소고기를 먹으면 힘이 나는 느낌. 전..

지각한 날 - 일본 전철 운행 중지

평소 한신 전철을 타고 오사카로 출근을 하는데 갑자기 니시노미야에서 다 내리라는 안내를 들었다. 신호 고장으로 인해 전철이 멈췄다는 것이다. 당황스러웠다. 아직 오사카에 가지 못했는데 그럼 어떻게 하라는거지? 일본은 전철 사고가 많은 편이라 이런 경우 2가지 선택권이 있다. 1. 전철이 다시 움직일 때까지 기다린다. 2. 다른 교통 수단을 찾는다. 일본인들은 전철 사고도 잦고 전철 회사에서 지연증을 잘 발급해주기 때문에 기다렸다가 회사에 지연증을 내면 지각을 면제 처리를 해주는 방식이다. 다들 그냥 무념무상으로 기다리는데 정말 신기했다. 나는 지각이랑 별개로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모르는 기약없는 게 싫어서 기다리는 방식은 선택하지 않는다. 진짜 많은 사람이 그냥 서서 전철이 움직일 때 까지 기다린다...

코베 일상 2021.05.22

고베 원조 평양냉면, 존박이 방문한 가게

신나가타역에 볼 일이 있어서 주말에 갔는데 역앞에 꽃이 진짜 예쁘게 펴 있었다. 예전 회사 다닐 때 업무 때문에 한번 온 적 있었는데 신나가타역은 치안이 안좋다는 이미지가 강한데 역 자체는 깨끗하고 주변에 상가도 잘 되어 있다. 신나가타역 뿐 아니라 일본 지역 어디에 살아도 '거기는 치안이 안 좋지 않아?' 하는 곳들을 간혹 보는데 막상 가보면 또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물론 살아봐야 아는 거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정말 깔끔하다. 집에서 거리로는 그렇게 멀지 않은데 우리집은 한신이고 신나가타역은 한신이 없어서 가는데 40분이나 걸려 버렸다. 중간에 산노미야에서 갈아타야한다. 귀찮다~ 신나가타역 근처에는 한국요리나 베트남요리 같은 외국 요리 가게가 많다. 오사카에 츠루하시처럼 고베의 신나가타 지역이 제일 ..

*일본 체인점 소개* 사이제리야 サイゼリヤ

체인점은 거의 저렴한 가격으로 보편적인 맛을 내는 곳이 많다. 일본의 체인점인 사이제리야 サイゼリヤ 는 일본 전국에 1500개가 넘는 체인점이 있을 정도로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곳이다. 비싸다고만 생각했던 이탈리안 음식을 사이제리야가 저렴하게 판매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고 들었다. 체인점이 정말 많은데도 진짜 저렴하고 맛도 괜찮아서 늘 사람이 많다. 시간대에 따라서는 줄을 서는 경우도 많이 봤다. 홈페이지를 통해 보면 사이제리야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맛과 가격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가성비 좋은 맛집으로 본격적인 맛보다는 보편적으로 맛있는 맛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김밥천국의 이탈리안 음식을 파는 버전같은 느낌이다. 평일 점심시간대도 그렇지만 주말에 가면 가족단위 손님..

한국과 일본의 차가운 면요리 -비빔국수,소바

한국도 일본도 소면이 있는데 먹는 방법은 신기하게도 다르다. 일본에서 소면은 차가운 여름 음식으로 먹는다. 따뜻한 소면도 분명히 있지만 흔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우리나라는 잔치국수도 먹기 때문에 사계절 다 즐겨 먹는다. 요즘에 점점 더워져서 시원하게 비빔국수로 만들어 먹었다. 비빔국수를 만들때는 김치가 있는 버전과 김치가 없는 버전으로 나눠서 양념을 다르게 해서 먹는다. 이날은 김치가 있어서 김치 송송 썰어 넣고 만들어 먹었다. 김치가 있으면 식초를 넣지 않아도 된다. 김치, 고추장, 참기름, 설탕, 다시다를 넣고 비벼 먹으면 꿀 맛이다. 김이 있어서 김도 넣어주었다. 계란은 귀찮아서 잘 안삶는데 곁들여 먹어주면 최고다. 여름에 진짜 비빔국수처럼 시원하고 맛있는 요리가 없다. 일본의 여름 음식은 소면도 ..

장어덮밥 만들어먹기

한국도 일본도 장어를 좋아한다. 두 곳 모두 비싸다. 한국의 장어구이는 소금이나 양념장도 살짝 매콤하게해서 구워 먹고 쌈싸 먹고 하는 재미가 있다. 진짜 맛집에서 먹는 장어구이는 차원이 다르다. 일본은 일본식 소스로 먹고 초밥이나 덮밥으로 많이 막는다. 산초가루도 많이 뿌려 먹고 일본식 장어도 맛있다. 살이 두툼하고 부드러운 장어는 정말 맛있다. 초밥도 그렇지만 덮밥으로 먹으면 맛집이어도 아니어도 굉장히 비싸다. 일본 슈퍼에서 데우기만 하면 되는 장어를 한마리나 밤마리로 해서 판다. 맛도 괜찮고 맛집 아닌 가게에서 먹는 정도 퀄리티를 반 가격에 먹을 수 있다. 한국 장어는 반찬도 있고 한데 일본 장어 요리를 먹으면 아무래도 느끼하다보니 많이 먹기는 힘들다. 밥 위에 계란지단 올리고 장어 구이 슈퍼에서 산..

고베 모토마치 소바,츠케멘 맛집-자깅<鶏soba 座銀>

모토마치 상점가에 늘 줄 서 있는 가게가 있어서 궁금해서 가봤다. 닭고기가 들어간 가게인지 가게 이름에 닭고기소바 자깅 鶏soba 座銀 이라는 말이 들어 간다. 모토마치 상점가 중간 쯤에 있는데 구글 맵 위치는 아래와 같다. 3 Chome-10-1 Motomachidori, Chuo Ward, Kobe, Hyogo 650-0022 항상 줄을 서 있는데 미리 메뉴를 보고 들어가기 전에 자판기에서 티켓을 구매하고 들어가서 자리를 안내 받는 식이다. 기본적으로 닭고기 차슈가 올라가는 건 똑같은데 소바를 국물로 먹을 건지 국물에 찍어먹는 츠케멘으로 먹을 건지 고르면 된다. 나는 츠케 소바에다가 소고기 초밥 세트로 시켰다. 가격은 약 1200엔 정도 였던 것 같다. 가게 자체가 정말 깔끔하고 음식도 진짜 정성스럽..

깻잎 키워서 장이찌 만들기

날이 점점 따뜻해지면서 깻잎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정말 신기한 식물의 세계. 그냥 물만 열심히 주고 있는데 잘 자라준다. 고마워라. 그리고 어디서 왔는지... 자연발생한건지? 애벌레도 생겼다. 으으. 깻잎따다가 만져버렸다. 바깥에 정원이 있어서 정원으로 보내줬다. 깻잎이 꽤 자랐길래 따서 장아찌를 만들려고 따기 시작했는데 크기는 크지는 않지만 꽤 많은 양을 수확할 수 있었다. 그 동안 2,3번 정도 조금씩 따서 쌈으로 먹었음에도 이만큼이나 따서 신기했다. 아주 작은 사이즈이기는 하지만 장수로는 80장 정도였다. 벌레 먹은 잎들도 있어서 아주 깨끗하게 씻어주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가장 쉬워보이는 레시피로 깻잎 장아찌를 만들었다. 1. 물 200미리, 간장 200미리, 매실액 100미리, 설탕 2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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